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3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대구 달서구청장 선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달서구청장 선거는 곽대훈 전 달서구청장이 총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사퇴함에 따라 대구에서 총선과 함께 실시하는 유일한 기초단체장 보궐선거이다.
달서구청장 선거에는 전현직 공무원과 전현직 지방의회 의원 출신들이 대거 몰려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지역정서 등을 고려해 하나같이 새누리당 소속 인사들이 예비후보에 등록하거나 출마를 준비중이다. 새누리당의 공천기준 등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지만 공천을 받기 위한 예선이 본선보다 치열한 상황이다.
5일 대구 달서구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달서구청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한 후보는 시의원을 지낸 강재형(64) 전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장과 도영환(58) 전 달서구의회 의장, 도이환(58) 전 대구시의회 의장, 이관석(57) 전 달서구청 공무원, 이태훈(59) 전 달서구 부구청장이다.
여기에 출마 의사를 밝히고 물밑에서 김원구(56)·박상태(56) 대구시의원 2명도 조만간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이들 현역 시의원은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 시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예비후보 등록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구·박상태 두 시의원은 막역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어 예비후보 등록전에 단일화 논의를 추진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들 두 시의원이 동시에 예비후보로 등록할 경우, 시의원 보궐선거에 이어 구의원 보궐선거까지 ‘선거 도미노’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예비후보 등록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김재관(57) 대구시의원과 이진근(61) 전 대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등도 출마설이 돌고 있다.
대구 달서구는 인구 60만명에 육박하는 대구 최대 기초자치단체로 국회의원 지역구만 3개에 이른다. 홍지만. 윤재옥, 조원진 등 3명의 달서구 출신 국회의원들은 현재 구청장 공천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들 출마예정자들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면 국회의원 지역구별로 선거사무소를 열고 유권자들에게 명함·홍보물을 돌릴 수 있으며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도 발송하는 등 제한된 범위안에서 사전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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