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 등급은 보통 중간고사 35%, 수행평가 30%, 기말고사 35%로 구성되는데, 이번 기말 시험은 1학기 최종 등급을 결정하는 마지막 시험이었다. 중간고사 때보다 크게 어렵지는 않았으나, 전체적으로 만점을 받기에는 까다로운 문제들이 출제되어 기말고사로 등급 만회를 노린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아쉬움이 남았을 것이다. 특히 특목고, 국제고, 자사고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등급기준에 대한 정신적 부담감이 시험에 더 작용했으리라 본다. 이제는 지난 결과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각 학교별 문제의 특성을 파악하고 정확히 분석하여 다가올 2학기 시험을 대비 해보자.
교하중
총 25문항 중 서술형 4문항. 객관식에서는 본문관련 문제의 비중이 상당히 높았고 본문내용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유형의 문제들로 출제되었다. 상대적으로 어휘와 문법의 비중은 낮았다. 문법에서는 올바른 문장을 여러 개 찾는 문제가 출제되었는데, 한 개를 찾는데 익숙한 학생들에게는 어려운 문제였다. 서술형에서는 r로 주어진 단어를 쓰는 문제에서 많은 학생들이 responsibility를 쓰지 못하거나 혹은 썼더라도 철자에 오류가 있어 오답률이 높았다. 교과서의 내용을 숙지하고 학교프린트에 대한 암기학습이 철저했다면 큰 어려움은 없었을 것이다.
두일중
총 28문항 중 서술형 6문항. 객관식에서는 문법의 비중이 높았다. 문법에 대한 문제유형이 다양화되었고 문법상 옳은 것끼리 짝 짓는 문제유형의 경우 각 과별 문법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문제를 풀어야했기 때문에 다소 오답률이 높았다. 서술형에서는 50%이상이 본문내용파악을 바탕으로 출제되었고 중간고사와 마찬가지로 회화내용을 활용한 독해유형의 문제가 출제되었다. 기본적으로 객관식 및 서술형에서 각 과별 문법패턴에 대한 연습이 충분했다면 그리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을 것이다.
지산중
총 30문항 중 서술형 5문항. 객관식에서는 본문관련문제의 비중이 높았고 교과서 본문과 학교프린트 지문에서의 출제비율이 50%정도로 지난 중간고사 때 보다 학교프린트의 비중이 높았다. 내용이해를 묻는 문제들로 많이 출제가 되어서 학생들에게는 지문의 단순한 암기보다는 내용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필요했다. 문법문제는 기본적인 수준이었다. 서술형에서는 교과서내의 문법을 기초로 한 문제들이 출제되었다. 학교에서의 영어수업에 대한 학습이 철저했다면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을 것이다.
해솔중
총 25문항 중 서술형 5문항. 객관식에서는 본문관련문제의 비중이 높았다. 기존의 본문빈칸의 문제보다는 내용을 파악하고 이해를 묻는 문제들로 출제되었다. 단순한 암기보다는 본문내용을 읽고 주제를 찾던가, 혹은 문장의 핵심적인 내용을 고르는 내용에 이해력을 평가하는 문제들로 출제되었다. 어휘나 회화는 기본적인 수준의 문제였고 문법문제 또한 학교프린트를 미리 잘 학습한 학생들에게는 별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다. 서술형에서는 내용파악을 묻는 문제들이 3문제나 출제되었다. 본문에 대한 확실한 이해가 없었다면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한빛중
총 22문항 중 서술형 6문항. 객관식에서는 어휘에 관한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고 주로 본문과 작년도 성취도 평가문제의 본문에서 출제되었다. 다만 몇 문제들이 본문의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숙지해야만 풀 수 있을 정도로 까다로워서 내용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더불어 각 문장의 세밀하고 꼼꼼한 학습이 요구되었다. 서술형에서는 주어진 본문내용에서 답을 쓰는 문제부터 한글을 영어로 영작하는 문제까지 다양한 난이도로 출제되었다. 시험의 난이도는 지난 중간고사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전체문항수가 적고 문제당 배점이 높아서 고득점을 노린 상당수의 학생들에게는 더 큰 부담이 되었을 것이다.
금릉중
총 26문항 중 서술형 6문항. 객관식에서는 어휘와 회화문제는 기본적인 수준이었고 문법오류를 여러 개 선택하는 문제를 제외하고는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다. 본문관련문제도 특별히 긴 지문이 없어서 문제를 푸는데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을 것이다. 서술형에서는 학교에서 배운 본문내의 문법과 대화내용을 간단히 서술하는 정도여서 중상위권 학생들은 별 무리 없이 정답을 써냈을 것이다. 그러나 forty를 fourty로 써서 많은 학생들이 감점을 당했는데 이는 기초어휘도 꼼꼼히 학습해야 한다는 좋은 교훈을 남긴 문제라 여겨진다. 교과서내의 학습만 확실히 했다면 그리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한가람중
총 27문항 100% 객관식으로 출제되었다. 이번 시험은 중간고사보다 난이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었고 점수배점(4~5점)이 높아 한 문제만 실수를 해도 점수차가 컸다. 문법의 경우 어법상 옳은 것끼리 짝지은 문제를 출제하여 포괄적인 문법의 이해유무를 물었고, 본문을 변형하여 출제된 12번 문제에서 중3 정도의 학생이라면 알만한 begin동사가 취하는 to-v, v-ing 목적어에 대한 문제에서 오답률이 높았다. 단순암기를 벗어난 문법의 전반적인 이해를 묻는 좋은 문제였다. 특히 이번 시험은 서술형에서의 감점이라는 이점을 누리지 못한 고득점을 받아야 하는 상위권 학생들에게 있어 상대적으로 힘들게 느껴졌던 시험이었을 것이다.
이번 기말고사는 단순한 암기보다는 내용이해를 기반으로 다각적인 학습을 해온 학생들이 대체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이번 시험의 특징으로는 과거 객관식에 치중되었던 회화문이 객관식뿐만 아니라 서술형에서도 많이 출제되는 경향을 보였고, 독해 또한 과거 문장암기를 통한 빈칸문제보다는 본문내용을 파악해 요지를 찾는 문제로 출제되었다. 어휘는 별 차이가 없었으며 문법은 문법오류를 한 가지만 찾는 문제보다는 여러 가지 오류를 찾는 문제로 출제되어 학생들의 오답률을 높였다. 각 학교별 전반적인 흐름으로 보아, 2학기 시험도 이런 경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의 분석을 바탕으로 잘 준비하여 모든 학생들이 목표하는 점수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파주아발론어학원
중등부강사
박희중
문의 031-947-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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