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없이 삶은 돼지고기를 썰어 배추 속 양념생절이와 함께 배춧잎에 싸서 먹는 음식, 바로 보쌈이다. 요즘은 돼지고기 뿐 아니라 다양한 재료가 더해진 해물보쌈, 문어보쌈 등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해물이 더해져 좀 더 담백하게 즐길 수 있고 칼로리 걱정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조금은 생소한 메뉴인 해물문어보쌈을 즐길 수 있는 접시꽃 보쌈(오금점)을 찾았다.
커다란 접시에 보쌈, 문어, 오징어가 듬뿍 ‘황제문어보쌈’
안내를 받아 앉은 자리. 테이블 위 한 쪽에 인덕션이 놓여 있고 또 다른 한쪽엔 하얀 색의 커다란 접시가 놓여있다. ‘이게 뭐지?’라는 궁금증과 함께 옆 테이블을 둘러보니 ‘아하!’ 바로 일종의 워머. 보쌈을 여기에 올려 먹는 내내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다.
해물이 함께 들어간 해물문어보쌈을 먹고 싶었지만 둘이 먹기엔 어마어마한 양이라 ‘황제문어보쌈’을 주문했다. 여기에 곤드레솥밥이나 칼국수를 추가해 먹으면 거뜬한 한 끼가 된다.
먼저,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묵사발과 입맛을 자극하는 샐러드가 상에 오른다. 그리고 인덕션 위엔 된장찌개가 올라간다. 묵사발과 샐러드 모두 맛이 꽤 괜찮다. 된장을 기본으로 한 샐러드 드레싱이 새롭다. 얼른 한 그릇을 비우고 나니 리필도 해 준다.
드디어 상에 오른 황제문어보쌈. 커다란 문어 아래로 오징어와 돼지고기가 차례로 쌓여있다. 종업원이 친절하게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니 편안하게 먹기만 하면 OK.
함께 먹을 수 있는 묵은지와 콩나물무침, 양파 등이 보쌈 주위 원 모양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소스는 초고추장과 고추냉이간장소스, 그리고 참기름장. 입맛에 맞게 소스에 찍어 먹어도, 상추에 이것저것 모두 얹어 한 입 크게 싸먹어도 모두 맛이 뛰어나다.
메뉴판엔 2인분이라 쓰여 있지만 양이 많아 따로 밥이나 칼국수를 시키지 않아도 넉넉하다. 일단 먹어보면서 추가주문을 하는 것이 안전할 듯. 쫄깃한 문어와 오징어, 돼지고기를 번갈아가며, 또 모두 얹어가며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평일점심특선, 인기 최고!
문어와 보쌈을 함께 먹을 수 있는 황제문어보쌈과 해물이 더해진 황제해물문어보쌈이 이곳 대표 메뉴인지만 점심시간엔 단연 ‘평일점심특선’이 인기메뉴.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주문 가능한 이곳의 평일저심특선으로는 보쌈간장게장, 보쌈곤드레밥, 보쌈칼국수, 보쌈정식 등이 있다.
부드러운 보쌈과 곤드레솥밥, 된장찌개와 맛있는 간장게장을 함께 먹을 수 있는 보쌈간장게장(1만3000원)은 많은 사람들이 주문하는 이곳의 점심실속메뉴. 간장게장은 2인당 1마리가 제공된다.
보쌈간장게장에서 간장게장이 빠진 보쌈곤드레밥(1만원)은 보다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 칼국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보쌈 칼국수(1만원)를 주문하면 된다. 보쌈과 오징어가 들어간 시원한 칼국수를 즉석에서 끓여먹을 수 있다. 7000원으로 즐길 수 있는 보쌈 정식은 즉석에서 지은 솥밥과 보쌈, 된장찌개를 먹을 수 있는 알뜰메뉴이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위치 : 송파구 중대로 302 신대원빌딩
-가격 : 황제문어보쌈 3만5000원 황제해물문어보쌈 6만원 황제보쌈(3~4인) 3만9000원
추가메뉴 곤드레솥밥 8000원 칼국수 8000원
-운영시간 : 11:30~23:00
-주차 : 가능
-문의 : 02-408-4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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