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당선인 | 더불어민주당 조승래(대전 유성갑)
“교육균형이 국가균형발전의 핵심입니다”
방과후학교 전면시행 주역, 국정운영·지방행정 경험 고루 갖춰
20대 총선에서 대전 유성갑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당선인은 교육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조 당선인은 공교육 정상화에 일조한 ‘방과후학교’ 전면시행의 숨은 주역이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교육담당행정관으로 근무한 조 당선인은 자칫 시범사업에 그칠 뻔 했던 방과후학교를 대통령을 설득해 전면시행으로 확대시켜 냈다. 그는 당시 청와대 분위기를 “일개 비서관의 제안이 맨 위까지 전달되고 대통령도 토론에 직접 참여해 의사결정을 함께할 만큼 열린 문화였다”고 회고했다.
조 당선인은 2002년 대전 지역 국민참여운동본부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45년간 대전에서 살아 지역을 잘 아는데다 성실함을 갖춘 그에게 당(당시 열린우리당)은 2004년 총선에서 대전 지역 총선 기획실장을 맡겼다. 청와대 근무 뒤엔 안희정 현 충남지사를 도와 재선까지 안착시켰다. 캠프에선 정책실장을 지냈고 당선 뒤엔 비서실장으로 안 지사와 인연을 이어갔다.
그는 지방 출신임을 오히려 강점으로 여긴다. 뒤늦게(선거 60일 전) 뛰어들고도 높은 득표율(48.3%)로 당선된 비결을 묻자 “한 번도 대전을 떠나지 않았던 대전 사람”임을 첫째로 꼽았다. 청와대 시절에도 근무 기간의 절반을 대전에서 출퇴근할 정도였다. 여기에 ‘지역 출신도 실력만 갖추면 청와대에 발탁될 수 있구나’라는 롤 모델로 평가받으며 성공한 지역 인재로 인정받은 것도 커다란 보탬이었다. 유권자들은 국정 운영 경험, 지방 행정 경험을 두루 갖춘 그에게 기대와 함께 표를 던졌다.
20대 국회에서 조 당선인은 교육균형발전법을 만들고자 한다. 조 당선인은 “균형발전 중에서도 교육균형발전이 대한민국의 30년 후를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교육이 수도권에 치중되면서 수도권 비대화에 더 기여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며 “지방 대학 살리기를 중심으로 지역 교육이 균형발전해야 하고 그래야 지역 경제도 살아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당선인이 생각하는 정치는 지극히 ‘상식적인 행위’다. 기존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는 이유도 상식으로부터 멀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교육의 균형발전이 중요하듯 그에겐 지역 발전 과제도 눈앞의 민원 해결이 아닌 미래 성장 동력을 갖추는 일이 우선이다. 이를 위해 현재 국군 휴양소로 쓰이는 계룡 스파텔과 유성온천이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개발 프로젝트와 함께 지역개발을 가로막고 있는 진잠의 대전 교도소를 장기적으로 이전하는 프로젝트를 유성갑 지역 발전의 두 축으로 삼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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