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원서읽기 천천히 가더라도 꾸준한 과정이 중요하다

지역내일 2015-09-09

영어원서읽기 천천히 가더라도 꾸준한 과정이 중요하다


 “어머니, 좀 진정하세요!”
“진정이요? 내가 지금 진정하게 됐어요? “
“아~ 어머니! 조금 마음을 가라 앉히시고 차분하게 다시 말씀해보세요.”
초등학교 5학년 A 어머니의 말씀은 이랬다. 당시 우리 학원은 6명 정원으로 100% 영어로만 수업을 진행했다. 여러 학생의 실력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클래스를 만들었는데, 그 어머니의 자녀보다 영어를 늦게 시작한 친구 B가 같은 반에 배정된 것이다. A는 6살부터 영어를 시작했고, 영어 유치원을 2년이나 다닌 반면, 친구인 B는 그보다 훨씬 늦은 2학년 2학기쯤에야 영어를 시작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는 항의였던 것이었다. 학원의 영어교육 방향을 리딩으로 전환하고 나서도 종종 그런 학부모님들을 만나게 된다. 훨씬 오랜 기간을 영어에 투자했는데 정작 실력은 비슷한 이런 상황이 왜 생기는 것일까?
C의 어머니께서는 아이가 학원에서 매일 1시간씩 원어민과 공부한다며 흡족해 하시는데 거기엔 약간의 착각이 있다. 원어민 선생님에게 직접 들은 바에 의하면 실제로는 그 1시간 동안 선생님만 주로 이야기 하고 각 학생들에게는 평균 1분 30초 정도만의 시간이 주어진다고 한다. 영어 말하기는 충분한 INPUT 과정 후에 가능하다. C의 어머니는 마치 아이가 그 학원에 머무는 동안 계속 영어를 사용하고, 그래서 원어민 선생님이 있는 학원에 다니기만 하면 영어가 다 해결되는 것처럼 착각하는 것이다.
리딩 레벨이 2.8인 6학년 학생 D의 어머니께서는 원서가 아이 학년에 비해 너무 쉽다며 끊임없이 더 높은 책을 읽게 해 달라고 요구하셨다. 2.5에서 3.0, 3.0에서 4.0으로. D는 계속해서 리딩 레벨을 올리더니 결국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며 곧 시작될 중학생 시기를 코 앞에 두고 다시 아래 레벨로 내려왔다.


영어공부 늦게 시작하고도 실력으로 역전하는 비결


흔히 영어는 일찍 시작해야 좋다고 알고 있다. 물론 어릴 때 배우게 되면 발음도 좋고, 외국인을 보고도 전혀 겁을 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다가 갈 수 있는 등 여러 장점들이 있다. 그러나 조금 늦게 시작했다고 해서 어릴 때 시작한 친구보다 반드시 못하리라는 법은 없다. 이는 어떤 방식으로 영어를 배웠느냐, 어떻게 관리했느냐가 투자한 시간만큼이나 중요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아이를 원어민 학원에 보냈다고 해서 영어가 다 되는 것은 아니다. 원어민 교사의 존재가 아이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집중하여 참여하고,  영어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지 등의 교육의 질까지 좌우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반면 리딩 수업은 그렇지 않다. 원서읽기는 각 학생 개개인의 레벨에 꼭 맞는 책과 함께 학원에 있는 모든 시간을 온전히 자기수준의 책을 통해 듣기와 읽기, 쓰기와 말하기에 집중하게 된다.
또한 위의 D학생처럼 학년에 비해 레벨이 낮다고 조급한 마음에 빠르게, 대충대충 건너뛰는 것은 올바른 독서방법이 아니다. 마음을 조금 늦추고, 한 박자 늦더라도 자기 레벨의 책을 수평으로 다양하게 읽으며 INPUT을 많이 한 친구가 나중에 더 빠르게, 더 수월하게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천천히 가더라도 꾸준히 하는 방법이 진리다


원서 리딩을 꾸준하게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어떤 학생은 리딩을 조금 하다, 중요 시험 있다고 잠깐 쉬고, 다시 시작했다가 방학 중 특강 간다고 잠깐 쉬고 그러기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 자꾸 이렇게 쉬다 보면 그사이 레벨이 낮아지고, 다시 다니며 겨우 예전 레벨을 회복하고의 반복일 뿐 성장이 더딜 수밖에 없다. 오히려 늦게 시작했더라도 꾸준하게 리딩을 이어가는 친구가 앞서 갈 수 있다. 영어식 사고력은 완독한 책의 양이 꾸준히 쌓일 때 한 계단씩 한 계단씩 탄력을 받으며 성장한다. 그런데 리딩을 하다가 바쁘다고 중간에 자꾸 쉬게 되면 오히려 퇴화되어 사고력이 멈추거나 자라지 않는다. 뇌 과학자들이 말하길 우리 두뇌 속에 언어를 담당하는 브로커영역과 베르니커 영역은 꾸준히 사용할 때 왕성하게 활성화 되어 점점 수준 높은 언어구사능력과 사고력이 자란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말하자면 영어는 끈기의 싸움이다. 간혹 1년이면 말문이 열린다던가 심지어 6개월이면 영어가 완성된다고 과장 광고하는 것을 보고 그 말에 현혹되어 세트물 제품을 비싸게 구입하는 사람들이 있다. 너무나 안타깝다. 영어를 비롯해 어떤 언어도 그렇게 쉽게 배울 수는 없다. 영어는 마음 먹는다고 바로 되는 것도 아니고 족집게 강사에게 배운다고 금방 가능한 것도 아니다. 그야말로 노출되는 시간과 투자하는 양에 꼭 정비례한다.
영어는 과정이 중요하다. 옳은 방법을 통해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수준에 맞는 원서를 많이 접하다 보면 그것이 내 몸 안에서 싹이 나고 자라나 체화 되는 것이다. 특히 장기간의 큰 안목으로 바라봐야 하기 때문에 그나마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초등학생 때나 중1~2때에 지속적인 원서 리딩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두원 센트럴1리딩클럽 대표, www.central-1.com
▶목동본원(파리공원 옆 광장빌딩)
▶목동 제2캠퍼스(양천구청 옆 센트럴 프라자)
▶목동 제3캠퍼스(7단지 세신비전 프라자)
▶강서발산 캠퍼스(가곡초 건너 동아빌딩)
▶강서마곡 캠퍼스(수명산 파크옆 신한은행3층) 
  ▶강서등촌 캠퍼스(등현초 사거리 로얄프라자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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