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 막으려면 배변관리 잘 해야

지역내일 2016-02-03

 가벼운 치질 증상이 있더라도 평소에 배변관리나 항문위생에 주의하면 항문질환을 예방하거나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목욕이나 샤워는 항문질환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으로  목욕을 하면 혈액순환이 잘되기 때문이다. 항문 주위를 따뜻한 물로 잘 씻고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소금물이나 비누, 소독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항문을 자극하게 되므로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배변 시에는 강하게 힘을 줘 밀어내면 울혈을 일으켜 항문에 부담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부드러운 변을 무리 없이 단시간에 배변하는 것이 좋다. 설사는 오히려 오물이 항문에 부착되기 쉽고 염증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아침식사 20~30분 후엔 변의가 없더라도 화장실에 가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직업상 같은 자세로 장시간 서서 일을 하거나 앉아 있는 사람에게는 치핵이 많다. 따라서 의자에 장시간 앉아 있을 때는 자주 자세에 변화를 주어 항문부위의 혈액순환을 해야 한다. 술과 자극성이 있는 음식 등은 피하고 채소 과일 해초 등 섬유질이 많이 함유된 음식과 함께 물을 충분히 먹는 것이 좋다.
 항문에 불편함이 있다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항문질환은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큰 통증 없이 치료할 수 있다. 또한 검사과정에서 대장이나 직장암도 발견될 수 있다. 특히 직장암은 조기 발견만이 항문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때문에 불편한 증상이 있다면 미루지 말고 전문의에게 정확한 검진을 받은 후 말끔하게 치료하길 권한다.  

 항문질환의 치료는 무엇보다 정확한 검사가 중요하다. 항문질환의 약 90% 정도는 적절한 관리나 배변조절, 약물치료 등의 비수술적인 방법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항문에서 출혈이나 치질증상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하는 것은 옳지 않다. 증상정도에 따라 약물치료나 보존요법, 수술여부는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의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 항문질환이 가볍다면 국소 마취로 치료하고 통원치료도 가능하다. 항문질환의 수술은 복잡한 수술은 아니지만 예민하고 미묘한 수술이므로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의뢰한다면 수술 후 만족도가 높을 것이다. 재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확하고 말끔하게 치료하는 것이 좋다. 


 

  한솔외과의원 이종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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