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열리는 세종대왕 관련 국악 공연-14일 <세종음악기행>, 27~28일 <꿈꾸는 세종>

세종대왕의 음악적 발자취를 찾아나서는 음악여행 2개

지역내일 2016-05-13

세종대왕은 1397년 5월 15일에 태종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는데, 이를 따라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정하게 되었다. 그런데 겨레의 스승이자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은 또 한편으로는 음 높이의 기준을 정하는 율관을 제작하고, 악보의 일종인 정간보를 창제했으며, <여민락> 등을 작곡하는 등 조선 음악사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예술가이기도 하였다.
세종대왕 탄신일이 있는 5월에, 세종대왕에 대한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낸 공연 2개가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올라간다. 하나는 1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국악이야기콘서트 ‘세종음악기행’이고, 또 하나는 27일 무대에 오르는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의 ‘꿈꾸는 세종’이다. 두 공연 모두 세종대왕을 소재로 하며 기존의 국악 연주회와는 달리 영화나 연극적 기법을 활용해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하나는 세종 시대의 음악을 연주하고 하나는 지금 시대의 창작곡을 연주한다는 면에서 그 색채가 서로 달라 눈길을 끈다.
세종대왕의 음악창제 이야기와 역사 속 리더십을 음악과 함께 소개하는 국악이야기콘서트 ‘세종음악기행’에서는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유산에 등록된 ‘종묘제례악’과 세종대왕이 창제한 음악 ‘여민락’ 같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궁중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정간보로만 전해져 온 애절한 사랑노래 ‘만전춘’과 ‘이상곡’도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연주로 들어볼 수 있다. 전국 백성의 음악을 수집하고 기록하게 했던 <세종실록> 기록을 토대로 극의 한 장면을 구성하여 ‘강릉학산오독떼기보존회’의 모심기, 벼베기 노래 등 농요도 함께 선보인다. 또한 2014년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우리나라 음악계 최초로 복원, 편곡하여 초연한바 있던 곡, 조선 건국의 상서로운 기운을 노래하는 ‘발상’도 이번 공연에서 악기편성을 추가해 다시 연주할 예정이다. 기록으로만 남아있던 우리의 옛 음악을 이 시대의 연주로 들어보는 의미 있는 작업이다.
탤런트 김석훈의 해설과 더불어 서울시극단의 배우 주성환이 세종대왕으로 출연하고 노래, 연기, 무용, 영상 등 흥미로운 무대 연출을 더해 관객이 지루해하지 않고 우리 음악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은 2014년 초연한 <꿈꾸는 세종>을 세 번째로 5월 27일(금)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무대에 올린다. <꿈꾸는 세종>은 세종대왕이 음악사에 남긴 업적을 조명하며, 위대한 작곡가로서의 면모와 ‘세종대왕의 꿈’을 함께 담았다. 세종 26년, 초정리 행궁에서 사라진 123일 동안 세종대왕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하는 궁금증에서부터 출발하는 이번 공연은 음악에 해설이 가미된 영화와 연주를 조화시키는 새로운 형식을 선보이며 국악계에서 신선한 도전으로 호평 받은 작품이다.
전년도에 공연했던 대극장에서 M씨어터로 무대 규모를 축소하면서 국악기의 깊은 울림과 여운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퍼포먼스, 영상 등의 무대 완성도를 높여 관객들에게 더 큰 감동을 전달할 예정이다. 홍정의가 작곡한 ‘은가비’, JC Curve가 작곡한 ‘소리를 담은 돌’ 등을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이 지휘자 없이 연주 한다.(티켓: 1만원~3만원, 예매?문의: 세종문화티켓 02)399-1000)
                                                     
한미정 리포터 doribangsi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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