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칼럼부터는 라시움 영어연구소에서 항상 고민하고 있는 거침없이 읽고, 쓰고 말하는 제대로 된 영어실력을 키우기 위해 연구하고 있는 Teaching and Learning English in EFL(English as a Foreign Language)에 관한 내용들을 좀 더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풀어서 독자분들과 나누려고 한다. 다소 학문적일 수도 있지만 한국사람이라면 영어를 배우는데 있어서 한번쯤 고민해 봤을법한 주제들을 가지고 독자들과 공감할 수 있도록 영어공부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보고자 한다.
첫 번째 주제로 언어를 습득한다는 것의 의미를 나눠보자. 모국어 습득(First language acquisition)과정을 잘 관찰해 봄으로써 우리는 외국어의 습득(Second language acquisition)과정과 비교해서 그 공통점과 차이점을 이해할 수 있고 우리 아이들이 더 잘 영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줄 수 있다고 본다.
First Language Acquisition
여러분들은 누구나 내 아이가 처음 말을 했을 때의 기쁨과 환희를 기억할 것이다.
4~5살 무렵이 되면 아이는 어느덧 수다쟁이가 되어 있을 것이고, 7~8살에 학교에 가게 되면 읽기와 쓰기를 통해서 언어는 점점 꽃을 피워 나갈 것이다. 이 경이롭고 미스터리한 과정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여기 몇 가지 추측이론들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1. 아이들은 처음 태어날 때 언어적으로 진공상태(Clean slate)로 와서 반복적인 엄마의 말을 들음으로(behavioristic input) 일정시간이 지나면 말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 주장은 동물들에 비해 탁월한 언어습득 능력을 가지고 복잡한 higher thinking ability와 communication skill까지 도달하는 인간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2. 아이들은 이미 태어날 때 머리에 언어 습득장치(Language Acquisition Device)를 내재하고 태어난다는 것이다. 한발 더 나아가 모든 인간은 언어의 구조와 규칙 그 복잡성을 이해할 수 있는 유전자(Universal Grammar)를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스스로 언어를 받아들여 생각하게 되고 그것을 추상적이거나 창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이론은 언어의 구조(structure)적인 것에 너무 치중했다고 보고 있다.
3. 언어는 구조적인 면도 가지고 있지만 기능(Function)적인 면도 가지고 있어서 감정을 가지고 상대랑 대화도 해야 하고 다양한 사회적인 교류(social interaction)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능력은 어디서 나오느냐는 것인지 생각해 볼 때 결국 인간을 부분이 아닌 전체적인 유기체(Whole Organic Human Being)적인 개념으로 이해할 때만이 결국 언어 습득도 이해할 수 있다고 본다.
Second Language Acquisition
그렇다면 모국어 습득 과정하고 제 2언어로써 영어를 습득하는 과정하고는 같은 과정을 거치는 것일까? 언어의 인지적인 능력(LAD or cognitive)과 사회적 기능적인 측면(Function)은 어떻게 작용하여 한국학생들은 영어가 언어로써 발달 될 수 있는 것일까? 분명한 것은 한국은 EFL(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환경이기 때문에 부모님이 영어를 생활 속에서 상황에 맞게 써준다거나, 친구나 타인이 영어를 계속 쓰지 않기 때문에 모국어를 배울 때처럼 자연스러운 Input 과정은 어렵다는 것이 큰 차이이다. 하루 종일 비디오나 오디오를 틀어 준다는 것은 인성발달 면이나 인지발달 면에서 위험한 방법이고 meaningful한 상황설정도 주기가 쉽지 않다고 본다.
다음은 제 2언어가 발달되는데 있어서 필요한 기본 요건이라고 TESOL 학회에서 제시한 사항들이다.
General Principles of Language Acquisition
1. Language is functional
언어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다른 사람과 교류하면서 나를 표현하고, 서로 생각을 교환하고, 세상의 정보를 얻는 역할을 한다. 언어의 습득은 이 언어의 역할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2. Language varies
언어는 다양하다. 말할 때와 쓸 때의 언어가 다르고, 미술에서 쓰는 언어와 음악에서 쓰는 언어가 다르다. 종교, 민족, 사회계층에 따라 쓰는 영어가 다르다. 영어 습득자에게 중요한 것은 사회적 학문적 상황과 필요에 맞게 얼마나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느냐이다.
