유성구청 근처에 자리한 지트리(Gtree)는 공연 공간을 가진 아늑한 라이브 펍이다. 음악을 하는 선후배 사이인 한상언(44)씨와 조대환(39)씨가 의기투합해 지난해 가을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50평 규모의 실내엔 60석 정도의 좌석이 있고 한 쪽에는 음향장비가 또 다른 쪽에는 악기가 놓인 무대가 있다. 무대 위의 드럼, 전자피아노, 일렉트릭기타, 어쿠스틱기타, 윈드차임 같은 악기들과 음향장비들은 모두 한 대표가 10년간 운영했던 스튜디오에서 사용하던 것들이다.
스튜디오에서 녹음과 편곡작업을 주로 하던 한 대표는 지난해 우연한 기회에 버스킹 공연을 보고 공연을 하고 싶단 생각에 용기를 내어 버스킹 공연을 시작했다. 공연을 하는 동안 행복했고 카카오채팅을 통해 한 대표의 버스킹 공연에 합류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한 대표는 스튜디오 작업보다 노래하는 사람을 많이 만나며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고민했다. 공연장을 가진 펍 지트리(Gtree)를 오픈하게 된 배경이다.
금요일과 토요일 밤이면 공연을 원하는 다양한 연주팀들이 무대에 오른다. 지금까지 무대에 오른 팀들은 모두 20여 팀으로 직장인 밴드, 학교동아리, 일반 동호회 등 다양하다. 지트리(Gtree)의 무대에 음악 장르 구분은 없다. 굳이 장르를 따지자면 크로스오버라 부를 수 있고 퓨전 국악도 가능하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도 없고 뛰어난 연주 실력이 있어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음악에 대한 열정과 매너를 갖추고 연주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문은 활짝 열려있다.
정해진 테마로 기획음악회가 있는 날에는 가족들과 함께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대부분 공연은 오후 9시쯤 시작하고 팀별로 1시간 정도 연주한다. 평일에는 한 대표가 무대에 오를 때가 많고 라이브신청도 가능하다. 현재 6월말까지 주말 공연 스케줄은 다 짜인 상태이며 일정은 지트리(Gtree)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편안한 공간에서 가볍게 맥주 한 잔 하며 라이브로 즐기는 문화 공간, 지트리(Gtree)다.
위치 대전시 유성구 어은로 46
문의 042-863-1155
영업시간 오후 7시~오전 2시
이영임 리포터 accrayy@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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