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도전 김시현 영어 팀장의 수업은 성적 위기에 빠진 학생들을 구해 내는 특전사 요원 같은 힘이 느껴진다. 치밀한 작전아래 인질 구출 작전을 해 내는 특수 요원과 같이 김시현 팀장은 그만의 차별화 전략으로 학생들의 영어 성적을 안전하게 올려주고 지켜낸다. 영어 성적 구해내기 전략의 출발은 어휘에서 시작한다고 그는 말한다. “영어 3등급 이하의 학생들은 일단 어휘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하지만 영어 공부가 내면화 되지 않은 아이들에게 일방적인 암기 강요는 학생들이나 선생님 모두에게 시간 낭비만 가져올뿐더러 설사 단어를 암기해 낸다고 해도 금방 잊어버리기 십상입니다.”
그의 지론처럼 그의 수업에 무조건적 어휘 암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는 어휘 학습의 단계를 몇 가지로 구분을 하고 그 출발을 연상학습법으로 시작한다. ‘make up’ 의미를 학습해 보자. 우선 가정의 상황을 제시한다. 어제 별일 아닌 것으로 남자 친구와 싸웠다, 그래서 기분 전환도 하고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화장을 한다. 하지만 이것은 실연의 아픔을 감추기 위한 속임수이고 꾸며낸 것이다. 하지만 화장을 통해 완벽하게 자신을 구성하였고 그 결과 남자 친구와 화해를 하게 된다. 남자 친구는 화해를 먼저 요청해서 오랜 시간 화장에 시간을 투자한 여자 친구의 노력을 ‘make up for’ 보상한다, 또는 보충한다.
이러한 연상학습으로 학생들이 단어의 여러 의미를 기억하게 만들고 다시 새로운 어휘로 전이 시켜 나가는 학습 방법이 영어 수업의 출발이라고 김시현 팀장은 말한다. 여기에 어휘의 뿌리를 밝혀내어 그 어원을 바탕으로 단어의 의미를 확장하고 이해하게 만드는 어원 학습법과 유의어, 반의어, 다의어, 혼동하기 쉬운 어휘 정리 등 그만의 수업 노하우들은 입가에 놀라운 탄성이 나오게 만들었다. 짧은 지면을 통해 소개한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만큼 치밀하고도 전략적란 느낌으로 다가왔다. 무엇보다 영어를 어려워하는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그의 가장 큰 강점이란 판단이 선다.
△ 연상학습법
make up (상황: 어제 남자친구와 싸웠다)
(그래서) 화장하다 → 속이다, 꾸며내다 (화장의 부정적 측면) + (완벽히 자기 자신을) 구성하다 (화장의 긍정적 측면) → (남친과) 화해하다 →
(그래서 남친이 아침부터 화장한 노력을)보상하다, 보충하다 = make up for
△ 어원학습법
spec / spect = 보다
inspect - (안을 자세히 보다) - 조사하다
prospect - (앞을 보다) 가망, 전망, 탐사하다
introspective - (안을 들여다보는) 자기성찰적인
어디서도 맛보지 못한 영어 요리의 시작 (영어를 맛있게 요리하는 세프!!)
어휘라는 재료가 다 준비되면 이제 이것을 바탕으로 독해 완성이라는 맛있는 요리를 준비할 차례이다. 학생들 영어 성적 향상에 자신감을 나타내는 그의 모습에서 특전사 요원의 강인함이 느껴졌다면 준비된 어휘를 바탕으로 독해와 문법을 해결하는 방법을 말하는 그의 모습은 어느 사이 부드러운 세프의 모습처럼 느껴졌다. “어휘 학습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면 이제는 독해에 적용할 수 있는 살아 있는 문법과 구문을 알아가야 할 차례입니다. 중등과정과 다르게 고등과정과 수능에서는 문법의 개념을 묻는 어법을 중심으로 문제가 출제 됩니다. 예를 들어 중학교에서는 관계대명사의 종류만 외우면 100점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고등과정에서는 외운 관계대명사가 문장에서 어떠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지 묻고, 그래서 학생들은 관계대명사가 나오는 문장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를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그는 또 자주 출제되는 숙어를 활용하고 문장에서 순서를 바꾸는 도치 구문 등 중요한 몇 가지 구문 유형을 이해해서 알고 있다면 독해의 속도는 더 빨리 지고 정확해 진다고 강조한다. 같은 재료를 가지고도 요리의 맛이 셰프에 따라 달라지듯 어휘라는 같은 재료를 가지고 누가 더 훌륭하게 독해를 완성해 나가는지에 따라 성적의 결과는 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상위권 대학으로 가는 영어 탑승권
위 과정을 통해 어휘와 문법, 구문에 대한 자신감이 어느 정도 갖춰진 후에는 영어 1,2등급의 완성을 위하여 쉬운 난이도의 독해부터 고난도 독해에 이르기까지 여러 지문을 통해서 작가의 생각을 읽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가르친다. 김시현 팀장은 수능, 모의고사 강의에 있어서 18번∼29번+40번을 A파트로 30번∼39번을 B파트, 41번∼45번을 C파트로 나누어 접근한다. 이 중에서 A파트 글의 주제와 관련된 부분은 논리적 흐름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기에 이를 알고 응용하면 성적 향상을 통해 상위권 대학으로 가는 탑승원을 얻는 셈이라고 말한다. 그는 문제의 지문에서 글쓴이의 주장을 전개해 나가는 방식을 몇 가지로 분류하여 소개를 하고 있다. 나열, 예시, 실험결과 인용, 통념비판형, 문제제기형, 연대기형, 비교대조 등 총 7가지가 그것이다. 복잡한 독해 지문의 논리 유형을 먼저 파악하고 접근해 나가는 연습을 꾸준히 실시하면 지문에 대한 통찰력이 생기게 되고 학생들 스스로가 능동적인 독자가 되어 해석과 분석을 동시에 하게 된다. 그는 자신의 강의가 온라인 강의의 장점인 그 자리에서 바로 궁금증을 해결해 주고 학생들과 소통 하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프로젝터를 활용해서 인터넷 강의처럼 영상을 제공하여 구체적이고 일목요연한 설명이 가능하기에 EBS강의를 능가하는 효과를 맛 볼 수 있다고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자신을 믿고 따르는 제자들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상위권 대학의 탑승권을 손에 쥘 수 있을 것이라 자신 있게 말하는 그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취재를 마치고 나오는 길, 오후햇살이 그를 만난 아이들의 미래를 말해주는 듯 눈에 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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