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오리고기는 닭고기만큼 대중화된 음식이 되었다. 여러 사람들이 어울려 먹을 음식 메뉴를 정할 때 무리 없이 의견을 일치시킬 수 있는 ‘고기’다. 최미선 독자는 평소 돼지고기를 좋아하는 가족들이 질려 할 때쯤이면 ‘오리고기’를 맛보여 준다. 그러다보니 ‘오리고기’ 마니아가 됐는데 새로 생긴 오리고기 집은 어디든 찾아다닐 정도가 되었다.
그러다보니 신정동에 있는 유황오리 양 갈비 숯불구이 전문점 ‘열두 마당’은 가족 외식 단골 음식점이 되었다. ‘열두 마당’은 가족끼리 편안하게 오리고기나 양고기를 먹으면서 화합을 다지는데 제격이라 여러 모임에서 추천해 단골이 되었다.
‘열두 마당’의 메뉴 선택은 어렵지 않다. ‘유황오리 로스’, ‘유황오리 훈제’, ‘과일오리 주물럭‘의 오리고기 메뉴가 있고 ‘양 갈비구이’도 준비돼 있다. 오리고기 메뉴는 어느 것을 주문하고 먹어보아도 냄새나지 않고 싱싱한 상태를 자랑한다. 오리고기에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몸에 쌓이지 않는다거나 알칼리성이라서 우리 몸에 쌓인 노폐물과 중금속을 배출하는 효능이 있다는 장점들은 일일이 열거하지 않아도 된다.
주문을 하면 기본적으로 가져다주는 밑반찬들도 정갈하다. 김치전은 바삭하고 간이 딱 맞아 한 번만 먹기에는 아쉬워 또 부탁하게 된다. 백김치도 시원하고 아삭한 느낌이어서 오리고기와 함께 먹기 담백하고 좋다. 고기와 함께 나오는 버섯을 함께 구워 오리고기와 쌈으로 싸 먹으면 향긋한 버섯 향이 나서 입안이 상쾌해진다.
‘열두 마당’은 입구의 느낌부터 나무문에 나무 의자와 테이블이 눈을 편안하게 해준다. 눈을 두는 곳마다 놓여있는 각양각색의 돌들은 보기 좋게 진열장 안에 놓여 있는데 주인장의 꼼꼼한 취미가 엿보인다. 아프리카를 연상시키는 원시 부족 여인들의 조각품이나 토속적인 장식품들이 음식의 풍미를 돋운다. 뒷마당 화장실로 가는 문을 열고 나가면 색다른 공간이 펼쳐진다. 겨울이라서 물이 없긴 하지만 연못을 만들어 놓아서 하늘이 보이는 정원에 나와 있는 느낌이 여유롭다.
자칫하면 특유의 누린내가 날 수 있는 ‘양 갈비’도 1년 미만의 어린 양고기를 취급하고 있어 부드럽고 냄새가 나지 않아 구워 먹으면 고소한 맛이 느껴진다. 요사이 인기 있는 양 꼬치와는 다른 양고기의 깊은 맛을 느껴볼 수 있다.
가게 전체가 넓어 다른 손님들에게 방해 받지 않고 편하게 앉아 모임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잘 만들어져 있다. 가족모임뿐만 아니라 직장 회식이나 모임에서의 뒤풀이 장소로 애용되고 있다. 그래서 ‘열두 마당’에서는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고기를 먹으면서 밀린 이야기하는 웃음소리가 늘 매장 밖을 넘어선다.
메뉴 : 유황오리 로스 34,000원 양 갈비구이 24,000원
위치 : 양천구 신정동 1049-24
문의 : 02-454-8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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