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동 ‘준앤폴초이스’

당신의 후각과 미각이 기억할 ‘좋은 제품’

지역내일 2015-08-24

스페인 와인 수입업체에서 일을 했던 성인상 공동대표는 지난달, 정자동 골목에 ‘준앤폴초이스’라는 매장을 오픈했다. 스페인 와인과 올리브 오일, 하몬, 빠에야 등 다양한 스페인 식품과 허브 원액을 44% 알코올에 섞은 천연 소화제, 150년 전통의 독일산 언더버그가 주로 그가 취급하는 품목이다.
전남 장흥, 강진, 영암 등지에서 귀농 농부들이 공동체를 이루고 직접 키운 무농약 곡식류, 제철 농산물류, 명인이 만든 조청, 절임류, 손으로 집유한 우유로 만든 유제품 직거래 판매도 이루어진다. ‘준앤폴초이스’의 두 번째 공동대표인 이현숙 대표가 주로 이 일을 맡아 한다. 마지막 공동대표는 아로마테라피스트인 일본인 코니시 치아키씨. 개인의 생활과 건강관리에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아로마 관련 제품을 직접 제작하고 일본에서 선별해오며 아로마테라피 강의도 진행 중에 있다. 

초이스

대기업이 내수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가운데 영세업자들이 생존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다가 세 명의 공동대표가 각자 ‘좋은 제품’을 ‘초이스’하고, 커뮤니티 중심의 마케팅을 시작해 보고자 한 곳이 바로 ‘준앤폴초이스’다. 정확한 상호는 ‘좋은 제품 1호점, 준앤폴초이스’. 1호의 의미는 프랜차이즈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닌 좋은 식당 2호점, 좋은 호텔 3호점 식의 토털 마케팅 콘셉트이다. 그들이 골라오는 ‘좋은 제품’의 기준은 기본적인 품질은 물론 그 품질이 지속 가능한 것인가에 대한 철저한 검증,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에 있다. 모든 제품은 시식, 시음, 시향까지 가능하다. 와인 시음을 위해 산소가 완벽하게 차단되는 전용 디스펜서도 구비되어 있다.
스페인 와인 팩토리, 장흥 농부네 장터, 일본 아로마테라피스트의 천연 아로마까지 판매 제품의 분류 구분이 모호해, ‘뭘 파는 가게지?’ 의문이 든다면 ‘준앤폴초이스’를 방문해 ‘좋은 제품’을 먹어보고, 마셔보고, 맡아보길 권한다. 당신의 미각과 후각이 ‘뭘 파는 가게’인지 알아서 기억할 테니.
문하영 리포터 asrai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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