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어른들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씹는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특히 노인들에게 필요한 단백질과 섬유질의 충분한 섭취를 위해서는 음식을 잘게 부수고 끊을 수 있는 치아가 있어야 합니다. 작년부터 노인 임플란트 시술에 대해 일부 의료보험 지원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만 75세 이상 어금니 부위 2개로 한정 된 지원이 올해 7월부터 만 70세 이상 어금니와 앞니 2개까지 의료보험이 지원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인지 그간 비싼 임플란트 비용 때문에 치료를 망설이셨던 노인 환자분들의 임플란트 문의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상담을 하다 보면 비용 부담은 줄었으나 고령에 수술을 받는다는 것에 대한 염려와 수술 후 부작용 걱정 때문에 치료를 망설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노인분들의 임플란트 시술 시 제약이 될 수 있는 점은 대부분 전신질환이 있으며 복용하는 약이 많다는 것과 잇몸질환이 이미 진행된 상태로 잇몸뼈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고혈압 환자는 혈액순환제를 같이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임플란트 수술 시 혈액 순환제를 미리 중단하지 않으면 과다 출혈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당뇨가 있는 경우 체내 염증조절 기능이 떨어져 임플란트 치유가 지연될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 약을 복용하는 경우 약의 종류, 복용 기간에 따라 임플란트 수술이 제한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노인 환자분들의 임플란트 수술 전 사전 확인과 내과와의 협진이 필요합니다. 잇몸뼈 약화에 따른 문제점은 임플란트 수술 시 혹은 수술 전 뼈 이식술과 같은 부가적인 처치를 통해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다수 치아 상실 시 영양공급의 이상으로 치매, 알츠하이머와 같은 뇌질환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치아가 상실 되기 전 건강하게 오래 보존할 수 있도록 미리 관리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으며 치아가 상실 될 경우 빨리 수복해주어 정상적인 구강 기능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건강한 노후를 위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노인 임플란트 상식
● 2015년 7월부터 만 70세 이상 노인분들에게 적용
● 어금니, 앞니 부위에 상관없이 2개까지 본인 부담금 50%로 보험 적용
● 뼈 이식술은 보험 적용 제외
● 전신질환이 있을 시 사전 조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일반적으로 임플란트 고정체 식립 후 3개월~6개월 뒤에 치아 형태의 보철물이 들어감
● 임플란트는 치아와 달리 썩지 않으나 치주염처럼 잇몸 염증은 생길 수 있으므로 시술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 필수
김지현 원장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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