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호성의 사주살롱-사주에 여자가 많아도 내 여자는 없구나

지역내일 2015-10-09
 36세의 남자 갑은 결혼적령기를 넘긴 총각이다. 국가공무원에 인물이 수려하건만 그에겐 아직 짝이 없다. 대한민국 상위 1%의 부잣집 장남에 아버지는 대학교수요 어머니는 의사인 등 경제력과 집안 위상이 탁월한데도 갑에겐 아직 아내가 없다. 부모와 동생처럼 명문대학을 나오지 못한 것이 흠이라면 흠일 수 있겠으나, 자신보다 집안 학력 인물 직업 면에서 뒤떨어진 친구들이 모두 장가가서 아들딸 낳고 오순도순 사는 걱 보면 학벌은 문제가 아닌 게 분명하다. 갑에게 왜 짝이 없을까?

 내일모레면 사십 줄에 접어드는 남자 을은 장남으로서 아직 미혼이다. 키가 훤칠하고 인물이 뛰어나고 좋은 대학을 나왔건만 배우자감이 없다. 뿐이랴.  부모가 마련해준 아파트도 준비돼 있고 아버지가 탄탄하게 일궈놓은 사업체를 물려받아 운영하고 있으니 경제적으로는 안정돼 있는데도 미래를 함께할 동반자가 아직 없다. 장남이 여태껏 짝을 찾지 못하고 있으니 그 부모의 걱정은 크다. 을은 왜 짝을 얻지 못했을까? 

올해 사십 줄에 든 남자 병은 30대 초반부터 장가가기 위해 노력했으나 여전히 총각이다. 외국계 회사의 간부이며 석사학위를 받아 대학강단에도 서는 등으로 잘나가 있건만 짝이 없다. 키가 작거나 얼굴이 못 생기거나 하여 외모에 손색이 있는 것도 아니고, 부모의 경제력도 자식에게 손 벌리지 않을 정도인데 배필이 없다. 병은 왜 반려자를 찾지 못했을까?

남자 정은 40을 넘은 지 2년째인 노총각이다. 부모가 널리 며느리감을 구하고 여기저기서 들어온 선을 수없이 봤건만 아직도 노총각 신세를 못 면하고 있다. 신장 인물 학력 직업에 크게 빠지는 게 없다. 아파트도 마련해 두었고 부모의 경제력이 좋아 나중에 받을 유산도 만만찮다. 그런데 배필은 찾지 못했다. 정은 왜 동반자를 찾지 못했을까?

남자 무는 회갑을 몇 년 눈앞에 두고 있는 노총각이다. 머리 좋아 일류대학을 나왔고 인물과 성품도 우수하다. 직업은 공무원이니 현재도 안정적이지만 미래도 안정적이다. 그러나 배우자가 없어 옆구리가 허전하다. 결혼을 포기한 건 아니다. 제 눈에 맞는 여자가 없었을 뿐이다. 남자 무를 가장 걱정하는 이는 팔순 노모이다. 노총각 아들이 장가가는 것을 보고 눈을 감고 싶은데 이러다간 죽어서 눈도 못 감을 판이다. 남자 무는 왜 반쪽을 찾지 못한 것일까? 

위 남자 5명은 사주에 여자가 없어서 아직 미혼일까? 다시 말해 배우자코드인 재성(財星)이 없는 무재(無財)사주여서 그럴까? 아니다. 이들에겐  재성이 무려 3~개로서 많다. 재성 태과 상태다. 남자는 무재이면 배우자 인연이 잘 안 닿지만 재성 태과 상태가 되어도 인연이 잘 닿지 않는다. 이 여자가 좋을까 저 여자가 좋을까 배우자감 고르다가 허송세월하는 팔자다. 사주에 여자가 많지만 내 여자는 없다. 풍요 속의 빈곤이다. 

이런 남자들은 먼저 자기 팔자 꼴을 알고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 요모조모 너무 따지면 안 된다. 그리고 전문가를 통해 인연운이 좋게 오는 때를 찾아 기회를 잡아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홀아비로 늙어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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