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고학년, 사춘기일까?

사춘기가 궁금한 부모들이 읽어보면 좋은 책

지역내일 2016-05-09

초등 5학년 아들을 둔 오연희씨(43세·강남구 역삼동)는 요즘 아들의 모습이 낯설다.
예전에는 가족여행을 앞두고 설레면서 손꼽아 기다리더니 요즘은 당일 나들이조차 ‘노잼’이라며 집에 혼자 있겠다고 한다.
또 가방에 넣어두고 전원도 잘 안 켜던 핸드폰이었지만 얼마 전 핸드폰에 비밀번호를 설정해 두었길래 깜짝 놀랐다.
말수도 점차 주는 것 같고, 엄마 아빠 말에 “왜?”라는 꼬리를 붙이는 일도 잦아졌다. 아직 먼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내 아이가 벌써 사춘기인걸까?
요즘은 아이들 성장이 빨라져서 초등 고학년에 들어서면서 사춘기 증상이 조금씩 보인다고 하소연하는 엄마들이 많다.
슬슬 다가오는 자녀의 사춘기를 대비하고 싶은 부모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을 소개한다.
박혜준 리포터 jennap@naver.com


아이는 사춘기 엄마는 성장기
(사춘기 내 아이와 마음이 통하는 비폭력대화)
이윤정/한겨레에듀
사춘기 아이와의 갈등과 혼란스러움을 비폭력대화를 실천하며 극복해 가는 생생한 사례들이 담긴 책이다. 비폭력대화의 기본 모델인 관찰/느낌/욕구/부탁을 실제 상황을 바탕으로 문제를 제시하고, 그에 대한 아이들의 대답을 참고할 수 있다.
사춘기 자녀로 인해 힘겨워하는 엄마와 사춘기를 심하게 겪는 아들이 실제 상황을 바탕으로 함께 썼기 때문에 부모와 자녀 모두 공감할 수 있으며, 저자가 직접 부모교육을 배우고 가르치는 과정에서 다른 부모들과 만나 대화하면서 수집한 사례가 풍부하게 실려 있는 책이다.


중학생, 기적을 부르는 나이
(30년 현장 교사가 전하는, 부모가 알아야 할 중학생의 모든 것)
박미자/들녘
중학생들이 쓰는 ‘중학생들의 언어’를 어른들이 어떻게 해석해야 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명쾌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또한 부모가 늘 궁금해 하는 ‘아이의 학교생활’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낸 점도 이 책의 큰 장점이다. 막연한 이론 위주의 자녀 교육에 답답함을 느끼고 있던 부모, 자녀 교육 이론을 어떻게 현실에 적용하면 좋을지 고민하고 있던 부모라면, 이 책을 통해 아이의 말에 어떻게 답해야 할지, 그리고 아이의 행동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명쾌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청소년 감정코칭
(교사와 부모들을 위한 사랑의 기술)
조벽, 최성애/해냄
청소년들의 인성을 회복하고 꿈을 되살리기 위해 교사와 부모들이 꼭 알아야 할 감정코칭의 노하우를 제시한 책이다. 감정코칭은 ‘아이의 마음은 공감하지만 행동에는 분명한 한계를 주어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관계의 기술을 말한다. 왜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 감정코칭이 필요한가? 뇌, 신체 발달로 불안정한 청소년기에 감정코칭을 받은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스트레스를 낮추며, 긍정적인 방향의 문제 해결력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10대들의 사생활
(부모가 놓치고 있는 사춘기 자녀의 비밀)
데이비드 월시/시공사
밝고 건강하게 자라난 아이들이 왜 사춘기에만 들어서면 반항적인 아이로 변하는 걸까? 바로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들이 가지게 되는 두 가지 의문 ‘왜 10대들은 그렇게 행동하는지’와 ‘그렇다면 부모들이 10대들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해 답을 제시한 책이다. 가장 다루기 난해하다는 10대들을 ‘뇌 과학’이라는 신선한 도구로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 또한 책에는 수많은 사례들이 담겨있어서 10대에게 흔히 일어나는 문제가 무엇인지, 그러한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가는 것이 효과적인지를 재미있고 쉽게 배울 수 있다.


내 아이가 힘겨운 부모들에게
(오은영의 사춘기 터널 통과법-부모편)
오은영/녹색지팡이
내 아이의 마음과 행동을 이해하고 싶고, 다가가고 싶고, 더 사랑해 주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어쩔 줄 몰라 하는 이 시대 모든 사춘기 아이의 부모들을 위한 책이다. 청소년의 뇌 구조 같은 어렵고 딱딱한 전문 지식이 아니라, 지금 바로 옆에서 상황을 보고 이야기하듯 편안하고 쉽게 풀어놓았다.
아이를 이해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나를 이해하게 됨으로써 진정으로 아이와 소통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오은영의 사춘기 터널 통과법>은 부모편, 아이편 세트로 구성되었으며 자녀와 함께 읽어도 좋은 책이다.


내 아이 열 살부터 다시 시작하는 엄마노릇
(초등 4학년, 사춘기 아이가 두렵고 불안한 부모들에게)
도이 다카노리/예문
사춘기 아이들과 37년 동안 생활해오면서 그들을 치유해온 ‘마음 엄마’ 저자의 진심 어린 노하우를 담은 책이다. 마냥 아기처럼 보이던 아이가 어느 날부터 방문을 쾅 닫고 들어가 버리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화를 내고 다그치기 시작한다면 사춘기는 아이와의 전쟁 시기가 되고 말 것이다. 그러나 방법을 알면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인간으로서 성장해가는 시기가 될 수 있다. 아이가 보내는 신호를 알아차리는 법, 아이의 마음을 여는 엄마의 말 습관, 아이와의 관계에 지쳐갈 때 엄마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 등을 생생한 사례와 구체적인 지침을 통해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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