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지난 2009는 단원 김홍도의 진품 ‘사슴과 동자’를 구입한 데 이어 두 번째로 단원의 진품을 소장하게 됐다. 안산시는 지난 16일 서울 옥션에서 열린 제 139회 미술품 경매에서 단원김홍도의 작품 ‘화조도’를 구입했다.
이번에 구입한 ‘화조도’는 32.5×23.8㎝ 크기의 수묵담채화로 화면을 가로지르는 가지 위에 앉은 한 마리 새를 그려내었는데, 우측 하단에 방림량필(倣林良筆)이라고 하여 임량의 화의(畵意)를 모방했다고 김홍도 스스로 써 놓았다.
명대의 대표적인 수묵사의파(水墨寫意波) 화가 임량(林良, 1426~1480)은 웅장한 구도와 기운 생동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고, 김홍도 또한 조선중기의 화조화풍과 중국 화조화를 두루 섭렵한 작가로 알려져 있다.
한편 안산시는 30일 단원미술관에서 단원김홍도 진품인 ‘사슴과 동자’와 ‘화조도’를 공개하고 국보급 작품 구입에 대해 시민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안산시는 “‘화조도’ 구입을 계기로 우리시가 보유한 단원 김홍도 진품에 대해 시민들이 작품을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단원 김홍도 문화콘덴츠 사업을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품 설명을 위해서 서울대학교 박물관 진준현 학예관을 초청핬다. 진 학예관은 단원 김홍도 관련 박사학위를 취득한 인물이며 화조도와 사슴동자에 대한 작품설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안산은 김홍도가 유년기에 표암 강세황으로부터 그림을 배웠던 곳이자 화가로서의 명성을 얻는 과정에서 중요한 시기를 보낸 곳으로 18세기 영·정조 시대에 학문과 예술이 융성하여 문화적인 토양이 매우 비옥했던 곳이다. 1991년 문화관광부로부터 ‘단원의 도시’로 명명된 후 단원의 예술적 삶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99년부터 단원미술제를 개최 실력있는 작가들을 배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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