3. Language learning is cultural learning
언어는 그 사회의 규칙과 문화적 가치기준, 오랜 양식과 전통, 행동과 사고방식을 담고 있다.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새로운 문화를 배운다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4. Language acquisition is a long-term process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오랜 시간에 걸쳐 그 발달 단계를 거쳐야 습득된다. 이 발달 단계는 개인차가 있는데 개인적 모국어 교육 정도, learning style, 지적 수준 정도, 동기부여, 개인성향, 프로그램 구성 등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5. Language acquisition occurs through meaningful interaction and challenging content
언어의 습득은 반드시 meaningful한 상황 속에서 일정한 목적이 수반되어야 이루어진다. 언어는 사회적 수단이기 때문이다.
6. Language processes develop interdependently
Reading, listening, writing, and speaking은 동시에 상호 보완적으로 발달될 수 있다. 모국어를 습득할 때와는 다르다. 그러므로 언어 습득자는 이 4가지 스킬이 통합된 의미 있는 내용을 상호교환하면서 다양한 방법과 기술을 활용하여 배워야 한다.
7. Native language proficiency contributes to second language acquisition.
모국어의 기반은 굉장히 중요하다. 모국어의 이해도와 지적 능력, 배경지식 등은 제2 언어의 이해도에 근간이 되기 때문이다.
다음 그림은 언어의 습득에 필요한 3가지 요소 즉 언어적 요소, 인지적 요소, 사회문화적 관계요소를 잘 표현해 놓았다.
과거 70~80년대에는 언어의 Linguistic(Grammar, vocabulary, structure)한 점만 강조해서 배웠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시험용 영어로밖에 사용할 수가 없었다. 또한 90년대 이후 좀 더 생각하는 영어(knowledge base)를 강조하면서 내용중심으로 가게 되고 조금씩 문장이나 생각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또한 21 세기에 접어들면서 영어동화책이 붐을 이루며 스토리에 나오는 내용중심의 다양한 주제들을 가지고 상황에 맞게 그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배경을 익힐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점점 사회적인 관계 속에서의 언어습득으로까지 발전되어 가고 있는 것은 우리 아이들은 Fluent English users가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희망의 사인이라고 본다.
이제 라시움 유기농 영어에서는 이 3가지를 어떻게 통합해서 가르치고 있을까 생각해 보도록 하자.
Lyceum Organic English
위의 여러 이론들 중 라시움은 인간은 언어를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을 내재하고 태어난다는 이론(Nativist Approach)을 바탕으로 언어의 사회적 기능성(Functional approach) 측면을 중요하게 다루는 이론에 근거를 두고 프로그램이나 교수법을 기획한다. 즉 인간을 Whole Organic Human Being으로써의 언어사용자로 본다는 것이다.
사회적 문화적 배경이 충분히(Situated learning) 제공되는 다양한 스토리 북이나 아트, 철학, 시사적인 내용들을 가지고 어떻게 학습자간에 상호 교류하는 언어적 러닝 커뮤니티를 형성해 가는지는 라시움의 최고 관심사라 볼 수 있다. 그냥 동화책 읽고 이해도 체크하고, 북 리포트 쓰고 그 정도 차원을 뛰어 넘어 어떻게 학습자가 그 내용을 사고할 수 있게 하는가(Cognitive skills), 상황 속에서 그 내용과 언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연습(Functional skills)하게 하는가에 프로그램 전반적으로 고민이 녹아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학습자간 서로 interactive하길 원하고 경쟁이 아니라 cooperative하길 원한다.
라시움은 점수나 종이에 나오는 결과보다도 사람이 중요하고 그 사람이 엮어지면서 하는 언어적 행동을 중요하게 관찰한다. 왜냐하면 언어는 사람간의 교류 즉 communication이 주목적이기 때문이다.
Susan Woo
라시움 영어교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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