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닥터정 이클래스 학원
안희주 원장
(전)파고다 주니어 외고반 담당
(전)이화어학원 교수부장
(전)글로벌 어학원 원장
영어원서 읽기의 원칙
한가지 언어를 제대로 습득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충분한 노출이며,.
독서가 최고의 노출이라는데 이견은 없을 것 같습니다.
현지로 유학을 가서도 충분한 독서를 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는 매우 다른 결과를 보여주게 됩니다. 그래서 최근 몇 년 간 자녀들의 효과적인 영어 학습을 위해서 원서 독서를 선택하시는 학부모님들이 많아지셨습니다. 충분한 영어 원서 독서를 통하여 다양한 문장의 패턴과 표현에 익숙해지며, 깊이 있는 영어 실력을 갖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원서 독서에도 몇 가지 유의 사항이 있습니다.
1. 감으로 읽지 말자!
어휘의 뜻을 알고 읽어야 합니다.
한국어로 된 책을 읽을 때는 모르는 어휘가 나오면 아이들은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질문을 합니다. 이것은 당연한 일이며, 이렇게 함으로써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게 됩니다.
영어 원서를 읽을 때도 결코 다르지 않습니다. 모국어가 아닌 다른 나라의 언어는 특히나 더, 어휘를 지속적, 반복적으로 채워 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어휘가 채워지지 않는 독서는, 학생들이 결국 문장 대신 그림을 읽으며, 문장의 뜻을 임의로 추측하게 만듭니다. 유추능력이 어느 정도는 생길 수는 있으나 결국 유추만으로 실력의 향상을 가져오기란 불가능 하기 때문입니다. 감, 센스, 느낌, 필링… 이런 것들은 한계가 있습니다.
책을 두 번 정도 읽고 나서 모르는 단어는 인터넷 사전으로 찾아보게 하세요. 조금씩 차이가 보이게 될 겁니다.
2. 찍지 말자!
영어는 우리말이 아니라 구조가 다릅니다.
아이들이 읽는 책에서 그림을 가리고 몇 문장의 뜻을 물어보세요.
흔히들 말하는 엘리트 코스를 거친 학생들조차 읽고 있는 책에서 몇 문장의 뜻을 물어보면, 대부분은 문장을 한 번 훑어보고는 하늘을 보며 대답합니다. 이런 친구들은 단어만을 보고 문장의 뜻을 조합하기 때문에 대부분 정확도가 현저히 떨어집니다.
영어 문장의 구조는 우리 말과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어휘의 뜻을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문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 원문과는 전혀 다른 뜻으로 이해 하게 됩니다. 간혹 “어느 정도 내용만 이해하면 되는 게 아닌가요?” 라고 말씀하시는 부모님들이 계십니다. 만약 영어책의 내용이 좋아서 읽히시는 거라면 그 정도도 충분합니다만, 실력의 향상을 위해서 원서 리딩을 시키시는 경우라면 정확도를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그래야… 중학교에 가서 당황하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3. 들으면서 읽자!
문명의 이기는 최대한 누려줘야 합니다!!
부모님들께서 학생이던 시절엔 영어 발음을 글로 배웠습니다. 학교 교과서를 선생님의 각진 발음으로 듣고 익히던 시절이었죠. 성인 어학원 강사 시절…저를 절망하게 했던 것이 눈으로만 책을 읽은 그들의 발음과 액센트였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다릅니다. 책마다 CD가 딸려나오며, 인터넷으로 다운 받아 들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Phonics가 잘 잡혀있는 학생도 처음 본 영어 단어를 원어민처럼 발음 할 수는 없으며, 단어 고유의 액센트나 단어끼리 붙여서 읽는 연음의 경우는 들어보지 않으면 거의 불가능 합니다. 들으면서 반복해서 책을 읽는 것은, 눈으로만 읽는 것보다 문장을 기억하기도 훨씬 수월하기 때문에 패턴 익히기에도 최상의 방법입니다. 게다가 리스닝이 자연스럽게 자리잡게 됩니다. 일석 삼조라고 할 수 있죠. 혹시 글은 안보고 듣기만 할까봐 걱정이 되신다면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중학교에 가면 어차피 교정이 되게 되어있으니까요.
4. 욕심내지 말자!
키워드는 차근차근 입니다.
학생의 레벨보다 높은 레벨의 책을 읽으면 실력이 늘 것 같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습니다. 책의 난이도가 100 이라고 한다면 학생이 80%정도 이해 할 수 있는 선에서 책을 선정해 주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모르면…찍게 되죠. 결코 바람직한 방법이 아닙니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고, 확인하며 레벨 업을 해야 빈 구멍이 없이 안정적으로 목표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정확한 레벨링은 필수이며, 빈 구멍을 찾아 채워주면서 끌어 올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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