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길이 있다는 말을 하는데 정말 책을 읽고 ‘나는 누구인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깨달았습니다.” 3일 오후 구미시립중앙도서관에서 만난 우양이(48)씨의 말이다. 우씨는 요즘 구미시립중앙도서관을 포함, 구미 내 3곳의 도서관을 번갈아 이용하고 있다. 상모정수도서관에서는 강의를 듣고 구미시립중앙도서관에서는 독서토론회에 참여하는 식이다.
우씨는 책을 읽으면서 삶이 변화하는 것을 느끼면서 더욱 열심히 독서를 하게 됐다. 우씨는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왕따가 많고 아이들이 거친 말을 쓰고 과격한 행동을 한다”면서 “10대들에게 역사토론을 지도하는데 아이들과의 관계를 위해 책으로 ‘마음 열기’를 배웠고 나의 문제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마음을 치유했다”고 말했다.
나아가 우씨는 독서를 통해 사회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진로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됐다. 우씨는 “TV를 통해 한미 FTA를 접할 때는 나와는 상관없는 얘기라고 생각했는데 최근 올해의 책인 ‘모두 깜언’을 읽고 생각이 바뀌었다”면서 “사회 현안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책에서 다룬 다문화와 관련된 일을 해 봐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우씨는 “시와 도서관이 독서를 열심히 하도록 계기를 마련해 준다”면서 “지난 4월 ‘한책 하나구미 운동’ 10주년 북페스티벌에서 올해의 책 작가인 김중미 작가를 만나 얘기를 나누며 감동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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