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형 할인매장, 일산 삼파전

코스트코·빅마켓·이마트 트레이더스…어디로 갈까?

지역내일 2015-07-24


최근 ‘메르스 여파가 창고형 할인매장은 빗겨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지난 몇 주간 많은 이들이 창고형 할인매장을 찾았다. 특히 지난 6월 18일,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의 야심작으로 일컬어지는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이 경기도 일산에 대대적으로 오픈하며 창고형 할인매장 일산 상권의 지각변동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바야흐로 코스트코·빅마켓·이마트 트레이더스의 일산 삼파전이 시작된 것이다. 고객의 발길은 어디로 이어질까? 일산 지역, 창고형 할인매장을 정리해 봤다.
김수정 리포터 whonice@naver.com






■ 코스트코는 역시 코스트코?
코스트코 일산점







코스트코에 대한 고객 충성도는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한번 내원한 고객은 좀처럼 이탈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코스트코의 이러한 인기 비결로 다채로운 상품 구색을 꼽는 이들이 많다. 즉 살만한 물건이 많다는 말. 흔히 주부들끼리 “코코 가자”(코스트코의 준말로 코코라고 부르는 이들이 많음)는 말을 주고받으며 삼삼오오 쇼핑에 나서거나, 또 먼 지역에서부터 코스트코 원정 쇼핑을 와 한 무더기 쇼핑을 해가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코스트코는 전 세계에 수백 개의 매장을 갖고 있는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이다. 그중 코스트코 일산점은 일찌감치 풍부한 상품 구색으로 주부들 사이에 입소문이 났다. 하지만 이러한 명성에 비해 이곳에는 외부 입점매장이나 쇼핑 편의시설 등을 별로 찾아볼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그 흔한 키즈카페도 없고 식당은 코스트코 내 한 곳뿐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객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은 실생활을 속속들이 꿰뚫은 듯 다양한 생활밀착형 상품 구색으로 상품만큼은 코스트코가 살 게 많다는 고객층을 많이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스트코는 자사 브랜드(PB)로 커클랜드 시그니춰를 두고 간식 류, 가정용품, 가방, 가정용 기기, 의류, 세제 등 전 품목을 망라해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어린 자녀를 동반한 고객의 경우 부모나 아이들을 배려한 쇼핑 편의시설이나 문화공간이 부족해 아쉽다는 목소리가 있다. 그리고 카드 결제 시, 삼성카드 및 해외 발급 아멕스카드로만 지불이 가능하고 또 매년 연회비(일반 개인회원 35,000원, 비즈니스 회원 30,000원)를 내고 회원가입 상태를 유지해야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은 불편한 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 네티즌 말·말·말
“질 좋은 수입 제품이 많아 좋다”. “가공식품이 맛있고 다양해서 좋다”, “커클랜드 제품들이 있어 좋다”, “사려는 게 코스트코에는 다 있다”, “사람들이 너무 많다. 주차장 압박만 없으면 참 좋겠다”






■ 유·아동 고려한 쇼핑문화 공간 많아
빅마켓 킨텍스점







지난해 11월, 롯데 빅마켓 킨텍스점이 일산서구 주엽로에 오픈하며 일산지역, 창고형 할인시장 간에 경쟁체제가 시작됐다.  
빅마켓 킨텍스점은 기존의 코스트코 일산점과 다른 면모가 적지 않다. 먼저 건물 내에 코스트코 일산점에 부족했던 유·아동 관련 매장과 식음료 및 외식 매장이 많이 들어선 것이 눈에 띈다. 지하 1층의 경우, 아예 ‘키즈월드’라고 이름 붙이고 유·아동 자녀를 둔 고객층을 겨냥했다. 이곳에는 장난감 전문점, 토이저러스를 비롯해 동물체험관, 베이비카페, 어린이극장, 공예체험 매장 등이 입점해 있다. 또한 건물 내에 피자코트는 물론 식객촌 등 다양한 메뉴를 갖춘 푸드 코트와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점 등을 배치해 쇼핑의 편의를 더했다. 또한 반려동물 전문 숍인 펫가든도 74평 규모로 운영 중이다.
할인매장의 상품 구색은 기본적으로 코스트코와 유사하다는 의견이 많으나 좀 더 깊숙이 들어가 보면 상품 품목이나, 고객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또한 전자제품 매장의 경우 하이마트를 입점 시켜, 자체 판매하는 코스트코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년마다 연회비(일반 개인회원 35,000원, 사업자회원 30,000원)를 내고 회원가입을 갱신해야 하는 것은 코스트코와 다름이 없고 카드결제 시에는 롯데, 신한, 국민KB, 은행IC카드만 사용할 수 있다.





 
◇ 네티즌 말·말·말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많아 애들 데리고 장보기 좋다”, “신선식품 종류가 좋다”, “푸드 코트에 일반음식점이 많아 좋다”, “소량으로 판매하는 게 많아 부담이 덜하다”, “수입 음식 부자재가 조금 부족하다”





■ 연회비 없이 다 누려라!
이마트 트레이더스 킨텍스점







지난달 18일, 일산서구 킨텍스로에 창고형 할인점인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대형마트인 ‘이마트’를 결합한 ‘이마트타운’이 정식 오픈했다. 이마트타운은 대형마트 이마트와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를 한 곳에 모았을 뿐만 아니라 생활용품 전문매장 ‘더 라이프’와 가전제품 전문매장 ‘일렉트로마트’, 반려동물 전문 숍 ‘몰리스’ 등을 배치해 쇼핑의 반경을 크게 넓혔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경우, 기존의 창고형 할인점과 달리 연회비를 과감히 없애고 카드도 종류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상품 구색은 살 만한 물건들은 거의 다 있다는 만족스런 의견들이 많다. 여기에 지상 1층~지상 2층에 있는 이마트까지 이용할 수 있는 점은 소비자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가고 있다.
어른들의 놀이터라 일컬어지는 ‘일렉트로마트’는 획기적인 모습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키덜트(kid와 adult의 합성어) 취향이 반영된 곳으로 알려진 이곳 매장에는 디지털 가전매장뿐 아니라 어른들을 위한 장난감매장까지 있다. 피규어, 드론, 스마트 토이 등 호기심을 자아낼 만한 상품들이 많아 고객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한국판 이케아로 알려진 생활용품 전문매장 ‘더 라이프’ 역시 화제다. 1,000평 규모의 매장에 가구, 조명, 식기, 수납용품, 침구류, 액세서리 등 한국인의 생활습관과 주거환경을 고려한 다양한 생활용품들이 망라돼 있다. 또한 반려동물 전뮨 숍 ‘몰리스’는 용품은 물론, 미용, 놀이터, 호텔, 셀프목욕 등 반려동물 관련 토털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마트타운은 아직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는 모습이다. 지하철 3호선 대화역이나 주엽역에서 버스 이용 시 이마트타운까지 20분 내외의 시간이 걸리므로 자동차를 이용하는 편이 좋다.







◇ 네티즌 말·말·말
“너무 넓어 뭘 사야할지 모르겠더라. 그래도 볼 게 많아 좋다”, “일렉트로마트! 눈 돌아간다”, “다양한 주방용품과 생활용품이 많다”, “식당은 이색적이고 좋은데 음식 양이 대체로 적은 것 같다”, “회원 가입 안 해도 되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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