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자녀와의 바람직한 대화법

지역내일 2016-01-06

새해가 밝았고, 아이들은 겨울방학을 맞았습니다. 겨울방학은 새로운 학년으로의 진급을 앞두고 몸과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는 좋은 시기입니다.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우선 부모와 자녀 간에 소통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방학이 되면 대부분 각종 학원들을 다니면서 보냅니다. 아이가 진정으로 원해서 특정 공부나 운동, 취미를 하겠다면 부모가 적극 지지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부모의 성화에 떠밀려 여러 학원들을 다닌다면 아이는 진정한 자기 계발을 위한 시간과 에너지를 엉뚱한 곳에 허비하게 되고 내면에 불만이 쌓이게 되어 결국 불행을 초래하는 어리석은 일이 될 수 있습니다.
한편, 방학 때 게임에만 몰두하는 아이도 있는데, 이는 주로 집에 홀로 방치되는 아이인 경우이거나, 자신이 맞닥뜨린 현실을 회피하고 싶을 때 이런 증상이 생기기 쉽습니다. 즉, 정서적 위기에 처한 아이가 흔히 이러한 중독증에 쉽게 노출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가정에서 아이와의 소통은 언제나 필수적이고, 아이의 마음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을 그때그때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평소에 일상 속에서 정서적인 대화를 많이 나누어야 합니다. 정서적인 대화라 함은 아이의 마음 속 이야기, 즉 객관적인 사실보다는 그 사실을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는지, 또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며 현재 무엇이 힘들고, 앞으로 뭘 하고 싶어 하는지 등을 묻고 답하는 이해의 과정을 말합니다. 모든 아이들은 저마다의 특수성을 갖고 있기에 부모와 자녀 간에 이러한 노력이 부족하게 되면 자칫 자녀에게 맞지 않는 남의 길을 자녀에게 안내하고 있는 형국이 되어 뒤늦게 후회하게 마련입니다.
물론, 많이 내성적이고 소심한 아이는 자신의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기에 부모조차도 그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아이일지라도 결코 방치해둬서는 안 되고 관심과 사랑으로 아이의 마음의 문에 계속 노크를 해야 합니다. 그리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우선 아이의 현실적인 필요를 채워주고, 편하게 해줘야 합니다.
자녀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된 이러한 정서적인 대화를 통해서 불안이나 강박, 우울의 싹을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하게 대처할 수도 있게 됩니다. 한의학에서도 마음으로 환자를 다스리는 것을 최선으로 여겼고, 이후에 다른 치료법을 동원하게 되는 것입니다.



휴한의원 대전점 손성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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