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어속담의 뜻은 아무리 안 좋은 상황에서도 한 가지 긍정적인 측면은 있다. 라는 뜻이다. 먹구름 뒤의 태양 굳이 한자어로 표현하자면 ‘고진감래’ 정도 되겠다. 이제 모든 대입발표가 끝났다. 패자에게는 지금의 시간이 견디기 힘들고 아픈 시간이 아닐 까 싶다. 패자는 재수를 결심하고 지금쯤 칼을 갈고 독기를 품고 있을지 모르겠다.
작년에 입시에 실패하고 참담한 심정에 있던 박 00양이 떠오른다. 학생을 만난 지 딱 1년이 지난 현재, 2016년 대학입시결과에서 서울대 합격을 이뤄낸 결과를 보며 대견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 전교에서 상위권이었던 자신감 때문에 그 만큼의 실망감으로 혼란 속에 있던 아이에게 처음 해준 말이 지금도 생각난다. “넌 일단 입시에 떨어진 현실을 인정하고 이것이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지금 현재의 네 자신을 낮추는 겸손이 시작점이다.” 자존심이 무척 상할 수 있었으나 아이는 받아들였다. 그 이후 이 아이는 처절할 정도로 노력했다. 결과는 과정을 배신하지 않는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금 일깨워 주었던 아이였다.
재수생활은 우선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으로부터 시작이 돼야 한다. 과거에 모의고사 성적에 비해서 수능성적이 너무 안 나왔더라도 과거와 현재의 나는 하나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공부에 임한다면 성적이 잘 나와도 교만하지 않고 생각했던 것 보다 낮게 나온 성적에도 실망하기 보다는 그에 대한 해결책을 찾으려는 태도로 바뀌게 된다.
학원가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존재한다. 조금의 예외는 있지만 ‘중2 때 성적이 대학입시 등급과 비슷하게 나온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사람이 변하는 게 쉽지 않다는 말이다.
예외적인 경우는 집안이 갑자기 망했다거나 아버지가 실직했다거나 가족 중에 갑자기 돌아가신 경우에 애가 큰 충격을 받고 잠재력이 폭발한 경우이다. 위기감 속에서 스스로를 일으킨 경우일 것이다.
이제 대학입시가 10개월도 안 남았다. 재수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인강을 무얼 듣느냐 학원을 어디 다니느냐 보다는 학생의 독한 마음가짐이 최고로 중요하다. 외부환경을 탓하기 보다는 스스로를 일으켜 세워야한다. 모든 해결책은 본인 자신에게 있는 게 아닐까? 지난일은 후회하지 말고 반성은 하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모두가 한 해 분기탱천하는 한 해가 되길...
목동 이르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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