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_ 목동에서 체육으로 대학가기
체대입시는 전략… 운동과 공부 병행해야
수시전형 실기시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2016학년도 체대입시가 시작됐다. ‘운동만 잘 하면 된다’는 예전과 달리 외고, 자사고 등 우수한 학생들의 체대 지원이 늘면서 실기와 함께 성적 또한 상향화 되고 있는 추세다. 대학마다 전형에 따라 학생부나 실기, 수능 반영비율이 다르고 실기유형도 차별화돼 있는 체대입시, 목동에서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알아봤다.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도움말: 체육협력교육과정 운영학교 영등포고등학교 박종식 교사
체대입시전문학원 한국체대입시아카데미 박정국 원장
최근 체대입시 트렌드
건강과 스포츠, 생활체육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화하면서 최근 입시생들의 체육관련 계열 학과에 대한 관심과 선호도가 꾸준하게 높아지고 있다. 체대입시 또한 여느 입시와 마찬가지로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으로 구분된다. 단, 대부분의 학과가 수시에서 더 많은 학생을 뽑는 것과는 달리 체대의 경우는 20%가 수시로 선발하고 나머지 80%를 정시로 충당한다. 체대 수시 모집 인원들이 조금씩 늘어나고는 있지만 정시 비중이 월등히 높기 때문에 체대는 정시에 대학을 가기가 훨씬 수월하다.
수시모집은 크게 특기자전형, 교과우수자전형, 학생부종합전형, 일반전형(실기성적 우수자 전형)으로 나뉜다. 체육특기자전형은 체육특기자를 우선 선발한다. 교과우수자전형은 교과내신 우수자들이 지원하며, 학생부종합전형은 실기 없이 학생부와 비교과, 자소서 기타 증빙서류로 평가한다.
최근의 체대입시는 수능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로 수능 점수가 높으면 지원이 유리해졌다. 정시는 수능+실기+내신이 합산돼 당락이 좌우된다. 내신의 실질반영비율은 낮아지는 추세로 수능과 실기로 합격여부가 판가름 난다. 대학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수능과 실기 비중을 두고 볼 때 수능 성적이 우선돼야 한다. 이는 수능 성적으로 대학을 정하고 실기로 합격당락 여부가 결정된다는 의미다.
체육협력교육과정 운영학교인 영등포고등학교 박종식 교사는 “이전의 체육대학입시는 실기 위주의 선발이 많았고 수시는 체육특기자가, 일반 학생들은 정시로 지원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학업성적과 실기력이 모두 중시되는 입시로 바뀌어 체대도 학업능력이 뛰어난 학생들을 선호한다”고 강조한다.
이어 “일반학생도 수시로 지원할 수 있는 길이 많이 열렸으며 운동신경이 뛰어나지 않아도 운동에 관심이 많고 체육 분야에 장래희망을 두고 있다면 충분히 도전해볼만 하다”고 덧붙인다.
2016년 체대입시의 변화
2016학년도 체대 정시전형도 가·나·다 군으로 3회의 지원이 가능하다. 수능은 주로 언어, 외국어, 사회탐구 과목이 반영된다. 내신은 등급 간 점수 차이를 낮게 반영하거나 점수가 높게 나온 과목을 선택해 반영하는 학교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7등급 이상으로 내신이 크게 나쁘지만 않다면 수능과 실기의 비중이 절대적인 셈이다.
실기는 크게 ▲기초실기 ▲기능실기 ▲전공실기로 구분된다. 실기 반영이 높은 학교는 중앙대 스포츠과학부, 숭실대, 명지대 등이다. 기초 실기는 턱걸이 윗몸일으키기, 달리기 등 순발력과 민첩성, 근력, 유연성 등을 측정한다. 기능 실기는 사범대 계열에서 체조, 농구, 배구, 축구 등의 능력을 측정한다. 전공실기의 경우 축구, 수영, 핸드볼 등의 종목 중 자신 있는 1종목을 선택할 수 있다. 전공실기를 실시하는 학교는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이 포함된다.
아직 대학을 결정하지 못했다면 제자리멀리뛰기와 윗몸일으키기에 중점을 두는 것이 좋다. 이 두 종목을 잘 하면 대학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어지기 때문이다.
목동에서 체육으로 대학을 준비한다면
체대입시는 자신의 영역별 수능 성적에 따라서 지원 대학이 달라진다. 수학이 필수인 학교는 서울대, 시립대, 연대, 고대, 성대, 중대 등이며 이대, 한체대, 성결대, 용인대, 상명대 등은 선택이다.
한국체대입시아카데미 박정국 원장은 “국어 성적이 핸디캡인 경우 영어와 수학이 반영되는 성결대, 상명대, 한국교원대, 이대를 전략적으로 지원하면 된다”며 “대학별로 탐구영역 반영 과목수와 특정 영역의 가산점 여부, 내신 반영비율과 등급별 배점이 천차만별이므로 목표 대학의 입시전형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한다.
