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 새벽을 여는 황태 해장 전문 음식점!
음식 값이 아깝지 않은 가치 있는 음식 추구 ‘황태眞곰국’
최상품 황태와 뜨끈하고 진한 국물의 조화, 고단백 저지방 건강식
황태는 명태보다 단백질 양이 2배 이상 늘어나 전체 성분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고단백 식품이다. 과거 먹거리가 풍족하지 않았던 시절, 고기반찬에 고깃국을 먹을 수 없을 때 우리 선조들은 황태를 이용해 영양을 보충하고 기운을 돋우기도 했다. 지난 4월 세종시 대평시장 초입에 문을 연 ‘황태眞곰국’, 먹을거리가 충분한 요즘에도 영양음식으로 손색이 없다는 이 집의 황태이야기를 들어봤다.
할머니가 보양식으로 끓이던 황태곰국
‘황태眞곰국’의 역사는 가난한 시대를 온양 정씨 30대 종부로 살아오신 정재승 대표의 할머니로부터 시작된다. 1년에 18번 제사를 지냈던 종갓집이었기에, 황태포는 먹을 것이 비교적 많았던 제삿날엔 인기가 없었다. 할머니는 이 황태를 다락에 보관했다가 모아서 식구들이 감기라도 걸릴라치면 정성껏 고아서 황태곰국을 만들어 주셨다. 영양학적인 지식이 없었던 과거, 선조들의 지혜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정 대표는 어린 시절 할머니가 만들어 주셨던 그 맛이 내내 그리워 황태곰국을 재현해 보자고 맘먹었다.
황태는 영양은 물론이고 해독작용도 한다. 정 대표의 할머니는 그래서 몸에 기운이 없을 때는 황태를 먹였지만 한약을 먹을 때는 먹이지 않았다고. 한 끼 식사로 영양을 챙겨야 하는 경우나, 혹은 요즘처럼 황사와 미세먼지로 오염된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황태는 여러모로 살펴봐도 꼭 먹어야할 좋은 먹거리이다.
영양을 생각하는 선택, 재료타협 없어
‘황태眞곰국’은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강원도 용대리 덕장에서 한겨울에 말린 황태만을 납품받아 사용한다. 최상품의 국내산 겨울 황태는 색이 노랗고 씹을 때 고소한 맛이 나, 기계로 건조해 싱거운 맛이 나는 수입황태와 대비된다. 간을 하는 새우젓조차 전남 신안에서 공급 받은 최상급의 육젓만을 고집한다. 정 대표는 이윤을 더 남기기 위해 재료를 타협하지 않는다는 사업 철칙을 갖고 있다. 황태를 볶을 때 사용하는 들기름도 100% 국내산 들깨만을 사용한다. 들기름은 들깨를 최대한 볶아서 짜면 영양은 줄어들고 고소한 맛은 최고조에 오른다. 정 대표는 고소한 맛이 좀 덜 하더라도 영양을 살리는, 덜 볶는 쪽을 선택했다. 최고의 재료로 최선의 영양과 맛을 고려한 결과들이다.
황태곰국은 특별한 첨가물 없이 황태와 들기름, 야채만으로 육수 맛을 내는데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끓여 먹는 황태국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 오랜 시간 끓이는 것이 특징이다. 완성된 황태곰국은 사골로 끓여낸 곰국처럼 뽀얗다. 땀을 뻘뻘 흘리며 먹는 사골 곰국이 뜨끈하지만 시원한 것처럼 황태곰국도 그렇다. 특히 간을 보호해준다는 메타오닌 등의 아미노산이 풍부해 과음 후 숙취 해소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6월말 대전 교촌동 2호점 오픈, 7월 천안 신세계백화점 푸드코트 입점 확정
해장국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은 24시간 영업을 기본으로 하는 가게들이 많다. 그도 그럴 것이 전날 먹은 속을 풀기 위해서 아침 일찍 먹기도 하지만 이른 저녁 술자리가 끝나고 전작의 취기를 깨기 위해 또다시 먹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감히 이런 틀을 깨고 ‘황태眞곰국’은 오전 5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만 장사를 한다. 저녁장사를 하지 않고 새벽장사를 위해 재료를 준비하고 육수를 내고 마무리한다. 그만큼 여기서 만들어지는 황태곰국에 자부심이 가득하다. 1인분 500g을 8000원에 판매하는 ‘황태진곰국’은 선물용으로 2.5kg(5인분) 2만5000원의 포장제품도 판매한다. 다음 달에는 대전 유성구 교촌동 제이파크 아파트 앞에 2호점을 오픈하고 7월에는 천안 신세계백화점 5층 푸드코트에 입점한다.
세종시의 새벽을 여는 ‘황태眞곰국’, 정재승 대표는 먹고 나서 돈이 아깝다고 생각되지 않는 가치 있는 음식점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평 재래시장 공영주차장은 무료로 개방해 언제나 주차가 가능하다.
문의 044-866-7090(황태眞곰국), 매주 일요일과 국경일 휴무
박수경 리포터 supark2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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