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에 개관한 구미시립중앙도서관은 명실상부 구미의 중심 도서관이다. 장서가 29만권으로 구미에 있는 도서관 중 가장 많을 뿐 아니라 직제 상으로도 구미시립중앙도서관은 본관으로, 인동도서관, 상모정수도서관은 분관으로 운영된다.
이용자들은 하루 평균 1323명이며 대출권수는 하루 평균 885권이다.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길 위의 인문학’ ‘인문독서아카데미’ 등 인문학 프로그램, 명사 초청 강연회,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북스타트,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동화구연 강좌 등 다양하다. 어린이실에서는 ‘책 읽어주는 할머니’들이 정기적으로 어린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활동을 벌인다.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용자들은 1000여명에 이른다.
2일 오후 방문한 구미시립중앙도서관 로비에는 ‘한책 하나구미 운동’에 선정된 ‘올해의 책’들이 전시돼 있었다. 이와 함께 10년 동안 선정된 올해의 책 제목을 캘리그라피로 꾸민 작품들도 전시됐다. 시의 중심 도서관이 나서서 한책 하나구미 운동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모습이었다.
백승해 구미시립중앙도서관 관장은 “시민들이 릴레이로 올해의 책인 ‘모두 깜언’을 읽을 수 있도록 총 3000권의 책을 나눠 줬다”면서 “홈페이지에 감명 깊은 구절 등을 올리도록 하고 향후 이를 책으로 묶을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시립중앙도서관은 앞으로 보다 많은 시민들이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할 계획이다. 1인 1독서회 가입 운동, 엄마·아빠 책 읽어주는 강좌 개설, 지역 방송사와 연계해 명사들이 책 읽어주는 프로그램 방영, 전국 시낭송대회 개최 등이 그것이다.
백 관장은 “엄마들이 자녀들의 손을 잡고 오는 경우가 많은데 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책을 많이 빌리고 읽었으면 좋겠다”면서 “독서에 관심을 갖는 계기를 마련하는 도서관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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