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시간에 꼭 2~3분씩 늦는 나쁜 버릇이 있다. 보통 지하 주차장, 엘리베이터 등 약속 장소에 다 와서 지연되는 시간이라고 슬쩍 변명해 보지만, 만남의 장소가 특별히 ‘핫’한 장소일 경우 어김없이 약속시간에서 2~3분, 크게는 5분까지 늦어진다. 그래서 재작년 동판교에 아브뉴프랑이 오픈했을 때부터 최근까지 ‘애딕토’라는 이름의 라이프스타일 숍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애딕토’가 바로 지하 주차장과 연결되는 그 어귀, 내가 가장 서두르며 지나쳤던 곳에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비단 나뿐만이 아니었으리라.
“벌써 횟수로 3년이 넘어가는데 아브뉴프랑에 오시는 많은 분들이 저희 매장을 모르시다가 우연히 들러보시곤 왜 이런 곳을 이제야 발견했는지 모르겠다며 억울해 하시곤 해요.” 애딕토의 김용휘 공동대표의 말이다. 이어 “그런데 한 번 오셨던 분들은 잊지 않고 아브뉴프랑에 오실 때마다 들르시곤 합니다. 그냥 한 번 둘러보는 것만도 즐겁다면서요”라고 이재용 공동대표가 덧붙인다.
애딕토(ADICTO)는 스페인어로 ‘중독된’이란 뜻으로 고유의 감성으로 소비자들을 중독 시킨다는 취지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국내외에서 직접 선택한 월 데코 제품, 위트와 감성이 묻어나오는 소품과 개성 강한 리빙 아이템, 자체 제작한 액세서리, 국내외 디자이너 주얼리, 국외 유명 아트 토이들을 위탁 판매하는 등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매장 구석구석 빈틈없이 꽉 차 있어 마니아들이라면 자기도 모르게 탄성이, 일반인도 그저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미소가 지어진다.
수공예 작가들의 원데이 클래스, 무빙 월을 이용한 영화감상 등도 이루어지는 복합문화공간이자 어른들의 즐거운 취미생활을 응원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애딕토의 매력을 이미 알아본 이들이 이미 러브콜을 보내와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에 입점했으며 판교를 비롯해 홍대, 경리단길 등 직영매장도 그 수를 늘려가고 있단다.
취재를 마치고 나오는데 재량껏 물건을 골라 이것저것 보여주는 편집 숍, 셀렉트 숍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작은 요소들이 모여 일종의 커다란 문화공간을 형성해 취향을 소비할 수 있는 새로운 숍의 형태가 탄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치 :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70 아브뉴프랑 B1 102
문의 : 031-8017-4096
문하영 리포터 asrai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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