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카드를 펼쳐 놓고 운을 점쳐 보는 타로 교실은 입소문을 타고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목2동 주민센터에서는 1주일에 한 번 타로 교실이 열린다. 시간이 멈춰진 듯 신비로운 타로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흥미롭게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어
테이블 위 아름답게 펼쳐진 카드를 고르는 손이 떨린다. 골라든 타로 카드의 그림을 보면서 숨겨진 사연을 이야기해 보는 모습이 마냥 신기해 보인다. 매주 월요일 목2동 주민 센터 3층에서는 ‘타로 교실’이 열린다. 거의 20명이나 되는 수강생들이 손안에 알록달록 그림이 그려진 타로 카드를 들고 강사를 바라보면서 내용을 익히고 있다.
타로카드는 유럽에서 만든 가장 오래된 트럼프의 일종으로 78장의 카드를 가지고 점술에 사용해왔다. 타로는 사주나 점 등과 달리 카드를 이용해 운세를 점쳐 보고 이야기를 나눠 보는 방식으로 이뤄져 일반인들이 배우기에 더 흥미롭다.
차향화선씨는 “주민 센터 옆 도서관에 왔다가 배우게 됐는데 마음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도구로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타로는 배울수록 끊임없는 책과 같은데 저는 아직 단어를 읽는 수준이랍니다. 꾸준히 배우고 싶어요.”라면서 타로 교실을 향한 애정을 나타낸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꺼내기 어려울 때, 고민을 자연스럽게 들어 볼 수 있게 만드는 데 타로 카드는 큰 역할을 한다. 수강생들도 대부분 가벼운 흥미를 안고 배우러 왔거나 이미 방법은 알고 있었지만 좀 더 배워 볼까 하는 마음으로 왔다가 다시금 타로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한다.
다친 마음을 치유해 줄 수 있는 매개체
타교 교실의 황혜경 강사는 일본에서 타로를 배우고 필리핀 등지에서 많은 사람들과 타로를 통해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타로는 사주나 점과 달라서 속마음을 털어놓고 고민을 털어놓으며 사람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어루만질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내 의미가 있다. 학교폭력 상담시간 학생들과의 상담에서도 타로 카드를 통해 상담을 진행했더니 관심 없어 했던 아이들이 금방 호기심을 보이고 마음을 열어 진지한 상담을 할 수 있었다.
수강생들의 만족도도 높아서 타로로 본인만의 일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듣고 있어 수업 시간 내내 진지함을 잃지 않는다. 남명희씨는 “타로를 배우면서 사람들과의 긍정적인 교류가 많아졌고 더불어 부수입까지 얻을 수 있어 배우는 시간들이 늘 즐거워요.”라며 타로교실을 적극 추천한다.
강의는 여러 가지 타로 기술을 익히면서 수강생들끼리 마주 보고 실습을 하는 시간이 많아 만족도가 높다. 강의식으로만 진행이 되는 것이 아니라 수강생들이 늘 충분한 실습을 하면서 배우는 부분이 많아 수강생들이 실전감각을 익힐 수 있다. 수강생들끼리의 사이도 좋아 휴식시간에 차 한 잔씩을 나누면서 주말 밀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정겹다.
아름다운 카드를 펼치면서 사람들끼리의 마음을 나누고 치유하고 싶은 사람들은 타로교실의 문을 두드려 보자,
*미니 인터뷰*
김성민
“바를 운영하고 있는데 젊은 손님들이 왔을 때 많이 대화를 나누게 되요. 그 때 타로가 중간 매개체가 돼서 자연스럽게 대화가 시작됩니다. 고민거리를 나누면서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 친구들도 좋아하고 손님들이 아주 좋아해서 만족합니다.”
이장훈
“회사에서 고민이나 할 이야기가 있으면 꼭 저를 먼저 찾아 와 회사의 인기쟁이가 됐어요. 타로를 배우면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듣게 되고 화도 거의 안내고 부드러워졌어요. 사주나 주역에 비해 거부감도 별로 없고 사람들이 고민을 털어놓고 속 시원해 하는 모습을 보면 저도 기분이 좋아요.”
박정원
“사주공부도 하고 관상도 배웠는데 거기에 타로까지 접목해서 배우니 재미있어요. 쉽고 친근감이 가는 강의를 해 주셔서 재미있어요. 말하는 능력도 많이 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도 많이 생긴 것 같아요. 가을에는 가게를 내고 싶어요.”
정현순
“수업 방식이 신선하고 재미있어서 강추합니다. 각자 의견을 충분히 이야기하고 실습을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집에서 말을 잘 못했는데 말하는 방법을 알게 됐어요. 이제는 남편이 사업에 관련된 상담을 할 정도까지 됐어요.”
송선혜
“타로를 부정적으로 생각해 왔는데 배워보니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고 우울증도 없어지게 됐어요. 나 자신도 위안 받은 것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꾸준히 배워요. 열심히 배워서 강사를 해 보고 싶은 바람이 있어요.”
이은숙
“배우고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 할 기회가 많이 있었어요. 친구 딸의 외국행도 조언을 해 주었는데 결과적으로 잘 돼 보람이 있었어요. 타로는 다른 것들에 비해 내용이 정확하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어 좋아요.”
이경희
“타로를 배우면서 젊은 사람들과 교류를 하니 사람이 점점 밝아져서 좋아요. 누구나 배울 수 있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수업을 할 수 있어 신납니다.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좋아 고민을 들어주고 이야기하는 것이 즐거워요.”
황혜경 강사
“수강생 모두 열심히 배우셔서 뿌듯합니다. 지역주민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상담자가 돼 위안 받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타로연구소를 만들어 타로 강사들이 많이 나오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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