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성 있는 매콤한 맛 ‘신화쭈꾸미’

지역내일 2016-03-17
매운맛을 즐기진 않지만 중독성 있는 매콤함을 잊지 못해 한 번씩 찾는 곳이 있다. 바로 ‘신화쭈꾸미’이다.
철판 위에 붉은 양념이 골고루 밴 토실토실한 주꾸미가 서서히 익어갈 때면 가위와 집게를 들고 먹기 좋게 잘라주는 수고로움이 살짝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을 마칠 무렵에는 주꾸미도 먹기 좋게 잘 익은 상태가 된다. 그대로 주꾸미 한 점을 집어 먹으면 부드러우면서도 육즙을 머금은 주꾸미가 입안에 가득 찬다. 그러나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 주꾸미가 입안에 들어오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입안이 슬슬 얼얼해지기 때문이다. 

신화

매운맛이 조금 버겁다고 느껴질 때는 다른 반찬들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깻잎 위에 콩나물과 주꾸미를 얹어서 먹는 것도 좋고, 김 위에 날치알과 주꾸미를 올려서 먹는 방법도 괜찮다. 시원한 무절임과 뜨끈한 달걀찜도 입안의 매운 기운을 덜어주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입안이 어느 정도 회복되면 다시 주꾸미 자체에 집중한다. 개인적으론 주꾸미와 양념 본연의 맛이 가장 만족스럽기 때문이다. 주꾸미를 다 먹은 후의 아쉬움은 볶음밥이 달래준다. 남겨진 양념과 함께 비벼지는 밥들이 적당한 매콤함을 머금은 후 철판위에서 제대로 눌러 붙으면 밥알 한 톨까지 긁어먹는 쑥스러움을 감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화주꾸미 1인분은 1만원 이지만 포장할 경우 1만원에 2인분의 양이 제공된다. 단 야채류는 제공되지 않는다. 점심 메뉴로 주꾸미 정식을 7000원에 맛볼 수 있다.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1131-2 청운빌딩 2층
031-393-1114
김경미 리포터 fun_seek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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