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살랑 기분 좋은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집 안 구석구석 겨울 묵은 때가 보이기 시작한다. 도배며 가구 전체를 바꾸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작은 소품으로 집안을 봄 분위기 가득 바꿀 수 있다면 효과 만점. 작지만 집안에 놓으면 포인트가 될 만한 다양한 소품들을 가지고 있는 우리 동네 소품 숍을 찾아가 봄맞이 노하우를 들어보았다.
박선 리포터 ninano33@naver.com
내발산동 ‘주하우제’
“독특하고 매력적인 디자인의 소품을 찾으신다면 어서 오세요”
‘주하우제’는 독일말로 ‘집’이다. 물리적인 집이 아니라 ‘고향’이나 ‘가정’의 의미로 사람 사는 냄새와 이야기가 느껴지는 집을 말한다. ‘주하우제’의 박준용 대표는 한 지붕 아래 세 가족이 사는 집인 코하우징 ‘행고재’를 지으면서 어렵게 발견한 다양한 리빙 아이템들을 국내에 소개하고 팔기로 했다. 리빙 디자인 숍 ‘주하우제’의 입구를 들어서는 순간 고개가 갸웃거려 진다. ‘행고재’라는 이름을 가진 집의 주차장을 꾸며 자리를 잡은 소품 숍은 모던한 디자인과 소품들로 공간을 깔끔하고 절제 있게 만들어 내고 있다. 영국에서 수입한 조명 갓, 이스라엘에서 수입한 독특한 디자인의 시계, 독일에서 수입한 콘크리트 소재의 받침, 아이슬란드에서 건너온 북엔드까지 깔끔하게 전시돼 있다. 수입품이라니 자칫 비싸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해외의 고가 브랜드가 아니라 소호 스튜디오에서 장인정신을 가지고 창의적인 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들로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디자인이 뛰어나고 감각적이면서 심플하다. 재료도 나무, 콘크리트 등 다양하고 꼼꼼한 작업으로 이뤄져 집 안에 두면 시선이 계속 가게 만든다.
박 대표는 작년 ‘주하우제’를 오픈하면서 지역주민들의 문화의 소통 공간이 되기를 바라며 시작했다. 실제로 영화감상 모임 등 지역 주민들과의 모임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면서 지역 시민교양학교나 인문학 예술 컨텐츠를 계속 만들어 나가고 싶은 욕심이 있다.
위치 강서구 수명로 2길 124-36
문의 02-6013-0197
<주인장 추천 소품-노티카 자작나무 조명 갓>
바다 앵무조개를 컨셉으로 해 만든 조명 갓으로 자연스러운 곡선의 모양이 아름답다. 등을 켜면 빛이 나면서 아름다운 곡선이 천장과 어우러져 공간을 꽉 차 보이게 만들어 침실에 어울린다.
화곡동 ‘꿈꾸는 라임나무’
“계절마다 변신하는 집안을 만들어 보아요”
‘꿈꾸는 라임나무’를 찾는 사람들은 저녁 식사 준비할 시간이 늘 부족하다. 왜냐하면 1층과 지하층까지 구경하다보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게 흘러가버리기 때문이다. 테이블, 선반, 액자, 화분, 옷, 그릇, 가방, 이불 등 말하기도 숨찬 다양한 종류의 가구와 소품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어 눈이 너무 즐겁다.
‘꿈꾸는 라임나무’는 한자리에서 10년이 넘도록 지켜오면서 지역 주민들의 집안 분위기를 챙겨왔다. 처음에는 1층공간만을 사용하고 지하층은 창고로만 써 오다가 지하층을 좀 더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채우고 커피를 마시면서 담소를 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 지역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도 하고 있다. 뒤편으로는 공방을 만들어 침대나 식탁 등의 큰 가구부터 선반이나 서랍장 등의 작은 소품 가구들을 제작한다. 주문제작도 하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가구나 집안 분위기나 크기에 맞게 공간에 들어갈 소품들을 의뢰하면 꼭 맞춰서 만들어 낸다. 공방에서는 수강생들을 모아 가구 제작 수업도 하고 있어 만족도가 높다.
주인장은 인테리어에 대한 탁월한 감각으로 집안 분위기에 어울리는 가구나 소품들을 권해줘 공방을 찾는 사람들의 만족도를 높인다. ‘꿈꾸는 라임나무’의 소품들은 편안하면서도 집안 분위기를 한 번에 바꾸어 줄 수 있게 아기자기한 느낌들이 묻어나 보기 좋다. 저렴하고 알뜰하게 집안을 감각 있게 꾸미고 싶은 주부들은 마음껏 골라도 보고 주인장과 상담도 해 보자.
위치 강서구 화곡동 872-11
문의 02-2606-7958
<주인장 추천 소품-다용도 선반>
크기나 선반의 칸칸 구성 등 모두 맞춤으로 원하는 대로 제작할 수 있다. 책을 넣어 거실에 두어도 좋고 커피 잔을 올려 부엌에 설치해도 아기자기하게 인테리어 효과도 있으면서 다용도 선반의 역할을 해 실용적이다.
목동역 ‘컬러미스페이스’
“젊고 신선한 봄의 컬러를 찾아보세요”
목동역에 위치한 ‘컬러미스페이스’는 작년 강남에서 이곳 목동으로 이사를 해 왔다. 유행에 민감한 강남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색감이 다양하고 아름다운 소품들을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다. 컬러풀한 디자인의 가구나 모던한 소품들. 이국적인 패브릭 문양들, 화려한 팝 아트적인 사진과 프레임들과 세라믹 들을 보고 있노라면 다른 나라에 와 있는 듯 착각이 든다.
매장 문을 열고 눈앞에 펼쳐진 소품들을 보는 순간 탄성이 흘러나온다. 시중에서 흔하게 찾기 쉬운 소품들이 아니라 특이한 디자인의 물건들이 많고 물건마다 전 세계에 20개 정도 밖에 없다던가 하는 희소성도 가지고 있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특이한 디자인이 많다보니 집안에 포인트가 되는 소품으로 적당한 느낌을 준다. 그래서 많이 찾는 소비층이 신혼부부나 독특한 디자인을 찾는 주부들, 창업을 하면서 가게를 꾸미는 사람들이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얼룩말이나 소, 원숭이 등의 동물을 모티브로 한 소품부터 감각적인 디자인의 시계나 화려한 거울까지 아름답다. 인도, 스페인, 미국 등지에서 수입한 수입품들로 다양하게 가게를 꾸며 두었다. 수입품을 구비한 소품 숍이지만 가격대가 저렴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고 이용한 사람들은 만족을 하는 편이다. 팝아트적인 사진이나 그림은 일반 가정집에도 어울리지만 상업적인 공간에도 자꾸만 눈길을 돌리게 만드는 아이템이다.
위치 강서구 등촌로 3 부경빌딩 3층
문의 02-542-7548
<주인장 추천 소품-인도에서 온 쿠션>
염료가 발달한 인도에서 온 만큼 색상이 화려하고 핸드메이드 자수를 통해 이국적인 느낌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표현했다. 쿠션부터 베드커버까지 폭 넓게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과 문양들이 눈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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