4등급대도 노력하면 서울권 대학 합격이 충분히 가능하고 7~8등급으로도 수도권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것이 체대입시의 전략이다. 전략에 따라 8등급도 중앙대에 합격하고 2등급이 건국대에 실패하기도 한다. 인 서울의 경우 반영과목 평균 3등급, 수도권을 포함해 이름 있는 대학은 4등급 정도로 보지만 실기전형 비율이 강한 대학의 경우 실기에서 뒤집어지는 변수가 항상 있기 때문이다.
체대입시, 실기 준비는 언제부터
체대입시와 관련해 가장 궁금해 하는 질문 중 하나는 ‘언제부터 실기 준비를 해야 할까’이다. 박 원장은 “체대입시를 준비한다면 꾸준히 공부에 집중하면서 실기를 안정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며 “입시 준비 시기는 실기능력을 겸비한 재수생들과의 경쟁을 고려해 고2 여름방학이나 늦어도 고3 2월 전에는 시작할 것”을 권장한다.
단, 모의고사 성적을 바탕으로 수시와 정시 중 어디에 집중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박 원장은 3월 모의고사를 기준으로 입시 전략을 세울 것을 추천한다. “3월 모의고사 이후부터는 자신에게 유리한 수능 영역을 파악해 현실적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을 선택하고 대학에서 요구하는 실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영등포고 박종식 교사는 “최근 체대입시는 체육만 잘하는 학생이 아닌 공부도 잘 하는 학생을 선발한다”며 “체대를 목표로 한다면 체육 분야의 진로를 평생 직업으로 삼고 싶은 열정이 있어야 하며 이 열정이 학업과 실기능력 향상에 많은 영향을 주어 체육대학 진학을 가능하게 한다”고 전한다.
미니 인터뷰_ 체대입시전문학원 한국체대입시아카데미 박정국 원장
“수능 영역별 성적과 실기에 따라 지원 대학 설정이 달라집니다”
“목동에서는 한 반에 2~3명, 해마다 200~300명 정도가 체대입시를 준비합니다. SKY대를 포함 상위권 대학이 정시로 전형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성적 비중이 큽니다.
체대에 관심이 있다면 수능 준비가 우선되고 이후 실기로 경쟁력을 높여야 합니다. 하지만 실기를 우선해서 선발하는 학교도 있기 때문에 체대 합격은 전문적인 입시분석과 실기 준비에 의해 좌우됩니다. 그래서 자기만의 장점을 활용해 무기를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기는 수능이 될지 실기가 될지 전문적으로 상담을 받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적이 4~5등급이면 수능으로 무기를 만들기는 어렵기 때문에 실기에 포인트를 잡아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 입시를 치러보면 3~4등급이 실기 준비가 잘돼 좋은 대학에 가기도 하고 4~5등급과 같이 하향지원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목동에서 체대입시를 준비한다면 자신에게 맞는 입시전문학원을 선택하는 노하우가 필요한데요. 학원을 선택할 때는 합격률이 높은 곳,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성적보다 상향 지원해 합격을 시킨 곳, 학생별 맞춤식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곳, 전문 강사진이 배치돼 있는 곳, 전문 시설 등을 고려해 선택한다면 체대입시를 성공적으로 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반고에서 체대 준비하기, 학교간협력체육교육과정
일반고 학생들에게 체육 과목에 대한 특화된 교육과정이 편성된 학교가 있다. 학교간협력체육교육과정 프로그램, 바로 체육 거점학교다. ‘일반고 교육과정 거점학교 프로그램’은 음악, 미술, 체육, 과학, 제2외국어, 직업교육을 할 지역별 거점학교를 선정한 뒤 참여를 희망하는 인근 지역 일반고 학생들이 소속 학교가 아닌 거점학교에서 심화 정규수업을 듣는 프로그램이다.
거점학교, 체육교과 및 창의적 체험 이수
학교간협력체육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영등포고등학교(교장 장천)의 거점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체육교과 9단위, 창의적 체험 2단위를 이수할 수 있다.
거점과정 프로그램으로 전공실기와 전문 스포츠 경기 체력 프로그램이 운영되는데 전공실기는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체험할 수 있도록 농구, 축구, 배드민턴, 테니스, 골프, 탁구, 체조 등을 배울 수 있다. 전문 스포츠 경기 체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체육대학 입시를 대비한 체력 및 운동 기능 훈련인 헬스, 인터벌 트레이닝 등을 진행한다. 체육창체 프로그램으로 체육관련 진로를 확인해볼 수 있는 스포츠 과학, 스포츠 문화 진로 교육이 운영된다.
고3, 체대 진학 위한 기초체력실기와 전공실기 수업
영등포고 박종식 교사는 “체육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과 체육교과 그 자체를 좋아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진로집중과정을 통해 소질과 적성을 계발하고, 진로설계의 실제적 지원과 사교육비 경감을 통해 꿈과 끼를 키워주는 행복한 교육을 실현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체육 거점학교를 소개한다.
이어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은 여러 가지 종목들을 통해 체력을 향상시키고 이를 통해 체육대학 진학을 결정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는 체육대학 진학을 위한 기초체력실기와 전공실기를 가르치는 수업이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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