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어깨가 아프면 ‘오십견’을 떠올리지만 오십견과 함께 어깨에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병으로 ‘석회성 건염’이 있다.
석회성 건염은 어깨의 힘줄에 칼슘 성분이 쌓이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변화로 인해 어깨의 힘줄이 손상되거나 어깨의 힘줄로 가는 혈류가 줄어 허혈성 변화가 생긴 부위에 칼슘이 침착되어 생기는 질병이다.
석회성 건염의 증상과 오십견과의 구별점
석회성 건염은 다양한 연령층에서 생기며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잘 생기는 경향이 있다. 특별히 다친 적이 없는데도 어깨에 심한 통증을 느끼고 어깨의 운동 범위가 줄어들게 된다. 석회가 있는 부분을 눌렀을 때 통증을 느끼는 압통이 있을 수 있다.
어깨에 심한 통증이 있고 운동 범위가 줄어든다는 점에서는 석회성 건염과 오십견이 비슷하다. 오십견의 경우 밤에 통증이 더 심하고 석회성 건염에 비해 어깨의 운동 범위가 전체적으로 더 많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증상만으로 두 질병을 구별하기 어려우므로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석회성 건염의 진단
석회성 건염은 x-선 검사나 초음파 검사로 비교적 쉽게 진단이 가능하다. 다음의 사진은 석회성 건염이 있는 환자들의 x-선 사진과 초음파 사진이다.
사진 1. 석회성 건염 환자의 x-선 사진과 초음파 사진.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어깨 힘줄에 있는 석회이다.
석회성 건염의 치료
어깨 힘줄에 석회가 있다고 해서 모두 통증이 있는 것은 아니다. 힘줄에 석회가 쌓여있어도 통증이 없이 지내는 사람도 있다. 힘줄에 있는 석회의 크기가 1cm미만이면서 통증이 없다면 특별한 치료 없이 경과를 지켜보다가 석회의 크기가 커지거나 통증을 일으킬 때 치료할 수 있다.
힘줄에 석회가 있으면서 어깨를 움직일 때 조금 불편하고 경미한 정도의 통증을 느끼는 경우라면 통증을 가라앉히는 진통소염제를 복용한다.
필자의 경우 석회성 건염으로 인해 심한 통증이 있는 환자에게는 석회 주위에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물을 주사한다.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물을 주사하는 치료를 하였음에도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초음파를 보면서 통증의 원인이 되는 석회를 주사기로 빼내는 시술을 한다.
사진 2. 주사기에 흡입된 석회 성분의 사진. 주사기 안 액체의 바닥에 하얀색 분필처럼 보이는 것이 힘줄에서 흡입된 석회이며 이것을 빨간색 화살표로 표시하였다.
서울마디의원 원장 전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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