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새 아파트 공급이 없었던 안산에 하반기 신규분양 계획이 쏟아지면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들의 일반 분양과 소사 원시선 개통에 따른 역세권 개발이 맞물리면서 올해 분양을 계획 중인 아파트는 모두 4119세대. 그 중 기존 재건축조합원 분양분을 제외하면 2751세대가 일반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2012년 푸르지오 레이크타운 1569세대 분양에 이후 3년 만에 열린 아파트 분양시장. 대규모 새 아파트 분양이 인구감소를 막아 지역경제 회복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까? 하반기 분양소식과 시민들의 기대를 들어봤다.
8월 모델하우스 오픈
‘센트럴 푸르지오’ ‘메트로타운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하반기에 분양하는 아파트 중 가장 먼저 공개되는 아파트는 고잔동 주공 2단지를 재건축하는 ‘센트럴 푸르지오’다. 대우건설이 37층 7개 동에 총 990세대를 짓는다. 전용면적 84㎡(구 34평형) 658세대, 99㎡(구 39평형) 260세대, 115㎡(구 45평형) 72세대다. 990세대 중 540가구가 일반 분양대상이다.
‘센트럴 푸르지오’의 가장 큰 장점은 안산시민 모두가 알고 있듯이 최적의 주거환경이다. 중앙역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안산의 거의 모든 버스가 아파트 주변을 경유할 정도로 시내 교통도 편리하다. 또한 길 건너 중심상업지역에는 백화점, 영화관등 모든 편의 시설이 집중되어 있고 시청, 보건소, 초·중·고등학교 등 공공시설 이용도 편리해 일반분양을 눈 여겨 보는 시민들이 많다.
하반기 최대 물량이 공급되는 곳은 소사-원시선 석수골 역 인근에 들어서는 ‘메트로타운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이 건설사로 참가하는 이 아파트는 석수골역세권 도시개발지역 7만3249㎡에 도서관, 상업시설, 공원, 전철역과 함께 건설된다.
‘메트로타운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는 지하 4층~지상47층 10개동 규모에 전용면적 59~84㎡의 아파트 1600가구와 전용면적 18~22㎡ 오피스텔 440실로 이뤄진 총 2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다. 59㎡ (구 27평형) 302세대, 74㎡(구 32평형) 575세대, 84㎡ (구35평형) 723세대 가 분양에 나선다.
‘센트럴 푸르지오’는 상록구 이동 한사랑병원 맞은편에 모델하우스를 마련하고 오는 7일 오픈한다. ‘메트로타운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는 안산시청앞에 모델하우스를 마련하고 이달 안에 오픈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초지동 군자주공 5단지를 재건축하는 롯데캐슬이 오는 11월에 분양계획 중이며 고잔동 주공 1단지도 하반기 내 분양할 계획이다.
분양가상한제 없어 시세차익 기대 어려워
시민들의 가장 큰 관심은 뭐니 뭐니해도 분양가다. 얼마에 새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을까? 분양가는 주변 시세의 영향을 받는 만큼 최근 안산지역 주택가 상승이 분양가에도 반영될 조짐이다. 올 상반기 안산시 아파트 값(KB부동산 기준)은 지난해 말 대비 4.88%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지역의 평균 상승세인 2.57%보다 배나 높은 수치다.
정확한 분양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다소 높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분양가가 높은 이유 중 하나로 하반기 분양하는 아파트 모두 분양가 상한제 제한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안산시청 주택과 담당자는 “정부나 지자체가 개발한 공공택지의 경우 분양가심의위원회를 열어 적절한 분양가격을 심의하지만 민간개발택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건설회사가 분양가격을 정해서 시에 제출하면 절차가 적법한지만 심의한 후 승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격에 대해 정확한 예측은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안산지역 공인중개사들은 “주변 입지조건이나 시세를 비교한다면 선부동 ‘메트로타운 푸르지오 힐스테이트’가 ‘센트럴 푸르지오’보다 다소 저렴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또 일반 분양가격이 조합원 분양가격보다 높은 것을 감안하면 ‘센트럴 푸르지오’의 분양가격은 평당 1200만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아파트 분양 지역경제 도움 될까?
신규아파트 분양 소식에 관심을 갖는 이유 중 하는 분양 성공 여부에 따라 도시의 성장 가능성을 점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레이크타운’ 분양시 주택시장 비수기였음에도 불구하고 2순위에서 마감했고 이후 활발한 분양권 거래로 주택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하반기 분양이 순조롭게 마감된다면 주택경기 활성화뿐만 아니라 인구감소를 막아 지역경제의 버팀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동에 거주하는 김미영씨는 “높은 전세가격 때문에 시흥시로 이사를 가야하나 고민했었는데 분양소식을 듣고 관심을 갖고 있다. 분양 가격이 너무 높지 않다면 이번 기회에 내 집을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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