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조각가 1세대로 화단에 명성을 떨쳤지만 30년 전 상명대 조소과 교수직을 던지고 불현듯 아르헨티나로 떠난 김윤신 작가가 탄생 80주년을 맞아 대규모 회고전으로 관람객과 만난다. 남미의 태양과 바람에서 자라난 나무들에 매혹됐던 작가는 아르헨티나에서 나는 다양한 목재를 오브제로 사용, 현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가로 확고한 명성을 쌓고 있다. 이번 전시는 회화와 조각, 설치 등 70여점의 작품을 통해 김윤신 작가를 조망해보는 한국 최초의 회고전으로 기획됐다.
2008년에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남미 최초로 작가 개인의 이름을 건 독립미술관 ‘김윤신 미술관’이 개관될 만큼 현지인들의 반응과 관심이 뜨겁다. 여든의 나이에도 여전히 현장을 지키며 왕성한 작품 활동 중인 김 작가는 미술관에 마련된 아틀리에로 출근해 종일 나무와 씨름하는 청년 작가로 불린다. ‘영혼의 노래는 멈추지 않는다’며 신을 향한 구도의 길, 예술의 길로 여전히 맹렬하게 달려가는 한 작가의 작품세계가 더욱 궁금해진다.
전시기간 ~7월8일(수) 화~일 오전10시~오후6시
전시장소 (재)한원미술관
관람료 무료
문의 02-588-5642, 010-3141-0583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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