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재능을 발굴하고 키워내는 예체능교육은 그동안 대부분 가정 단위로 학부모의 몫이었다. 이에 따른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부천시에서는 특성화된 교육정책을 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예술을 비롯해 스포츠와 만화교실까지 활용하면 좋을 시내 예체능과 진로관련 프로그램들을 알아보았다.
< 예산투자로 학부모 가계부담 줄이는 예체능 공교육 프로젝트
교육부와 통계청이 지난 2월 발표한 ‘2015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 1인당 예체능 월평균 사교육비는 5만 3000원으로 2014년(5만원)보다 5.4%(3000원) 증가했다.
예체능 월평균 사교육비는 2007년(4만3000원) 조사 시작 이후 2012년을 제외하고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에 시는 예체능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높은 관심과 가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부천 아트밸리 사업, 수영교실 등 예체능 지원 사업을 추진해 왔다.
올해는 학생들의 꿈과 끼를 찾아내고 지원하는 ‘부천시 예체능 공교육 프로젝트’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축구교실>과 <만화교실>을 새롭게 선보인다.
< 축구교실-초등학교 4학년 대상
올해부터 시내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은 정규 교과과정에서 ‘축구교실’에 참여하게 된다. 축구교실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축구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이끌고 학업 스트레스 해소 및 체력향상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3월 새 학기를 맞아 본격적으로 시행된 ‘축구교실’은 시내 55개 초등학교 4학년 학생 62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또 교과 편성 일정에 맞추어 1학기에는 27개 학교에서 축구교실이 운영된다.
이를 위해 공개 채용된 강사 12명은 각 학교에 배정돼 축구에 대한 기본기를 가르치고 있다. 또 부천FC 선수들은 지역사회 공헌활동 차원으로 수업에 같이 참여해 어린이들에게 실전 축구의 묘미를 전수할 계획이다.
< 창의성을 위한 만화교실-초등학교 6학년 대상
초등학교 6학년 학생 대상 ‘만화교실’도 새롭게 운영한다. 만화교실은 ‘만화’란 재미있는 소재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자유로운 사고와 상상력을 키워주어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함과 동시에 만화작가 강사풀 구성, 강사교육, 만화자격증 부여 등을 통해 만화예술 강사의 사회적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올해 만화교실은 25개 초등학교 6학년 학생 3천여 명이 참여하며, 내년부터는 전체 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여름방학 전·후 미술시간 등 정규 교과수업 과정에 편성·운영할 계획이다.
만화교실에서는 ▲만화의 이해 ▲나의 장래희망‘캐리커처’로 그리기(만화졸업앨범 제작) ▲우리 반 이야기 제작(학급이야기를 만화로 제작하여 졸업앨범에 수록) 등 만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창의력을 기르는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있다.
< 수영교실-초등학교 3학년 정규교과수업과정 편성
‘복사골 꿈나무 수영교실’이 올해 62개교 초등학교 3학년 학생 7319명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지난 세월호 참사 등을 겪으면서 생존수영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시는 지난해부터 수영교실을 초등학교 3학년 정규 교과수업 과정에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 수업은 학급당 주 2회 2개월간 총 16시간 진행된다. 강습은 물 적응부터 발차기, 자유형까지 수준별로 나눠 진행한다. 구명조끼 입는 법 등 수상 안전교육도 병행한다. 수상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위기 상황에 적응할 수 있도록 평상시에 안전교육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난해 수영교실을 수료한 학생 65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사업에 만족한다’란 답변이 87%로 사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음악교육 -부천 아트밸리 초중고 전 학년 대상
지난 2011년 65개교 73개의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부천 아트밸리 사업이 올해 초·중·고등학교 전체 122개교 대상, 227개의 프로그램으로 확대된다. 아트밸리는 청소년들의 음악교육을 통한 사회적 변화와 인성교육을 위해 시작되었다.
아트밸리 수업에서는 만화·영화·음악을 중심으로 강사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부천시립합창단, 한국만화가, 예총소속 예술인 등의 지역 내 문화예술 인적자원들이 맡는다.
지난해 실시한 부천아트밸리 운영 만족도 조사 결과, 학생, 학부모, 교사들 평균 94%가 만족한다는 평가를 했다. 또 다양한 예술경험을 체험할 수 있어서 좋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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