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고 동아리를 소개합니다.

진정 원하는 것을 열정적으로 담아내는 동아리 활동

지역내일 2016-02-25

2011년에 개교한 혁신학교인 선사고(학교장 김용성). 교내 자치회 활동과 더불어 다양한 창의체험수업을 하는 학교로 유명하다. 학생들은 소통과 협력, 참여로 자신들의 꿈을 키우며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김종범(자치문화부 대표) 교사는 “총 47개의 동아리가 인성과 창의체험활동을 함께 아우르며 뜻 깊은 봉사활동까지 연계하고 있다. 학생들이 열정을 갖고 진정 하고 싶은 분야를 선택해 즐기며 하는 활동은 개인의 성취감과 더불어 지역사회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끼 많고 열정이 가득한 선사고 학생들을 만나 보자.


박경숙 리포터 kitayama47@naver.com

선사고

사람이 우선인, 빛과 같은 사회적 협동조합 ‘선사인’
 ‘자본이 아닌 사람 중심의 사회를 만들자’는 뜻에서 시작된 단체이다. 협동조합을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다양한 복지와 사회 공헌을 하고자 한다. 작년에 만들어진 신생 동아리. 하지만 교내 인지도는 매우 높다. 전교생들이 더 좋은 음식을 싸게 먹도록 하기 위해 시식회 등을 통해 매점 메뉴를 친환경 회사 제품으로 모두 바꿨다. 
 50여명이 함께 하는 동아리로 공간, 운영, 홍보 세 분과로 나눠져 활동하고 있다. 공간분과는 교내 미술부와 연합해 인테리어나 환경 개선 활동을 한다. 운영분과는 이윤을 학생복지에 돌리는 일과 쓰레기 처리 등 매점에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한다. 홍보분과는 시식회, 이름 공모전 등의 벽보나 포스터 제작 활동을 맡는다. 동아리 교육은 이윤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경쟁보다 협력을 위한 단체에서 일하는 명사들을 초청하여 강연을 듣고 토론한다.
성찬혁 부장 처음에 친구들이 ‘자기들 스펙 만들려고 매점 문 닫게 한 아이들’이라 해서 힘들기도 했지요. 편의점과는 완전 다른 교내 매점 메뉴가 청소년기 우리들 건강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동아리 활동을 하고 명사 강연을 듣다 보면 우리들이 ‘착한 일을 하는 구나, 바르게 살려고 하는 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앞으로 우리들이 살아야 할 사회는 더 따뜻하고 인간미가 넘쳤으면 좋겠습니다.


강한 단합으로 수준 높은 벽화작품을 남기는 미술부 ‘아이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모인 동아리라 미대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이 많다. 15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단체작을 그리는 경우가 많아 협동심과 성취감을 많이 느낀다. 학생들이 직접 도안한 것을 기반으로 강풀 벽화마을에서 2년간 벽화를 그렸고 교내에도 자신들의 벽화를 공동작품으로 남겼다.
 1학기는 벽화봉사를 중심으로 동아리 활동을 진행하고 2학기부터는 교내 축제준비를 위한 활동을 한다. 이런 활동은 참신한 아이디어 내기, 잘 그리는 사람의 그림을 보고 서로 배우기, 스스로 자극받고 실력 쌓기, 성취감 등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은하은 부장 다양한 벽화를 본 선생님들로부터 고등학생 작품이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실력이 좋다는 말을 들었을 때 참 기뻤어요. 친구들과 고민하며 도안을 만들고 함께 채색하면서 하나 되는 기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추억이죠. 교내에서 미술 활동을 많이 하기 때문에 미대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는 좋은 스펙이 됩니다. 선생님들께서 되도록 개입을 안 하시고 많은 것을 저희에게 맡기셔서 자율적으로 더 고민하며 애정을 갖고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어요.


