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갛게 익은 탐스런 모습에, 새콤달콤한 향기와 맛까지…. 봄에 빠질 수 없는 과일하면 딸기가 단연 으뜸이다. 풍부한 비타민 C로 피로 회복에도 도움을 주니 나른한 봄에 이만한 것이 있을까 싶다. 마트나 시장에서 손쉽게 사 먹을 수도 있지만 밭에서 딸기 따기 체험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 딸기가 주렁주렁 달린 밭에서 직접 딴 딸기 한입을 베어 먹는 맛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듯. 멀리 가지 않아도 수원 도심 속에서 딸기 체험을 할 수 있는 농장들이 있다. 딸기와 함께 하는 행복한 시간이 기다리는 딸기 체험장으로 GoGo!
■딸기도 따고, 자연 생태도 공부하고~
딸기 따기 체험이 한창인 정수농장. 온실 안에 탐스럽게 자라고 있는 딸기들 사이로 아이들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높아진다. 빨갛게 익은 것들만 골라 고사리 손으로 똑똑 따니, 어느새 바구니에 한 가득이다. 따기가 무섭게 연신 입으로 향하는 딸기도 더러 있지만, 체험을 마치고 둘러 앉아 먹으며 그 맛에 푹 빠진다. 덜 익은 초록색 딸기를 아기 딸기라 부르는 김선재(6살) 양은 빨갛게 익은 딸기가 너무 맛있고 좋단다.
둘째 아이(3살)와 함께 처음 왔다는 안종미(탑동) 주부는 “아이들이 보통 딸기는 마트에서 사는 것으로만 알고 있는데 여기서 함께 딸기 따는 체험을 하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 원생들과 함께 체험에 나선 솔샘어린이집 손혜숙 교사는 “요즘 딸기가 제철이라 계절과도 딱 맞는 것 같다. 딸기 체험을 통해 하얀 딸기 꽃이 열매로 성장해 가는 과정도 볼 수 있어 생태 학습장의 역할도 했다”며 만족해했다.
옛날에는 수원이 딸기가 유명하던 곳이었는데, 외부로 딸기 체험을 나가는 것이 안타까웠다는 정수농장 김창경 대표. “체험 농장들이 수원 도심 속에 생기면서 아이들에게 식물이 어떻게 자라는지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 단지 딸기만을 따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느끼고 맛보는 시간을 갖고, 돌아가라고 얘기한다”고 강조했다.
■수원 딸기, 정말 유명했었다!
김 대표의 말처럼 한 때 수원 딸기의 명성은 전국적으로 자자했다. 딸기의 첫 재배지가 수원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서쪽(후문쪽)에 있는 푸른지대였던 만큼, 70~80년대 푸른지대와 그 인근은 딸기 재배지로 이름을 날렸단다. 수원시농업기술센터 강경금 주무관의 설명이다. “수원에 오면 수원갈비와 수원 딸기를 먹을 정도로 두 먹거리가 수원의 상징이었다고 들었다. 특히 수원 딸기는 맛이 좋기로 소문이 나 수원을 중심으로 한 인근 도시에서 찾아오는 손님이 많았다고 한다.”
수원시농업기술센터는 새로운 특화작목을 키우고, 수원 딸기의 옛 명성을 되찾고자 12개소의 딸기 재배 농가를 육성하고 있다. 3군데에 체험농장도 열어 직거래 판매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딸기 수확, 딸기잼 만들기 등 체험활동과 딸기 재배에 필요한 병충해 방제, 벌에 의한 딸기 수정과정, 수확방법 설명 등의 체험 프로그램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가족단위 방문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수원시의 딸기 체험 농장에서는 새콤달콤한 딸기를 마음껏 따먹고 수확한 딸기는 포장해 갈 수 있다. 체험료는 어린이 1만원·성인 1만5천원이며, 5월 말까지 체험 가능하다.
문의 수원시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팀 031-228-2573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수원 딸기 체험 농장
▷정수농장
호매실동 홈플러스 옆에 자리 잡았다. 딸기 따기 체험뿐만 아니라 체험비를 내면 퐁듀 체험도 할 수 있다. 다른 작물들도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토마토, 오이, 고구마, 감자 캐기 등의 체험도 할 예정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토끼, 강아지, 닭들이 기다리고 있다. 너른 공간을 마련해 가족끼리 소풍을 나와 도시락도 먹고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위치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29-1
문의 010-2571-1172
▷텃밭365농장
곡선동 주민센터 앞 도심 한 가운데 있는 텃밭365농장은 수원에서 가장 먼저 체험장을 연 곳. 인근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도심 속에서 계절에 맞춰 감자, 고구마, 당근, 콜라비 증 다양한 텃밭 체험이 가능해 늘 체험객들로 붐빈다. 모래놀이 삼매경에 빠질 수 있는 모래밭, 그네, 가족 자전거 등이 있어 즐거운 한 때를 보낼 수 있다. 토끼, 닭, 칠면조, 강아지 등을 볼 수 있는 동물농장도 마련돼 있다. 김문회 대표는 “주말이면 가족 체험객들이 많이 찾는다. 예약이 쉽지 않아, 최소 1~2주 전에 예약해야 체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위치 수원시 권선구 곡선동 주민센터 앞
문의 010-9029-3454
▷광교산 산나물농장
광교산 자락에 있어 공기 좋고 물 맑은 딸기 체험장. 딸기 체험뿐만 아니라 산세 좋은 광교산의 자연이 덤으로 따라오는 곳이다. 올해 딸기 체험장을 처음 운영한다는 이장철 대표는 “주로 가족단위로 체험이 이뤄진다. 딸기 체험을 하고 요즘은 인근 산언덕에서 쑥이나 냉이를 캘 수 있다. 산나물, 곰취 등의 농장도 함께 있어 나물채취 체험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치 수원시 장안구 상광교동 129-2
문의 010-4416-6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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