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가락으로 꼭 누르고 있어야 입에 들어간다.”
노릇하게 잘 익은 고기 한 점 쟁취하려는 노력에 웃음이 나는 말이다. 가족과 함께 고기를 실컷 먹으려 외식하러 갔다가, 다이어트 핑계를 대고 야채만 배불리 먹고 왔다는 한 주부의 소심한 고백 또한 충분히 공감한다. 우리네 서민들이 맛있는 고기를 실컷 먹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리포터는 주머니사정 걱정 없이 정말 맛있는 고기 맘껏 먹을 수 있는 곳이 선부동에 있다는 소문을 듣고 ‘153통돼지 무한리필’을 찾았다.
이른 점심시간, 일터에서 바쁜 오전을 보낸 가장과 주부들, 그리고 유니폼을 똑같이 입은 회사동료들이 함께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일등급 고기와 야채는 맘껏 먹을 수 있고, 다양한 메뉴를 고를 수 있는 자유로움이 넓은 매장을 꽉 채우고 있었다.
좋은 고기, 이렇게 주고 남아요?
‘153통돼지 무한리필’의 박현정 대표가 처음 꺼낸 말은 ‘좋은 고기’였다.
박 대표는 국내산 일등급 암퇘지만을 고집한다. 최고급 돼지를 통으로 들여와 매장에서 작업해 좋은 고기를 부담 없는 가격에 맘껏 먹을 수 있게 하려는 고집. 오겹살을 주인공하는 것도 역시 박 대표의 고집 때문이다.
“이곳에 들어오는 암퇘지는 모두 80kg 정도이다. 그래야 냄새도 없고, 구운 후 노릇한 고기를 먹을 수 있다. 무게가 지나치면 지방의 두께가 굵어져 오겹살을 얻기가 어렵다.“
어느 곳이나 맛은 정(情)에서 그리고 정성에서 나오지 않을까? 이곳의 메뉴는 하루정도 숙성시킨 일등급 다양한 생고기 그리고 양푼김치찌게. 게다가 양념에 듬뿍 재운 파 불고기까지 정말 풍성하다. 여기에 계절에 맞는 양송이버섯·고구마 등이 함께 곁들여 넓은 철판이 꽉 찬다.
박 대표는 “이곳은 하루 종일 일하고 회식하러 오는 회사직원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며 “넉넉하게 드신 고객들이 다시 찾아주고, 지인이나 다른 부서에 꼭 가보길 권 할 때 참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고객들도 퍼주는 박 대표가 걱정인지 계산하며 자주 해주는 말이 있다고 한다.
“맛있게 잘 먹고 갑니다. 그런데 이렇게 주고 남아요?”
다양한 메뉴, 한결같은 맛
많이 먹고도 다이어트에서 자유로운 이유는 두툼한 돌 판! 박 대표는 여러 번 구어 먹어도 늘 개운한 고기를 먹을 수 있는 비결을 설명했다.
“기울어진 돌 판에 구우면 기름이 아래로 흐르고 또 돌이 기름기를 흡수해 적당한 온도로 노릇하게 굽기 좋다. ‘회락’이라는 도구를 이용해 불판을 깨끗하게 밀면 개운하기 때문에 불판을 갈지 않고도 맛있게 고기를 먹을 수 있다.”
요즘은 물오른 주꾸미 정식도 인기가 좋다. 마침 점심식사를 하는 주부들이 주꾸미정식과 함께 나온 시원한 된장국물에 푹 빠졌다. “국물이 시원하다”며 서로 퍼주고 후룩 후룩 마셨다. 리포터는 좀 특별한 음식을 맛보았다. 바로 족탕! 마침 딸을 낳은 조카를 위한 음식을 찾던 중이었기 때문이다. 겨자 소스에 찍어 먹는 쫀득한 족발과 개운한 국물이 입맛을 자로 잡았다. 상큼한 양배추와 무초절임 그리고 생강과 마늘이 적당히 들어간 깍두기를 국밥에 올려 먹었다. 김치와 밑반찬에서 주방의 안주인의 손맛이 느껴졌다. 처음 식당을 열 때부터 손발을 맞춘 직원들 덕에 한결같은 음식을 대접할 수 있다는 박 대표의 자랑을 증명하는 맛이었다.
맛있게 먹을 무~한 자유
돼지고기의 별명중 하나가 ‘피로 해소제’이다. 탄수화물을 에너지로 바꾸어 준다는 비타민 B1 이 소고기의 10배나 많아 붙여진 별명이다. 더구나 혈관 속에 있는 중금속을 녹여 몸 밖으로 배출해 주니 요즘처럼 미세먼지로 걱정일 때 꼭 먹어야 하는 음식인 것이다. 여기에 불포화지방산 비율이 높아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켜 혈관을 깨끗하게 하는 효과까지.
상차림 비용 없이 건강에 좋은 일등급 생고기와 야채를 푸짐하게 차려주는 153 통돼지 무한리필, 이곳에서는 젓가락으로 고기를 누르지 않아도 되고, 수시로 올라가는 계산서 걱정 없다. 맛있게 먹을 무~한 자유를 누려볼 작정만 하면 되는 곳. 여기서만은 불경기도 가계부도 걱정이 없어 좋지 않은가!
위치 : 단원구 선부동 1070-15
문의 : 031-413-8872
박향신 리포터 hyang30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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