주체적으로 움직이는 개념 있는 독서토론부 ‘날애’
 날개라는 의미로 웹툰과 영화의 내용, 사회적 이슈 등 다양한 주제에 관련된 글을 읽고 여러 형식으로 토론을 하는 동아리. 개교와 함께 만들어졌으며 독서토론캠프와 교내토론대회에 많은 부원들이 성실하게 참여하고 있다. 2014년에는 강동구 토론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였고 교내 동아리 최우수상은 매년 빠지지 않고 받고 있다.
 통계자료나 근거 등을 분석하고 여러 토론과 논제를 많이 접하기 때문에 토론 실력 향상과 더불어 폭넓은 지식을 쌓을 수 있다. 농촌봉사 활동을 비롯하여 세월호 1주기에 참여하고 사회적 경제 강연 등을 찾아 듣는 등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진행하는 행사가 많다.
이인희 부장 동아리 시간을 비롯해 중요한 토론대회 준비를 할 때는 자료수집, 논제 바르게 뽑기, 토론 연습 등에 많은 시간을 투자합니다. 공부 시간이나 다른 활동을 위한 시간이 줄어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곤하기도 하지만 고생한 만큼 동아리 전체에도, 제 자신에게도 성취감이 느껴지는 활동이 많았지요. ‘우상의 눈물’ ‘유리 감옥’ 같은 책을 읽고 친구들과 나눈 토론, 사회적 이슈를 다루며 재판 토론을 한 것도 행복한 경험이었어요. 좋은 책, 발전하는 토론은 제 인생의 큰 밑거름입니다.


 서로 다독이며 아름다운 노래를 만드는 합창부 ‘쏭다’
 ‘노래가 많다’ ‘다 같이 노래 부르자’ ‘소나무가 많다’는 의미로 앞으로 가능성이 있는 ‘새싹들이 많다’는 여러 뜻을 담은 쏭다는 2012년에 조직된 동아리이다. 선사고 축제 참가를 비롯하여 교내 입학식, 교내 스승의 날 사제 동행 한마당, 여성신문사 주최 필리핀 태풍 피해 난민 돕기 페스티벌, 강동구 주최 플래시몹 음악회, 선사문화축제 오프닝 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수상도 많이 하고 있다.
 총 42명이 활동하는 동아리로 2주에 한 번 3시간씩 연습하고, 2학기에 들어서면 월화는 여학생, 수목은 남학생, 금요일 다 같이 연습하는 시간을 갖는다. 담당교사를 비롯하여 외부 강사를 초청하여 음악에 관한 전문지식을 배우고 가르침을 받는다.
김수정 부장 입시 경쟁에서 조금 벗어나 함께 노래를 즐기며 스트레스를 많이 풉니다. 노래와 공연을 통해 자신의 느낌과 생각, 끼, 개성을 분출하는 행복한 친구들의 모습이 사랑스럽지요. 공연이 끝난 후에 ‘축제의 백미는 역시 합창부다’ ‘기특하고 고맙다’ ‘나도 합창부 활동을 해보고 싶다’는 칭찬과 부러움을 들으면 그동안의 피로가 다 사라지는 것 같아요. 교내에서 정말 인기가 많은 동아리랍니다. 


뜨거운 열정과 발랄한 끼로 똘똘 뭉친 연극부 ‘미친’
 아름다울 ‘미’와 친할 ‘친’을 뜻하며 ‘아름답게 친해지고 협력하자’는 의미의 연극 동아리는 24명이 활동하고 있다. 함께 모여 주제를 정해 상황에 맞는 즉흥극도 만들고 소리터널이라는 연극적 기법의 놀이도 한다. 학생들끼리 공동창작극을 만들어 무대에 올리는 공연은 수준이 높기로 유명하다. 교내 동아리 최우수상을 받았고 홍대가톨릭 청소년회관이 주최한 청소년 연극제에서 팀 우수상, 개인 우수상을 받았다.
 뮤지컬이나 영상, 연극, 연출, 무대장치 등을 전공하기 위한 학생들의 진로탐색, 자신감과 창의력 상승, 용기, 교우 간에 소통과 협력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어린이집 ‘좋은책 읽어 주기’ 행사와 사회적경제마을공동체 한마당에서 단막극을 공연하며 실전경험을 쌓고 있는 동아리이다.
오상식 부장 다른 동아리와는 달리 모이는 횟수도 많고 공연 시즌에는 밤늦게까지 남아 연습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진정 하고 싶은 일을 즐기면서 하는 친구들이기 때문에 분위기도 매우 밝고 성취감도 높습니다. 연극을 차근히 배워가면서 무대에 올리는 일이 참 즐겁지요. 이제는 연극 자체가 제 목표고, 꿈이고, 인생에 한 획을 긋는 분야가 되었습니다. 밑바닥부터 튼튼하게 쌓아가는 훌륭한 배우가 될 겁니다.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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