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것에 관심을 갖고 관찰하고 탐색하며 끊임없이 상상하고 질문하는 상상가 뭉치, 나와 내 주변의 관계, 감정, 고민 등에 대해 세상과 이야기하고 질문하며 다양한 삶의 문제들을 풀어가는 해결사 소소가 어린이는 물론, 삶에 쉼표를 찍고 싶은 어른들을 만나러 온다. 지난 3월부터 현대어린이책미술관에서 개최되고 있는 ‘뭉치와 소소’전이다.
문하영 리포터 asrai21@hanmail.net
작가의 작업 방식, 생생하게 경험해 보는 기회
현대어린이책 미술관의 세 번째 기획전시 ‘뭉치와 소소’가 오는 7월 3일까지 개최된다. 그림책을 통해 어린이들이 자신을 이해하고, 스토리에 담긴 의미와 타인을 이해하는 방법을 다양하고 흥미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어린이들의 감정과 고민, 사건의 문제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생각하고 재치를 담아 이야기하며 그림으로 풀어내는 고경숙, 노인경 작가의 작품 120여점과 습작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두 작가의 대표작인 <위대한 뭉치>와 <책 청소부 소소>는 원화의 연출과 함께 이야기가 만들지는 과정의 스케치, 소품과 소형 더미북등을 전시 감상 동선에 함께 연출해 관람객에게 전시를 감상하는 재미를 더한다.
전시와 관련된 퀴즈 이벤트, 한 가지 색만으로 그림을 그려보기, 필름에 그림을 그리고 오려 붙이기, 더미를 재배치하여 이야기를 재구성하기, 점과 점을 이어 선을 만들어 보고 선과 선을 이으면서 회화의 요소인 점, 면, 선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미술관 연구실(MOKA Lab)을 꾸며 놓는 등 어린이들의 전시 관람이 좀 더 능동적이 될 수 있도록 배려한 다양한 장치들이 눈에 띈다. 더불어 두 작가의 그림책 및 작가에게 영감을 준 다른 그림책을 다양하게 전시하고 어린이들이 바로 그 자리에서 읽을 수 있도록 공간을 활용했다. 매일 11시, 2시에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해설이 진행된다.
전시와 연계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한편 이번 전시와 연계해 어린이 대상 교육 프로그램과 작가 워크숍이 마련되어 작품의 이해와 감상을 더욱 깊이 있게 도와줄 예정이다. 6월말까지 둘째 주, 넷째 주 주말에는 미취학 어린이를 위한 고경숙의 그림책 ‘나야 나’의 스토리텔링 촉감놀이 활동, 노인경의 ‘책 청소부 소소’의 이야기를 듣고 글자의 의미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4학년까지를 대상으로 한 상황극 놀이 활동 및 고경숙의 ‘100개의 화분’을 가지고 관찰력과 문제해결력을 키워보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아울러 지난 어린이날 이벤트로 개최되었던 오픈 스튜디오(현장 참여 무료 프로그램)를 6월 매주 금, 토, 일요일에 교육실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특별히 이번 전시는 성남시 문화예술교육주간과 맞물려 5월 17일부터 22일까지 초등학생 입장티켓 20%할인 및 관내 초 5~6학년 또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미술관 업무를 이해하고 실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지역의 미술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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