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어린 자녀를 치과에 데리고 오는 경우는 보통 충치 치료나 유치 발치 등 치아에 구체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가지런한 이와 예쁜 턱선을 선호함에 따라 치아교정 뿐 아니라 예방교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예방교정이란, 영구치가 날 공간을 확보해주고 치아에 가해지는 나쁜 버릇 등을 교정 장치를 이용해 없애주는 예방적인 교정 치료를 말한다. 어린이 예방교정에 대한 얘기를 일산 사과나무치과병원 교정센터의 김동현 원장에게 들어보았다.
예방교정 여아 만 10~11세, 남아 만 12세가 적당한 시기
예방교정은 대부분 장치를 치아에 붙이고 2년가량 진행하게 되는 성인교정과 달리 부정교합의 형태에 따라 치료 방법과 적절한 치료 시기가 큰 차이를 보인다. 이는 크게 주걱턱, 무턱 등의 턱뼈의 성장에서 시작되는 문제부터 치아 맹출 공간 부족이나 덧니, 치아가 벌어지는 현상과 같은 치아배열의 문제에 따라 나뉘게 된다. 따라서 우리 아이들 개개인의 성장양상과 구강상태를 둘 다 고려하여 가장 적절한 치료 시기와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소아의 예방교정의 경우 (개인차가 있지만) 가장 좋은 치료시기를 꼽자면 최대성장기 직전이 해당한다. 이는 여자아이의 경우 대략 만 10~11세, 남자아이의 경우 만 12세 정도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개인마다 성장의 시기가 조금씩 다르게 찾아오므로, 사과나무치과병원 교정과에서는 손의 뼈 방사선 사진을 촬영하여 아이가 성장의 시기 중 어느 곳에 있는지를 확인하고 치료를 진행한다. 이는 보호자나 환아가 빠른 치료를 원하는 경우라고 해도 아이가 불필요할 정도로 긴 치료를 하거나, 치료에서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
주걱턱이 의심될 경우 발견 즉시 초기 예방교정해야
일반적으로 ‘주걱턱’으로 대변되는 아래턱이 더 나온 반대교합의 경우, 발견 즉시 가능한 어린 나이에 초기 예방교정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이 경우 뺐다 끼웠다 할 수 있는 가철식 구내 장치를 통해 작은 위턱의 성장을 촉진해주고 아래 치열을 바르게 하면서 반대교합을 해소한다. 이후 계속 교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장치를 제거하고 성장을 지켜보다가 최대성장기에 다시 예방교정을 시도해야 하는지 판단하게 된다. 최대성장기에는 Facemask로 대표되는 구외 장치(입 바깥으로 보이는)를 쓰기도 한다.
아래턱이 작은 이른바 ‘무턱’으로 인하여 아래 앞니가 전부 가려지는 ‘과개 교합’의 치료를 위해서는 Twin block, Anterior bite plate등 다양한 구강 내 장치를 사용하여 교합을 수정하기도 한다. 너무 깊게 턱이 물리는 상태를 예방하기 위해 어금니를 보다 위로 자라게 만들어 씹는 힘을 안정시키고 앞니의 위치를 변경하는 것이다. 위, 아래 턱뼈의 옆 너비가 달라서 생기는 어금니 교합 문제의 경우, 입 안에 장착하는 급속 확장 장치의 사용을 고려하기도 한다.
이 외에 유치가 너무 빠르게 탈락하여 영구치아가 나올 공간이 없어서 덧니가 예상되는 경우, 또는 부분적인 덧니는 끼웠다 뺐다 할 수 있는 간단한 장치로 짧게 교정하여 마무리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덧니가 다수에 걸쳐 발생한 심한 경우에는 초기 영구치와 유치 몇 개만 부분적으로 성인처럼 장치를 붙여서 교정하는 경우도 있다.
예방교정치료 시기와 방법 아이마다 다르니 적절히 상의해야
위에서 언급한 모든 장치가 효과적인 시기는 장치별로, 또는 개개인마다도 다르다. 내 아이의 치열이 가진 문제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가장 효율적인 장치를 만들어야 아이가 교정 기간동안 힘들지 않게 치료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교정과 의료진의 검진을 받아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시기’에 되도록 짧은 시간동안 치료하여 아이로 하여금 치료에 대한 불편을 감소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교정 기술과 장치의 발달로 인해 다양한 종류의 구강 내 장치의 선택이 가능하여 소아의 경우에도 좀 더 쉽고 편하게, 보다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게 되었다. 따라서 내 아이의 치열이 바르게 완성되고 있는지, 검진을 받아보고 주치의와 상의 하에 내 아이에게 가장 적절한 시기와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도움말 사과나무치과병원 교정센터 김동현 원장
이웅희 리포터(uhlee@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