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석의 세계지리산책 : 사우디 아라비아

지역내일 2016-02-13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라비아 반도에 있는 나라이다. 아라비아 반도는 면적이 323만7000㎢이고, 6개 나라가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예멘,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이다. 회교 국가이고, 석유와 천연가스가 지역의 대명사가 됐다. 사우디(사우디아라비아 약칭) 면적은 214만9000㎢로 아라비아 반도의 69%를 차지한다. 인구는 3천만명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사우드(al Saud)왕이 다스리는 아라비아 왕국’이란 뜻이다.


극보수 이슬람 근본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슬람의 창시자 무하마드가 571년에 태어난 곳이고, 632년 그가 죽을 때까지 아라비아에 살았고, 여러 부족을 통일해 무슬림국가를 건설했다. 현재의 사우디는 사우드왕이 4개의 지방을 통일해 1932년에 건국했다. 사우디는 지금까지 왕이 권력을 전횡하는 독재국가이다. 왕족이 7000명 쯤 되고, 250명이 ‘진 왕족’이며 현재의 왕, 압둘라 형제와 4촌이 모든 권력을 장악하고 있다. 이슬람국가 중에서 골통, 극보수 이슬람 근본주의, 와화비즘(Wahhabism)을 택하고 있다. 아라비아에 살고 있는 외국인에게도 사우디의 법을 강요하고 있다. 회교의 경전, 코란이 헌법이다.
예를 들면 사우디에서는 여성은 운전을 할 수 없다. 모든 여성은 니캅(Niqap,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전히 천으로 가리는 여성의 복장)을 해야 하는데, 니캅을 하고서는 운전을 할 수 없다는 이유이다. 여성 혼자는 외출도 안 된다. 종교경찰이 잡아간다. 얼마 전에 한국인이 집에서 술을 담갔다가 신고가 되어 곤장 250대를 맞는 형을 받게 되었다. 때마침 한국의 검찰총장이 사우디를 방문, 선처를 요구하여 곤장을 면하게 되었다는 뉴스를 읽었다. 사우디에 사는 국민과 외국인의 생활을 간섭한다. 군사정권 시절에 반공법이 있다. 반공법을 들이대면 처벌대상이 안 되는 범죄가 없다. 정부를 비판하지 않더라도 술을 먹고 떠들면 사회질서를 해치고, 사회질서를 문란케 하는 것은 이적행위가 되므로 반공법에 저촉이 됐다. 국민에게 족쇄를 채우는 수단으로 반공법을 많이도 들이댔다. 마찬가지이다. 사우디 정부가 엄격하게 와화비즘을 주장하는 것도 종교자체를 보호하기보다 사우디 내의 불만분자를 통제하고, 800만명이나 되는 외국인을 통제하기 위해서다. 그렇게 엄격한 법률도 왕족에게는 다르게 적용되고 있다.
 
왕정의 비리를 감추기 위한 와화비즘
1987년 사우디 성지를 방문한 순례자들이 사우디 왕정에 대해 시위를 벌였고, 경찰이 발포를 하여 데모군중 400여명이 죽었다. 사망자 중 275명이 시아파 이란인이었다. 1988년부터 3년간 이란과 단교를 했다. 비슷한 사건이 또 발생했다. 2016년 초 사우디는 또 이란에 대해 단교를 선언하고 48시간 내 이란대사관은 철수하라고 통보했다. 발단은 시아파 종교 지도자 이란인 님르 알-님르가 사우디 왕정을 비판했고, 사우디 경찰은 알-님르를 체포하고 있다가 교수형에 처했다. 성난 이란 데모대는 주이란 사우디 대사관에 불을 지르고 격렬하게 시위했다. 양국은 갈등관계에 있다. 근본은 사우디는 수니파 종주국이고, 이란은 시아파 종주국이다. 이란은 민중혁명을 경험한 공화정이고, 사우디는 아직 왕정을 하고 있다. 왕정의 기초는 와화비즘과 석유자금이다. 유가의 폭락으로 경제가 어렵다. 왕의 독재정치에 대한 불만이 높다. 단교가 국내용이라는 말이 있다. 지식인들은 ‘와화비즘은 진정한 이슬람주의가 아니라 왕정의 비리를 감추기 위한 정치수단’이라고 비판한다.   
 
자유가 없는 나라, 미국은 왜 함구할까
사형제도가 있다. 한국에도 사형제도가 있지만 집행되지 않아 사실상 폐지된 것과 같다. 사우디의 사형은 공공장소에서 사람을 모아놓고 IS와 마찬가지로 목을 베는 참수형을 행하고,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는 형도 있다. 도둑질한 자는 오른손을 절단하고, 간통한 여자는 돌로 쳐서 죽인다. 18세 이하 미성년자에게도 적용한다. 일부다처제를 허용하고, 노예제는 법으로 폐지되었지만 실질적으로 노예의 수가 30만명으로 추정된다. 사우디에는 두 개의 성지 메디나, 메카가 있고 세계최대의 석유 생산 국가이고 최대 수출 국가이다. 2번째 석유매장국가이고, 6번째 천연가스 매장국가이다. 한마디로 사우디는 회교와 석유국가로 대변된다. 프리덤 하우스는 사우디는 ‘자유가 없는 국가(Not Free)’, 인권이 가장 나쁜 국가로 분류했다. 미국은 말을 하지 않는다. 미국은 2004년 북한의 인권법을 만들어 ‘인권’ ‘인권’ 하면서도 사우디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하지 않았다. 이유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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