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영어교육이 무엇이냐고 많은 분들이 물어본다.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생활하신 분들은 ‘Whole Food Market’을 많이 들어봤거나 이용하신 분들도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자연드림이나 한살림 같은 북미의 대표적인 유기농 마켓이다. ‘Whole Food’ 즉 건강하게 키운 자연 그대로의 음식(natural and unprocessed food)을 주로 판매한다. 주말이면 ‘Farmer’s Market’이 곳곳에서 열리기 때문에 조금만 부지런하면 그 주변지역의 생산자들이 직접 가지고 나온 농약 또는 화학비료를 쓰지 않은 신선한 농축산 식재료를 살 수도 있다.
한국에서 영어교육을 오랫동안 해온 사람으로서 영어교육에도 이런 큰 변화(Big changes) 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뭔가 거칠지만 신선하고 재미있는 영어교육, 학습자의 몸에 이로워서 자연스럽게 실력이 늘고 아이들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건강한 영어교육이었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다.
거침없이 많이 읽어라!
영어가 학습(learning)이 아닌 습득(acquisition)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언어를 통째로 전체적인 내용이 있는 상태(Whole language approach)로 익혀야 한다. 그러려면 많은 책을 레벨에 맞게 읽는 것이 중요하다.
한때 전국에서 유행했고 지금도 진행하고 있는 1000권읽기 프로젝트가 처음 대전에서 기획되고 진행되었다는 것을 영어교육에 관련된 분들은 많이 알고 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1000권을 달성한 대전학생은 보상으로 뉴욕 영어연수를 다녀왔다. 라시움은 15년 이상 동안 영어책으로 가르친 노하우를 쏟아 부어 엄청난 양을 단계별로 체계적으로 읽도록 되어있는 영어독서프로그램으로 탄생시켰다.
이 프로그램은 Literacy Bank, Reading flow, LCS(Literacy Circle System), Ito L(Introduction to Literature), CDM(Composition and Discussion in Modern Literature)과 같이 각 레벨 별로 조금씩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모두 다독(Extensive Reading)을 기본 골격으로 레벨별 필요에 따라 정독(intensive reading)이 들어간다. 유기농 재배법처럼 엄격하고 수고스럽게 훈련시키지만 학생들은 재미있어하고 실력은 쑥쑥 는다.
거침없이 많이 써라!
많은 분들이 라시움 프로그램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은 참으로 많은 양의 영어writing을 해낸다고 이야기한다. 한 학기가 끝나면 변화된 학생들의 Writing works를 한데 모아 파일로 나가는데 많은 학부모들이 한눈에 처음과 끝장의 문장실력이 다르다는 것에 감탄하곤 한다. 이런 실력향상이 가능한 이유는 5년 동안 현장에서 수많은 선생님들이 만든 Worksheets 에 그 비밀이 숨어있다. 읽은 것에 대한 이해도를 묻는 (Comprehension Check)에서 과감히 탈피해서 Graphic organizer를 다양하게 활용한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내용의 Worksheets로 바꿔 매 수업마다 라시움만의 독특한 수업방식을 구현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낮은 레벨일지라도 본인의 생각이 조금이라도 들어간 내용을 표현해야만 한다. Thinking notes라는 공책이 있어서 학생들은 책이나 articles의 내용을 도표화시켜 자기 것으로 이해하고 선생님이나 친구들과 충분히 이야기한 후 본격적인 Writing에 들어간다. 그러면 훨씬 풍부한 본인들만의 창의적인 내용들이 표현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거침없이 많이 말하라!
이제 거침없이 말하는 연습을 해보자. Dream 레벨은 큰소리(Read Aloud)로 정확하고 빠르며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많은 양의 다양한 책들을 읽는다. 아직 머리 속에 문장구조가 잡히지 않아서 큰소리 읽기를 많이 시키는데 특히 수업에는 친구랑 번갈아 읽는다든지 앞에 나와 읽는다든지, key words를 강조해 박수를 치며 읽는다든지 다양한 방법을 써서 읽는 양을 늘려준다. Genius 레벨은 어느 정도 문장감이 생겼기 때문에 retelling이나 summary로 유도하고 역시 친구들 앞에서나 서로서로 이야기를 정리해 나누는 기회를 극대화시킨다. Global 레벨은 프레젠테이션(presentation)이나 디베이트(debate)를 주로 활용해서 창의적이고 비판적인(creative and critical) 본인의 생각을 발표하도록 한다. 또한 모든 레벨에 걸쳐 온라인 가상공간에 이런 스피치활동들을 올리도록 하는데, 기존 온라인프로그램들이 책을 읽고 이해력 테스트(4지 선다형 문제 맞추기 방식)를 하는데 주력 했다면 좀 더 학습자 중심(learner-centered)의 적극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다음은 위의 3가지 (거침없이 읽고, 쓰고, 말하기)를 수업에서 실현시키기 위해 선생님들이 참고하는 라시움 10 Teaching Golden Tips이다.
1. Use visuals and realia. Always try to move from the concrete to the abstract.
2. Use gestures and body language.
3. Speak clearly and pause often, but don’t slow speech down unnaturally
4. Say the same thing in different ways (paraphrase).
5. Write key words and ideas down.
6. Use graphic organizers and charts whenever appropriate.
7. Make frequent comprehension checks.
8. Make students explain main concepts to one another working in pairs or small groups.
9. Make students read aloud, retell the stories, summary and do oral presentation in classes.
10. Above all, collaborative activities are more effective than lectures or assigned readings.
Susan Woo
라시움 영어교육연구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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