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적 시민활동을 지원하는 중간지원조직 (사)풀뿌리사람들이 23일 제8차 정기총회를 열고 새로운 지역공동체 모델을 제시한 BEE-PARK와 대전참여연대, 대전충남녹색연합에 풀뿌리시민상을 수여했다.
BEE-PARK는 ‘벌들의 공원’이라는 뜻으로 충남대와 카이스트 중간지대인 어은동 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청년들의 대안적 실험 프로젝트다. BEE-PARK는 청년들의 공동출자로 공유주택을 임대해 청년주거공간을 만들어낸 청년쉐어하우스 꿈꿀통, 매일 요리를 배우는 학생들이 주방장이 돼 색다른 요리를 제공하는 BEE-MEAL, 공동체서점 YOU ARE WHAT YOU READ, 청년들의 네트워크 조직인 청년고리 등으로 구성돼 있다.
풀뿌리사람들은 이들의 혁신적인 도전이 청년문제 해결은 물론 도시재생의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공동수상자인 대전참여연대는 지방자치 정책수립에 시민들을 참여시킨 정책아이디어 경영대회를,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청소년의 환경정책 창안을 통해 지역사회 참여의 새로운 모델을 개척한 대전청소년환경대상을 개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풀뿌리사람들 관계자는 “두 단체 모두 단체가 주장하고 시민들이 지지하는 기존 방식을 넘어 시민들이 직접 문제를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감사패는 지난해 공간지원 등에 앞장선 박용갑 중구청장이 받았다.
송인준 풀뿌리사람들 이사장은 “올해 수상자들은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거나 시민이 참여하고 주도하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다”며 “시민 스스로의 깨달음과 참여가 지역사회의 행복한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믿음을 키워줬다”고 말했다.
한편 풀뿌리사람들은 이날 총회에서 지난해 마을공동체 활성화 지원과 공유경제 네트워크 확장사업,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을 중심으로 한 사회혁신가 발굴 지원사업, 대전시NGO지원센터 설립 지원사업 등을 평가하고 올해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사회혁신을 위한 활동가들의 활동비를 지원하는 ‘풀뿌리팰로우기금’의 배분도 결의했다. 지역사회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활동가에게 생활비를 지원하는 ‘풀뿌리팰로우기금’ 사업은 올해 2000만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시민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해 나가는 사회현장실험실(Social-Living Lab) 확산도 결의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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