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기제 다양한 체험과 풍부한 독서활동으로 진정한 의미 살릴 수 있어

지역내일 2015-08-27

자유학기제 다양한 체험과 풍부한 독서활동으로 진정한 의미 살릴 수 있어


  요즘 중 1과 예비 중 1 엄마들이 삼삼오오 모이면 꺼내는 단골 화제가 ‘자유학기제’이다. 대화의 요지는 지필고사를 보지 않아서 걱정과 우려를 하는 것이지만, 딱히 자유학기제를 어떻게 보낼지에 대해서는 대안이 없다. 교육제도가 자리매김하는데 최소 3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되더라도 혼란스러움과 그로 인한 피로는 고스란히 학부모의 몫이 될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자유학기제 기간에는 학력 평가를 하지 않는다’라고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지필고사라는 형식이 아닐 뿐 교과서는 소단원이 끝날 때마다 형성평가를 보고, 수행평가는 여전히 유효하다. 하지만 자유학기제의 수행평가에 대한 정보를 아직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충분히 공유하고 있지는 못한 듯하다. 가령, 진로탐색을 위해 책 읽고 자기 소개서 쓰기나, 직업 체험 후 보고문 쓰고 발표하기라는 평가 항목의 정보를 미리 알고 있다면 어떨까? 방학과 같은 여유시간에 진로와 직업 관련 책을 읽어두거나,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을 집중하고 적성을 고려해 진로를 고민하는 기회를 가지지 않을까?
 
자유학기제 기간에 나의 향후 진로와 관심사를 집중 고민해야
  자유학기제는 자아성찰과 진로탐색의 바탕이 될 인문학적 소양 키우기를 시행의 본질로 삼는다. 그래서 자유학기제 기간에는 강의식, 암기식 수업은 줄이고, 토론, 문제해결, 프로젝트 학습이 늘어난다. 수업이 한결 부담 없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요소요소에 선생님의 평가가 이뤄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적성과 진로 탐색은 중학교 전 과정은 물론 향후 대학입학 및 장래진로에도 영향을 미칠 긴 여정임도 명심해야 한다.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기 위해서 다양한 체험이 불가능하다면 깊이 있고 폭넓은 독서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중·고교 교육과정이 치밀하게 연계되기 때문에 자유학기제로 주요과목 학력 저하, 다음 학기의 학습량 증가, 지필고사 시험 적응력 저조 등 우려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다. 자유학기제의 긍정적 효과를 높이고, 학력저하를 막으려면 대입입시라는 정확한 목표 설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자유학기제가 끝나면 다시 주입식 암기식 교육과정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자유학기제에도 주요과목에 대한 ‘개념’학습과 다음 학기를 준비하는 ‘심화’학습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이다.
  물을 담는 그릇은 바뀔 수 있어도, 물의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 독서를 통한 인문학적 소양 쌓기, 토론을 통한 문제해결력 높이기, 2학년까지 연계한 철저한 학습관리가 자유학기제의 정답이 될 것이다.
   



[목동] 국어논술전문학원 나랏말씀 강영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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