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38회 경기도학생과학경진대회 참가자를 만나다

“발명은 흥미로운 일! 자연과 사람을 위한 발명품 만들고 싶어”

지역내일 2016-05-20

5월 19일은 제 51회 발명의 날이다. 500여 년 전 세계최초의 측우기를 백성들에게 알린 날을 기념해 정해진 날이다. 세자였던 문종의 아이디어가 농업생산량을 최대로 끌어 올린 것처럼, 자신의 아이디어를 믿고 실천에 옮기며 여러 사람들에게 맑은 물과 공기를 전하고 싶다는 한 여학생을 만났다.
수줍게 웃는 단발머리 소녀 문지예(양지중·3) 학생, 자신의 발명품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만은 그 열의를 감추지 못했다.
초록이 무성하고 들꽃이 만발한 안산천을 산책하며 들은 문 양의 발명이야기 안에는 자연과 사람을 위한 풋풋한 마음이 담겨있었다.

문지예


세 번째 도전에서 드디어
문 양은 지난 9~10일, 수원에서 열린 38회 경기도학생과학경진대회에 안산을 대표해 참가해 당당히 우수상을 받았다.
중학교 1학년 때 첫 발명품이 교내발명대회에서 뽑혀 시 대회에 나간 것을 시작으로, 2학년 때는 5월에 열리는 대회를 위해 겨울방학부터 준비를 시작해 안산시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도 대회에 나가지 못한 것이 아쉬워 세 번째 도전. 그리고 올 해 드디어 경기도대회에 출전하게 된 것이다.
과학과 발명에 언제부터 관심을 갖게 된 것일까? 문 양의 꿈은 발명과 거리가 먼 법조인이다. 어릴 때부터 글쓰기와 책을 좋아했고, 잘하는 과목은 영어란다.
“중학교에 들어와 발명에 흥미가 생긴 거예요. 과학에 관련된 발명이지만, 그렇다고 제 꿈을 바꾸고 싶지 않아요. 잠시 고민도 했었지만 꿈과 흥미가 꼭 같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제 꿈이 새로운 발명에 아이디어를 주고 보완까지 해줄 수도 있어요.”

발명

내 발명품은 나 스스로 
문 양이 훨씬 더 긴장했다는 경기도 대회는 각 지역 교육지원청에서 예선을 통과한 250편의 발명품들이 모였다. 한 심사위원 앞에서 2분씩 모두 세 심사위원에게 자신의 발명품을 소개해야 하는 시간은 총 6분. 게다가 과학적 이론이 더 다져진 고등학생들 틈에서 문 양은위축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그런 상황에 더 당당해질 수 있었던 것은, 오랜 시간 스스로 고민하고 온전히 내가 해 냈다는 자신감이었다고 한다. 공기청정기에 전선을 연결하느라 고무장갑 낀 채,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했지만 냉정히 거절당했다고 한다. 그때는 정말 야속했지만, 막상 심사위원 앞에서 서니, 더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경험에서 찾아낸 지식을 막힘없이 전할 수 있었다고 한다
문 양의 엄마인 이경민 씨는 “우리 어른들은 아무래도 아이들보다는 사고(思考)가 닫혀있다고 생각해요. 혹시라도 부모의 간섭이 아이들의 열린 생각을 막을까 두려워 더 간섭을 하지 않았어요”라고 조용히 말했다. 


박향신 리포터 hyang3080@naver.com


Mini interview
 “제 발명품 소개합니다!”


*발명품의 주제는?
제 발명의 주제는 항상 친환경이다.  작년에는 물 여과기인 ‘뽀끔미’ 그리고 올 해는 포터블 공기청정기인 ‘상쾌미’. 휴대하기 편리하고 실내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작은 크기로, 정전기 필터를 이용하여 실내공기 속의 미세 먼지 등을 흡착하는 기능이 있다.


*어려움은 없었는지?
작동 시 발생되는 열이 내장된 배터리에 축적되는 것을 염려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터리를 설치한 청정기의 밑에 구멍을 뚫어, 내부에 축적된 열이 팬의 작동과 함께 자연스럽게 외부로 배출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절연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썼다.
 
*대회에서 느낀 점은?
심사위원들이 내 작품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나 또한 질문에 열심히 답하다 보니 연구한 보람이 느껴졌다. 또 참가한 친구들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다른 발명품에 대한 새로운 영감을 얻어 좋았다. 생각만 하고 실행에 옮기지 않은 아이디어를 다른 참가자가 비슷하게 만들어 온 것을 보며 안타깝기도 했다. 여기서 얻는 교훈은 ‘생각하면 실천하라!‘였다.


*앞으로의 꿈은?
일단 학생이니 학업에 충실 하는 것, 그리고 요즘 번지고 있는 가습기 사건처럼 환경문제가  정치적·사회적 문제가 될 때, 국제적 분쟁을 조정하는 전문가가 되고 싶다. 그리고 국제사법재판소의 판사가 되어서 환경 문제에 있어서 정의가 살아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