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것도 아니고 더운 것도 아닌 요즘 날씨는 나들이하기에 딱 알맞다. 하지만 미세먼지경보가 높은 수준을 보이는 때는 마스크도 챙겨야 하고 선뜻 나서기가 힘들어진다. 미세 먼지로 외출해 조금만 걸어 다녀도 목이 칼칼해지는 요즘 날씨에는 안전한 해물 탕이 생각난다.
정연주 독자는 워낙 낙지를 비롯해 해산물들을 좋아하지만 요즘 같이 목이 금방 답답해지는 때는 맛있고 시원한 해물 탕이 더 자주 생각난다고 한다. 가족끼리 자주 찾는 곳은 신정동 ‘낙지마당 해물 탕’이다. 근처 직장인들과 가족단위 모임이 많아 늘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앞쪽에 자리한 주차장에는 주차할 자리가 없다.
메뉴 선택의 폭도 넓어서 해물 탕, 해물 찜, 낙지볶음, 연포탕 등 해산물로 만들 수 있는 메뉴들은 모두 먹어 볼 수 있다. 하지만 특히 ‘낙지마당 해물 탕’에서 인기 있는 메뉴는 바로 ‘해신 탕’이다. 해신 탕은 낙지, 새우, 조개, 게 , 오리, 전복, 한약재, 미나리 등으로 끓여낸 보양식이다. 본래 예전부터 용왕의 보양식이라고 불렸을 정도로 여러 가지 해산물과 오리, 약재까지 들어가 있어 원기를 회복하고 만성피로나 무력감에 좋다고 한다. 정연주 독자는 부모님을 모시고 올 때는 꼭 해신 탕을 주문한다. 연세 있으신 어르신들도 마음 놓고 맛있게 드실 수 있어 자주 챙겨 먹는다. 해신 탕은 하루 전에 미리 예약 주문해 두어야 원하는 때 먹을 수 있다.
주문을 하면 나오는 기본 반찬들도 무난하고 깨끗하다. 특히 부추를 갈아서 가루를 넣어 만들어 나오는 부추전은 색감이 연두 빛으로 예쁘면서 맛있어 메인 요리가 나오기 전에 후딱 먹어치우게 된다. 해물 탕 안에 들어가 있는 해산물들은 신선함이 생명이다. ‘낙지마당 해물 탕’에서는 신선한 해산물들이 가득 들어 있는데 가운데에 자리를 차지하고 나오는 낙지는 언제나 살아서 꿈틀거린다. 살겠다고 버둥거리는 산 낙지에게 미안한 마음도 잠시 오동통한 낙지를 푹 익혀서 먹노라면 세상 걱정을 잊게 된다.
정연주 독자는 아이들도 맛있게 잘 먹어서 가족 외식에 자주 찾는다. 국물 맛도 자극적이지 않고 적당히 맵고 시원해 아이들에게도 조절해서 먹일 수 있다. 하지만 매운 맛으로 칼칼하게 입맛을 돌리고 싶은 어른들에게는 낙지볶음을 강력 추천한다. 신선하고 오동통한 살을 자랑하는 낙지에 매콤하면서도 칼칼한 매운 양념이 잘 버무려 나온다. 낙지볶음은 밥 위에 콩나물과 양상추, 열무김치와 함께 얹어 썩썩 비벼 먹으면 입안에서 감도는 매운 맛과 번지는 고소한 맛으로 겨우내 사라진 입맛을 되살릴 수 있다. 시원하고 칼칼한 국물 맛도 보고 매운 낙지 양념에 밥 비벼 먹으면서 보양식을 한 끼 먹고 싶다면 ‘낙지마당 해물 탕’으로 가보자.
메뉴 : 해물 탕(소) 39,000원 낙지볶음(2인 이상) 8,000원
위치 : 양천구 신정2동 294-23
문의 : 02-2645-9467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