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과 고소함 듬뿍~ 성남 여수동 손 두부 카페, ‘나두부’

레알 수제 손 두부 맛보러 오세요

지역내일 2015-12-04

어릴 적 하얀 두부를 맛있게 먹는 어른들의 모습은 참 이상했다. 고기도 아닌데 ‘밭에서 나는 고기’라며 밥숟가락에 두부를 얹어주면 묘한 배신감과 함께 화난 듯 두부를 씹어 삼키곤 했다. 밋밋한 두부의 맛을 알지 못하던 그 시절을 지나 어느덧 나도 모르게 두부가 가진 고소함을 즐기고 있다. 부드러운 식감을 가진 고소한 모두부부터 국물 맛이 끝내주는 콩비지와 순두부까지. 세월을 흘러 알게 된 두부의 참맛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나두부’를 소개한다.
이경화 리포터 22khlee@hanmail.net

두부


100% 국산 콩으로 만든 고소한 두부 맛
‘나두부’의 모든 두부는 100% 국산 콩을 사용해 매일 오전 손으로 만든다. 막 나온 두부의 고소한 맛을 위해 오전 9시부터 시작되는 작업은 정성이 가득하다. 어떤 콩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두부 맛이 달라진다는 주인장. ‘나두부’만의 맛을 고집하기 위해 계절별로 가장 좋은 최상의 콩을 선별하여 두부를 만든다. 콩 상태에 따라 넣는 간수의 양도 달라지기에 최고의 맛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최상의 콩을 수급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한다.
1년 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후 찾은 레시피는 ‘나두부’만의 특징 있는 두부를 탄생시켰다. “만드는 방법과 원료에 따라 두부의 식감이 달라져요. 매일 48모만 만들어지는 저희 ‘나두부’의 모두부는 경기·성남지역 분들이 선호하시는 부드러운 식감을 갖도록 만들어집니다”라며 주인장은 철저히 고객의 입맛에 맞춘 두부를 소개한다.
이외에도 기존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시중제품보다 조금 단단해 씹는 식감을 즐길 수 있는 탱글한 연두부 상태의 순두부와 두부를 만들 때 누르지 않아 몽글몽글한 모습의 ‘몽글이’는 ‘나두부’만의 아이템이다.


어른부터 어린아이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두부요리

정성들여 주재료인 두부를 완성했다면 다양한 방법으로 모든 연령층의 입맛을 공략해야 한다. 이곳에서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몽글이’ 메뉴들을 볼 수 있다. 초당 순두부와 같이 두부가 되기 바로 전 단계인 ‘몽글이’는 ‘나두부’의 특별 메뉴 중 하나다.
몽글몽글한 두부가 들어간 기본 ‘하얀 몽글이’는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하지만 담백한 두부의 맛 이외의 다양한 맛을 선호하는 사람들을 위한 ‘몽글이’들은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들깨와 새송이 버섯이 들어가 고소한 맛을 자랑하는 건강한 ‘들깨 몽글이’, 치즈의 부드러움과 얼큰함의 조화로 여성들과 청소년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얼큰햄치즈 몽글이’, 시원하고 얼큰한 국물 막이 끝내주는 ‘얼큰 해물 몽글이’와 해물과 차돌박이가 토핑 돼 풍부한 맛을 볼 수 있는 ‘얼큰 모듬’은 두부의 맛을 아직 모르는 초보 입맛에 ‘딱’이다. 이 모든 메뉴는 순두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외에도 ‘나두부’의 자랑인 ‘된장순두부’와 소시지가 들어간 ‘김치순두부’ 그리고 추운 겨울에 제격인 ‘모두부 전골’와 ‘콩비지’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재료가 가진 풍부한 맛을 내기 위해 가정식 방법을 선택해 만들어진 양념을 사용하지 않고 고춧가루와 육수로 깔끔한 맛을 낸 진한 국물 맛은 일품이다. 콩을 갈아 만든 고소한 ‘생콩전’과 제육·오징어 볶음과 모두부가 함께 어우러진 두루치기는 술안주로도 그만이다. 앞으로는 제철을 맞은 ‘굴 순두부’와 ‘만두순두부’ 그리고 ‘청국장 순두부’ 등 맛도 영양도 최고인 ‘나두부’만의 신 메뉴들이 계속해서 출시될 예정이다.


고객 우선인 착한 가격,
맛과 함께 엄지 척!

손 두부 카페인 ‘나두부’의 실내는 여느 카페 못지않다. 쾌적하고 멋스러운 실내는 전통 두부 집의 불편함을 모두 없애주었다. 고객 제일주의인 이곳에서는 고객들의 입맛을 연구해 내놓은 여러 순두부와 ‘몽글이’, 그리고 두부 요리들이 남녀노소 모두의 입맛을 만족시킨다.
손 두부 요리와 곁들이는 지평 막걸리는 술맛 좀 안다는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최고의 궁합니다. 전통 주조방식으로 만들어진 지평 막걸리는 뒤끝이 좋고 맛이 변하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1,000원에 막걸리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게 한다.
무엇보다 ‘나두부’의 매력은 재료와 맛에 비해 저렴하다 싶은 가격. 최대 7,000원이 넘지 않는 식사 가격과 1만 원 대로 즐길 수 있는 푸짐한 요리는 오히려 고객들을 미안하게 만든다. 한쪽에는 제철 채소를 사용하여 색과 영양의 조화를 고려한 정갈한 반찬이 준비되어 있어 눈치 보지 않고 맘껏 즐길 수 있다.
두부처럼 착한 가격과 정직한 맛, 그것이 ‘나두부’를 다시 찾게 만든다.
위치 성남시 중원구 여수동 212번지
문의 031-752-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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