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날인 대원고등학교 이해강

열정과 배려, 제 성장의 원동력입니다

지역내일 2016-01-14

 “1학년 때 전교 부회장을 하며 정말 큰 경험이 됐어요. 그래서 2학년 땐 망설이지 않고 학생회장에 도전장을 냈죠. 학교생활을 하며 정말 필요한 것들을 생각하고, 또 꼭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학생회장이 된 후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했고, 학급회장, 학생회장을 맡으며 제가 할 일을 흐지부지하게 되면 저 하나로 인해 학급친구들, 학생회 임원들, 그리고 학교 전체가 피해를 입는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대원고 학생회장을 맡고 있는 이해강(2 이과)군. 자신이 맡은 일과 학업에 그 누구보다 열정을 쏟아 붓고 있는 열정인 해강군의 노력은 오늘도 현재진행형이다. 
 
빛날

말이 아닌 실천하는 공약 


대원고 학생선거는 팀으로 꾸려져 진행된다. 2학년 회장과 부회장, 그리고 1학년 부회장 후보가 한 팀이 되어 팀별 선거가 치러지는 것. 1학년 때 훌륭한 선배와의 만남으로 부회장 경험을 했다는 그는 2학년이 되어 직접 팀을 꾸려 학생회장에 도전했다. 1학년 부회장으로 2학년 선배들의 활동을 볼 수 있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
 평소 친구들이 학교생활에서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공약을 채웠다. 실내에서의 슬리퍼 허용, 학생들이 직접 관리하는 소리함 설치, 대원여고와 함께 진행하는 축제, 안전한 농구장 설치 등이 주요 내용.
“학생회 차원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들 위주로 공약을 세웠고, 그 실천을 위해 학생회 모두가 노력했습니다. 농구장은 올해 학교 운영위원회에서 논의될 예정이고, 나머지는 지난해에 모두 이뤄진 것 같아요.”
 특히 그가 노력을 많이 한 부분은 여고와 함께 진행하는 축제였다. 지난 12월 22일 진행된 대원고 축제 용마으뜸제. 그 어느 해보다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찬 축제였다. 이날만은 굳게 닫혔던 대원고와 대원여고 사이의 출입로가 활짝 열렸고, 대원고로의 여학생 물결이 끊이지 않았다.
 해강군이 사비를 털어 마련한 ‘쿠폰’도 큰 몫을 차지했다. 대원고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500원짜리 쿠폰을 여학생들에게 대거 나눠준 것.
 해강군은 “학생회장 장학금으로 나오는 돈을 축제를 위해 모두 사용했다”며 “여고와 남고가 함께 하는 성공적인 시간으로 축제가 마무리되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스포츠 활성화와 봉사활동에도 집중
 
많은 친구들이 인정하는 그의 노력이 또 하나 있다. 바로 교내 스포츠 활성화이다.
점심시간이나 토요일이면 운동장은 축구와 농구를 즐기는 학생들로 가득 찬다. 이군은 심판을 자처, 학생들의 축구와 농구경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학생회를 주축으로 한 나눔과 봉사활동도 활발하다. 특히 지난해에 ‘의미 있는 활동’ 동참을 목표로 진행된 제3세계 옷 보내기 운동은 학생회가 중심이 된 헌옷기부캠페인으로 진행됐다.
 “학생회에 7개의 부서가 있는데 각 부서별 활동이 미약하다는 자체평가를 내렸어요. 그래서 모든 부서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활동을 찾았고,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나눔과 봉사라는 데에 착안해 헌옷 기부 캠페인을 펼치게 됐습니다.”
 그렇게 모인 300여벌의 옷은 후원을 필요로 하는 각 나라로 전해졌다.



광고와 마케팅 전문가가 꿈


해강군은 광고기획과 마케팅에 관심이 많다. 이과생인 그가 생각하는 마케팅은 ‘정확한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한 마케팅전략’이다.
“빅데이터를 분석,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 니즈를 기업에 적용, 관리와 마케팅에까지 이어가는 것이 제가 하고 싶은 일입니다.”
 산업공학과 진학을 목표로 학업 공부에도 집중하고 있다.
해강군은 1학년 입학 때부터 수학 방과후수업을 빠뜨리지 않고 듣고 있다. 학교 시험 유형을 분석하는 데에 큰 도움을 받았다는 그는 내신수학에서 늘 90점 이상이 나온다고.
 생물과 지구과학의 과학탐구 영역 역시 학교수업과 수업프린트물에 집중, 교과서와 교재 중심으로 공부한다.
 학생회장으로서의 마지막 행사가 오는 5월 스승의 날 이벤트가 될 것이라는 해강군. 선생님들의 말씀에 큰 힘을 얻은 그이기에 마지막 임무까지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시 한 번 다짐하는 그다.
 “회의 후 정리를 하고 있는 제게 ‘너의 그런 자세라면 넌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겠다’고 말씀해주신 한 선생님의 말씀에 큰 용기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언제 어디서든 ‘열심히 하는 사람’으로 인정받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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