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룽지 닭·오리 백숙 전문 ‘백운호수 장수촌’

귀한 재료 들어간 구수한 누룽지 백숙에 기력 충만!

지역내일 2016-02-22

언제부터인가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닭요리로 후라이드 치킨의 명성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지만, 역시 우리들에게 친숙한 닭요리로는 닭백숙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적인 음식이다. 자고로 몸이 허할 때 닭 한 마리에 이것저것 귀한 재료 넣고 푹 삶아 내놓으면 이만한 가족 보양식이 또 있을까? 쫄깃한 고기와 구수한 국물로 입맛도 살아나고 없던 기력도 불끈 솟게 만드는 백숙요리야말로 요즘 딱 우리에게 필요한 음식이 아닐까 싶다. 

장수촌

별미 음식으로 맛과 건강까지 동시에 챙겨
판교 운중동에서 안양 방향으로 조금만 가면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백운호수다. 이 백운호수 주변은 이미 오래전부터 맛집들이 형성되었는데, 대표적인 메뉴 중 하나가 바로 누룽지 닭·오리 백숙이다. 백숙과 더불어 육수와 누룽지의 환상적인 조화를 만날 수 있어 사랑을 받고 있는 이 요리는 백운호수를 주변으로 많은 전문점들이 포진하고 있다.
이중 눈에 띄는 곳이 있는데, 바로 ‘백운호수 장수촌’이 그 주인공. 그 동안 대박 맛집으로 승승장구하던 문형호 대표가 운영하는 곳으로 오픈한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벌써 대박집의 조짐이 느껴지고 있다.
맛이라면 ‘무조건’ 자신 있다는 문 대표는 “손님들이 늘 제가 만든 음식을 드시고 더 건강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한다. 그래서 상호도 ‘장수촌으로 지었다’고 웃으며 말한다.
문 대표의 마음처럼 음식도 정성과 웰빙 그 자체다. 백숙은 닭 또는 오리에 다양한 한약재와 밤, 대추, 견과류 등을 듬뿍 넣어 찹쌀과 함께 압력솥에 끓여 나오는데, 바닥에 깔린 찹쌀이 누룽지가 되면서 더욱 구수하고, 풍부한 맛을 지닌 백숙으로 탄생한다.
백숙은 큰 접시에, 누룽지는 큰 뚝배기에 따로 담아 내온다. 바삭했던 누룽지가 고기육수에 촉촉해지는 동안 백숙의 살코기를 먼저 집어 먹어본다. 명이나물에 싸서 먹으니 명이의 향기와 무척 잘 어울린다. 역시 집에서와는 다른 맛, 살결이 퍽퍽하지 않고 쫀득한 맛이 일품으로 맛도 기분도 몸보신 제대로 하는 느낌이다.
드문드문 견과류 씹히는 맛도 그만이고 녹두와 작두콩이 닭 특유의 기름진 맛을 상쇄해 주는 역할을 해줘 담백하기 그지없다. 다양한 한약재를 우린 육수 덕분인지 특유의 잡내가 전혀 나지 않고 은은한 한약재 향이 입안에 가득 퍼지며 식욕을 돋운다.
누룽지도 별미다. 깊은 맛의 닭 육수와 이처럼 잘 어울리는 식재료가 또 있을까. 잘 퍼진 찹쌀누룽지는 식감과 맛으로 또 다른 감동을 줘 자꾸 숟가락이 춤을 춘다. 집에 와서도 계속 생각 날 정도로 말이다. 또한, 누룽지 백숙에는 겉절이와 물김치, 갓김치, 깍두기 등 직접 담근 네 종류의 김치와 흑임자, 직접 만든 과일 드레싱을 넣은 신선한 양상추 오리훈제 샐러드까지 곁들어져 근사한 상차림을 완성한다.
기본으로 음식들이 깔끔하고, 맛깔 난다. 보통 한 마리를 주문하면 3~4명이 먹을 수 있는데 조금 부족하다 싶으면 쟁반메밀국수나 메밀전을 곁들이면 금상첨화. 싱싱한 야채를 기본으로 이곳만의 특제 소스로 맛을 내 이곳의 대표 메뉴로 내새워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맛있다. 

카페 못지않은 인테리어, 주부모임의 장소로 각광 
‘백운호수 장수촌’은 ‘닭백숙’하면 연상이 되는 좌식 안방 분위기와는 달리 카페 못지않은 실내 분위기로 편안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이 느껴져 들어가는 순간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또한 통창을 내 고즈넉한 풍경을 감상할 수도 있고 창가에 오종종하게 놓여 있는 작은 화초들에게선 이곳 주인장의 꼼꼼한 성격까지 알 수 있게 한다. 공간은 1, 2층을 사용하는데 2층에서 바라보는 풍광도 아름답고 곳곳에 걸려 있는 사진 작품들도 갤러리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날씨가 좋으면 식사 후 백운호수 둘레를 한 바퀴 산책하는 코스도 추천할만하고, 야외 파라솔에서 커피 한 잔하며 수다를 떨어도 더 할 수 없이 좋은 분위기이다. 가족모임, 회식에 적당한 공간을 제공하며 3월 개학과 동시에 쏟아지는 주부모임에도 딱 어울리는 장소이다. 별도의 룸이 있고, 2층에는 좌식 테이블이 있으며 주차장도 매우 넓다.


문의 ?031-426-0426
위치 의왕시 학의동 387번지


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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