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수시 합격생이 전하는 수시 합격 노하우

경인교대 교직적성잠재능력우수자 전형 초등교육과 권다빈 학생(금옥여자고등학교)

지역내일 2016-01-04

최근 대입의 키워드는 정시 축소, 수시 확대. 서울대가 정원의 75%를 수시 학생부합전형으로 선발하는가 하면 고려대가 2018년 입시부터 정시모집을 정원의 15%로 축소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수시전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 지역 고등학교 수시합격생들이 전해주는 지원 대학 및 전형 유형별 합격 노하우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2016학년도 수시 합격생이 전하는 수시 합격 노하우_ 경인교대 교직적성잠재능력우수자 전형 초등교육과 권다빈 학생(금옥여자고등학교)


  수행평가, 귀찮게 여기지 않고 경쟁력으로 만들었어요


  교사가 꿈인 학생들의 대부분이 스승의 영향을 받아 교사를 꿈꾸게 된다. 금옥여자고등학교(교장 김종화) 권다빈 학생도 초등학교 3학년 담임선생님의 영향으로 교사에 대한 꿈을 품었다. 이후 교육봉사와 교내 동아리 활동 모두 교사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다빈양만의 특별한 점이 있으니 많은 학생들이 귀찮게 여기는 수행평가로 변화된 점을 어필했고, 3년 내내 학교에 제일 일찍 도착해 맨 마지막에 하교하는 성실함으로 교사의 자질을 드러냈다. 아이들을 보듬어주고 학생들에게 가장 행복한 공간을 학교로 만들어주는 교사가 되고 싶다는 권다빈 학생의 합격 스토리를 들어봤다.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자소서 1번 학업에 기울인 노력, 수행평가로 어필


다빈양은 자기소개서 1,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경험에 대해 배우고 느낌 점을 수행평가에 참여한 것으로 어필했다.


스스로 배움을 얻고자 노력하는 것의 중요성을 2학년 1학기 수행평가였던 생생 작가 탐구 프로젝트를 통해 알게 됐다고 썼습니다. 이 활동은 국어 수행평가로 작가의 삶을 추적해가며 한 학기동안 탐구보고서를 작성하고 발표하는 내용으로 저는 이태준 작가를 선택했습니다.”


다빈양이 이태준 작가를 선정하게 된 건 물질만능주의에 젖은 신세대를 비판한 문제의식이 마음에 들어서였다. 막상 보고서를 작성하려고 하니 자신이 작가의 한쪽 면만 이해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작품을 온전히 이해하려면 작가와 작품의 배경을 알아야 하고 이를 위해 작가의 일생을 조사해볼 필요성이 느껴졌다. 다빈양은 이태준 작가를 탐구하기 위해 그의 생가인 수연산방도 방문해 봤다.


생가를 보고 나니 소박하지만 삶을 의미 있게 보낸 작가를 연상하게 됐고 다시 그의 작품을 읽고서야 처음 읽었을 때와는 달리 작품 속에서 인간적이고 정서적인 공동체 지향이라는 또 다른 주제의식을 발견하게 됐다. 공동체 의식을 중요시 했던 그가 이기적으로 변한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고 싶어 작품을 쓰게 됐다는 생각에 작품에 대한 공감이 두 배로 늘었다.


귀찮게 생각하고 대충 만들어 제출할 수도 있는 수행평가를 통해 학습 내용을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졌음을 자기소개서 1번에서 어필한 거죠. 수행평가에 대처하면서 배운 탐구 공부에 흥미가 생겨 전 교과에 적용하게 됐고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의 영상을 찾거나 관련 서적을 읽는 등 심화 공부가 절로 됐습니다.”


이후 궁금증이 많아진 다빈양은 궁금증을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고 이런 공부 방법은 3등급이던 국어가 1등급으로 오르는 성적 향상으로 나타났다.


   배려, 나눔, 협력 부분도 수행평가로 실천


다빈양은 자기소개서 3번에 기술해야 하는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도 수행평가에서 찾아냈다.


“‘모둠별 UCC제작 프로젝트라는 영어 교과 수행평가가 있었습니다. 4명이 팀을 이뤄 인종차별문제를 주제로 인형극 형식의 UCC를 만들었는데요. 대본 연습을 하던 중 한 친구가 머뭇거리는 것을 발견했죠.”


다빈양은 친구가 영어발음에 자신이 없어 머뭇거린다는 것을 알게 됐고 다른 사람도 처음 보는 단어발음은 틀리는 경우가 있으니 걱정 마라고 토닥여줬다. 이후 친구와 함께 대본 아래에 한글로 발음을 써놓고 읽기 연습을 하고 자음과 모음의 소릿값도 공부했다.


친구의 마음이 열리자 아무도 맡지 않으려 했던 인형극에 쓰일 등장인물을 그리는 일을 도맡아 해주어 수행평가에서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UCC 제작 수행평가에 참여하면서 진심으로 친구의 부족한 점을 이해하고 도와주면 마음이 열려 소극적이었던 모습에서 적극적으로 바뀐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사람마다 잘하는 것, 못하는 것이 다르다는 걸 이해하고 못하는 것을 잘 할 수 있게 이끄는 것이 교사의 자질이라는 것을 수행평가로 배웠습니다.”


꿈의 중요성을 주제로 한 ‘TED 강연영어 수행평가도 허투루 준비하지 않았다. 아이들에게 존경받는 교사가 돼 최고의 교사상을 받겠다는 내용을 소재로 부족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기 위해 TED 강연자들의 모습을 분석하고 대본을 통째로 암기해버렸다. 연습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불안정한 시선처리와 딱딱한 말투도 수정했다.


자칫 쉽게 생각하고 무시해버리거나 귀찮게만 여겨질 수 있는 수행평가로 스스로를 발전시켜나간 점이 다빈양이 경인교대 교직성적잠재능력우수자 전형 초등교육과에 합격한 비결이다.


  교사의 자질인 성실함, 제일 일찍 등교, 가장 늦은 하교로 보여줘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성실함을 대학에 어필할 필요가 있다. 다빈양은 고등학교에 입학하고부터 수능을 치르기 전까지 3년 내내 학교에 제일 일찍 등교해서 수업을 준비하고 야간자율학습시간이 끝나고도 제일 늦게 하교하는 일상으로 강조했다.


3년 내내 야간자율학습에 한 번도 빠지지 않은 비결은 바로 사교육을 전혀 받지 않고 오롯이 교과서를 읽고 문제를 풀고 부족한 부분은 방과후 수업으로 메웠기 때문이다.


금옥여고 야간자율학습실인 예지관우수 이용자 상도 받았어요. 3년 내내 자습실에서 열심히 공부한 결과 학년을 거듭할수록 내신 성적이 눈에 띄게 향상돼 성실함도 어필할 수 있었습니다.”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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