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시작된 고등학생 우리 아이, 어떤 건강검진 필요할까?

새 학기 시작 전, 고등학생 건강검진 필수

지역내일 2016-02-04

유아기와 아동기 때에는 아이의 몸에 조그마한 이상 징후만 생겨도 병원에 뛰어가던 엄마들. 초등 고학년, 사춘기를 맞으며 병원 발길이 점점 뜸해진다.
‘이 정도는 병원에 가지 않아도 괜찮겠지’라는 느긋함은 아무도 모르는 사이 병을 키우고, 막상 병원에 가자니 입시가 코앞이다.
 2월,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고등학생 우리 아이의 몸과 마음을 살펴보자.


도움말 
일신치과 윤진아 원장, 채움통증의학과 강동점 최도영 원장, 경희봉한의원 권대현 원장, 아이마인드 서경란 원장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충치와 사랑니, 치과 검진과 치료 필수
 
고등학교 진학 후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치과를 찾지 않는 학생들이 많다.
 일신치과(송파구 잠실동) 윤진아 원장은 “유치원 때와 초등학교 때 열심히 치과에 다니던 아이들도 고등학생이 되어선 치과 치료를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다”며 “실제로 입시가 끝난 후 자신도 몰랐던 심각한 충치로 치료를 받는 학생들이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고등학생들에게 가장 문제가 되는 치과질환은 역시 충치. 특히 단 간식이나 탄산음료, 주스 등에 익숙한 학생이라면 더욱 충치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특히 사랑니(제3대구치)가 나면서 바로 옆 제2대구치에 충치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사랑니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윤 원장은 “사랑니가 옆으로 자리 잡게 되면 그 자체로 통증을 느끼는데 학업스트레스와 함께 더 큰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며 “사랑니로 인한 통증은 계속 지속되는 만큼 양치를 아주 잘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랑니가 나는 고등학교 2학년 때쯤 사랑니를 발치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충치를 예방하는 법은 역시 양치질. 하루에 여러 번 이를 깨끗하게 닦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취침 전 한번만이라도 제대로 이를 관리해주어야 한다. 보다 오랜 시간(5분 이상) 양치질을 위해 많지 않은 양의 치약을 칫솔에 묻혀 32개 치아 구석구석을 정성껏 칫솔질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어릴 땐 충치 치료를 많은 한 사람이라면 남들보다 충치가 잘 생기는 경우로 생각, 불소 가글을 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목과 허리 혹사, 통증 호소하는 학생들


장시간 책상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공부에 집중해야 하는 학생들. 목과 허리에 무리가 가게 마련이다. 특히 인강이나 학원 보충을 컴퓨터로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스마트폰 사용 시간도 늘면서 목과 허리에 만성적인 통증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다.
채움통증의학과 강동점(강동구 천호동) 최도영 원장은 “학생들의 목과 허리통증은 잘못된 자세와 나쁜 생활습관에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러한 통증이 지속될 경우 두통과 시력저하를 유발하여 집중력에까지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목과 허리의 통증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 통증의 강도가 경미할 경우 물리치료나 도수치료 등으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학업에 방해가 될 정도로 지속되는 통증이라면 통증의학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치료로 통증이 어느 정도 완화된 후에도 꾸준히 관리를 통해 재발을 방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컴퓨터를 사용해야 한다면 목에 무리가 가지 않게 허리를 펴고 정면으로 바라본 상태에서 시선보다 15~30도 낮은 위치에 모니터를 두고, 20~30분 간격으로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공부를 할 때에는 허리를 바로 세우고 등받이에 허리를 기대어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틈틈이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풀어주는 것도 허리 건강에 도움이 된다.



근육량 부족한 ‘마른 비만’ 많아


 밥 먹고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생활이 반복되면서 자연스럽게 비만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고등학생들. 문제는 잘못된 다이어트 지식으로 몸을 망가뜨리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이다. 비만으로 고민되는 학생이라면 자신의 비만도(체성분 검사)를 정확하게 체크, 영양학적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학업에 도움이 되고, 건강을 위해서도 좋다.
 경희봉한의원(강동구 명일동) 권대현 원장은 “단순히 키와 몸무게와의 관계가 아닌 체성분 검사를 통해 지방과 근육, 수분의 양을 정확하게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요즘은 학생들 중에도 정상인 몸무게에 근육량은 부족한 ‘마른 비만’이 많은 만큼 몸 상태를 정확하게 분석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근육 부족은 지구력 부족에 이어지고 이로 인해 스트레스도 많이 받게 된다.
 고등학생 비만의 가장 큰 원인은 칼로리 높은 간식 섭취. 운동할 시간이 턱 없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패스트푸드음식과 과자, 초콜릿 등의 간식은 몸의 지방량을 늘리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런 음식을 유난히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가정에서 엄마표 영양 간식을 만들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단, 아이와의 절충을 통해 건강 뿐 아닌 맛(당도와 요리법)에도 중점을 둘 것.
 시간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권하는 가장 좋은 운동은 줄넘기. 줄넘기 자체가 체중 감량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지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에 도움을 주고 그만큼 먹고 싶은 욕구도 줄일 수 있다.



몸의 밸런스 깨져 있으면 집중력 떨어져
 
열심히 공부에 집중하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는 학생들이나 공부에 큰 압박감을 갖고 있는 학생이라면 그 원인을 찾아 스트레스를 줄여주어야 한다.
 아이마인드(송파구 잠실동) 서경란 원장은 “고등학생들의 스트레스가 단순히 학습이라는 심리적 압박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검사를 해보면 몸의 밸런스가 깨져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며 “집중력이 부족하거나 성격이 유달리 예민한 학생들의 경우 다른 검사를 하기 전 영양밸런스를 알기 위한 기본적인 검사를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장 기능에 문제가 있을 때에도 짜증, 체력저하, 집중력 저하 등의 문제가 생기게 된다. 또한 장 내에 균들이 넘쳐나고 염증이 생기게 되면 장 기능과 활동 상 머리에도 독소가 유입되는데 이는 편두통과 불안, 짜증의 원인이 된다.
이런 경우, 단순히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약을 복용하는 것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 음식물의 대사과정에 필요한 미네랄이나 비타민, 항산화제를 꾸준히 보충해주고 장내 좋은 균들의 활성화를 위해 좋은 유산균을 보충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서 원장은 “기능의학적인 영양요법만으로 집중력 장애, 만성피로와 두통, 짜증과 우울 등의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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