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도예 공방 ‘STUDIO,단’

신바람 난 두 여자, 손바람 난 이야기

지역내일 2016-05-13

성남시청 정문 맞은편 쪽으로 예쁜 찻집과 맛집, 아기자기한 숍들이 콕콕 박혀 있는 여수동 골목. 작년 11월 오픈해 이제 6개월에 접어든 ‘STUDIO,단’(이하 단)이 자리하고 있다. 같은 학교에서 도예를 전공한 박혜영, 김혜인 공방장이 손바람 내며 신바람 나게 운영하고 있는 도예 공방이다.
“한 명은 졸업하고 작품 활동을 했고요, 또 한 명은 교직 이수 후 가르치는 일을 했는데 둘이 함께 할 작업실 겸 어린이와 성인 취미반을 운영할 만한 공방이 있으면 좋겠다 하던 차에 생각이 현실이 되었어요.”
박 공방장이 먼저 입을 열자 김 공방장이 이어 받는다.
“단은 홑(單) 단자로 ‘오직’이란 뜻을 담고 있어요. ‘단’의 모든 그릇들은 저희 두 여자의 손을 거쳐서 완성되며 오직 ‘단’에서만 만들 수 있는 제품입니다. 제품생산, 주문제작 외에도 도예수업을 하는데 어린이 물레체험에서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한 심화 과정까지 개설되어 있어요.”

단

오랜 친구 사이답게 주거니 받거니 공방이야기를 술술 잘도 풀어 나간다. 수업은 매월 주제를 정하고 그것에 상응하는 도예품을 만드는데, 5월의 주제는 선물이란다. 기본적인 기법을 가르쳐주면서 주제 안에서 만들고 싶은 것을 함께 구상하고 수강생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별하다. 성인 수업뿐 아니라 어린이 일일수업에서도 아이들이 만든 것에 다육이를 담아 화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거나 아니면 초를 넣어 주거나 하며 작품에 생기를 불어 넣고 ‘만든 이’가 ‘만들어진 것’과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돕는다고.
취재를 마치고 나오는데 공방 입구에 놓여진 ‘무료 나눔 바구니’가 눈에 띈다.
“도자기는 산업 쓰레기로 분류되는데요, 살짝 흠이 있는 도자기를 이곳에 담아 두면 지나가시는 분들이 가져가세요. 산업 쓰레기가 아닌, 어딘가에서 세상에 하나뿐인 화분이나 특별한 연필꽂이로 잘 쓰이고 있을 거라 믿어요.”


위치 : 성남시 중원구 성남대로 997번길 51-16, B1
문의 : 031-723-8788


문하영 리포터 asrai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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