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건강검진은 질병의 증상이 없을 때 적절한 검사를 시행하여 조기에 병이 있는지 밝혀내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1980년 의료보험관리공단이 검진을 시작해 현재는 생애주기에 따라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1~2년 간격의 검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일반건강검진, 암 건진, 생애전환기 건강검진 등을 중심으로 2016년 검진대상자와 달라진 점, 건강검진 유의사항, 지역 내 건강검진센터 등을 알아보았다.
문하영 리포터 asrai21@hanmail.net
올해는 짝수연도 출생자 대상
성인의 경우 일반건강검진, 5대(위, 간, 대장, 자궁경부, 유방) 암 검진, 그리고 만 40세와 66세를 대상으로 한 생애전환기 건강검진 등이 시행되고 있다. 올해 연령대별 국가 암 건강검진 항목을 살펴보면 20~30대는 자궁경부암, 40대는 간암(고위험군), 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50대는 대장암(대변검사), 간암, 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아야 한다.
2016년의 경우 짝수연도 출생자를 대상으로 건강검진이 이루어진다. 올해 만 40세(1976년 출생자)와 66세(1950년 출생자)는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이 가능하다. 만 40세에는 B형 간염 검사, 구강치면세균막 검사 등을 실시하며, 만 66세는 골밀도검사, 노인신체기능검사, 생활습관검사, 정신건강검사 등이 추가된다.
2016년 달라진 건강검진제도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성남남부지사에 따르면 기존에 30세가 대상이었던 자궁경부암 검사가 20세 이상으로 확대 실시된다. 올해부터는 간암의 발전 속도가 빠른 점을 감안해 검진주기가 한해 1번에서 2번(상·하반기 각 1회)으로 변경됐다. 대장암검진의 경우 50대 이상은 짝수, 홀수 출생연도와 관계없이 해마다 검사를 받아야 하며 검사에 필요한 대변통은 보건소, 보건지소, 진료소, 약국 등에 비치돼 있다.
암 검진 중 위암은 만 40세부터 2년마다, 대장암은 만 50세부터 1년마다, 유방암과 자궁경부암은 각각 만 40세와 만 20세 이상 여성으로 2년마다 검진을 받아야 한다. 자궁경부암은 본인 부담금이 없으며 그 외 암 검진은 전체 비용의 10%를 부담하면 된다.
작년 국가건강검진 못 받았다면 올해 받을 수 있어
작년 메르스 사태로 건강검진이 연말에 집중돼 기간이 연장되었다. 2015년 대상자였으나 건강검진을 받지 못한 사람은 올해 3월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문의하여 대상 변경 후 올해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성남남부지사의 관계자는 생애전환기 건강진단과 국가 암 검진 대상자는 정해진 기간 안에 검진을 받지 않을 경우 본인 부담 10% 지원과 암 환자 의료비 지원 혜택이 없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산업안전보건법 제43조 등에 따르면 사업주는 소속 근로자의 근무 형태별로 비사무직은 연 1회, 사무직은 2년에 1회 건강검진을 받도록 해야 하며 어기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건강검진, 이것만은 주의하자?
건강검진을 받기 전에는 가족의 암 병력이나 유전질환, 과거 병력이 있는지에 대해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 또 평소 생활습관이나 최근 느꼈던 증상 등을 고려해 자신의 건강상태와 관련된 정보들을 꼼꼼히 파악하는 것이 좋다. 만약 정기적으로 복용하고 있는 약물이 있다면 건강검진 전에 전문의와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
의료법인 메디피아 메디피움 종합건강검진센터의 이승용 내과원장은 “암이 자라는 속도와 치료가 가능한 시점 등이 다르기 때문에 암 검진의 경우 각 장기마다 검진주기를 잘 지켜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암에 따라 다르지만 서서히 자라는 암의 경우 7~8개월. 빠르게 자라는 암의 경우 3~4개월 정도의 주기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면서 “한 번 검진에서 이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가급적이면 주기를 잘 지켜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많은 건강검진센터 어디를 가야할까
이매동에 사는 정혜숙(56)씨는 “왠지 규모가 큰 곳에서 검사를 받아야 더 정확할 것 같아 그동안 건강검진센터를 선택할 때 규모를 우선적으로 보았다가 작년에 집 근처의 작은 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결과를 자세하고 꼼꼼하게 설명해 줘서 만족스러웠다”고 전했다. 수내동에 사는 김지영(48)씨는 “건강검진을 한 곳에서 10년째 받고 있다”면서 “과거랑 비교해서 결과지를 주고 가족력이 있는 고혈압 등의 질병에 대해 더욱 세심하게 관리할 수 있어 좋다”고 이야기했다. 삼평동에서 근무하는 최우석(41)씨는 “작년에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을 받았다”며 “건강보험공단 검진과 일반검진에 구분이 있을 거란 편견이 있었는데 실제로 받아보니 그렇지 않더라”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료보험공단 홈페이지에서 지역별, 검진가능종목별로 건강검진센터를 확인할 수 있으며 공휴일 검진이 가능한 곳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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